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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족 봉하마을 방문기 1

내별note 조회 1,057추천 12012.11.05

안녕하세요, 독일에 살고 있는 내별입니다~ ^^

지난 여름 7월 초에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그 방문기를 늦게나마 이렇게 올려 봅니다.

다음의 글들은 제 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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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손잡고 대통령님 만나러 가는 길 1

 봉하마을 가는 버스 안에서 동물원 원숭이가 된 독일가족

멀고도 먼 길, 정말 그랬습니다.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님 만나러 가는 길은 정말로 먼 길이었습니다.

자가용으로 움직였다면, 어쩜 편할 수도 있었겠지요......

4. 여행 셋쨋 날- 노무현 대통령님 생가, 사저, 묘지 그리고 주변

 

여행 3일째 되는 날, 드디어 봉하마을로 출발합니다.

친정 오빠집에서 출발하여 지하철을 1시간 30분 정도를 타고, 또 다시

부산 사상터미널에서 김해 진영까지 가는 시외버스를 탔습니다.

평일 이른 오전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승객이 많지 않은 편이었지요.

 

아들과 남편이 한 쪽 창가에, 또 딸아이와 제가 다른 쪽 창가에 앉았지요.

이른 오전 시간이었지만, 이미 햇살은 많이 따가웠습니다.

다들 손에 각자 좋아하는 음료수를 하나씩 들고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립니다.

이 때 부터 제 가슴은 이미 두근두근....ㅎㅎ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아들녀석이 미소를 '쪼갭니다'....ㅋㅋ

 

편안하고 시원한 버스를 타고서 드디어 진영에 도착을 했습니다.

아~ 근데, 갈길이 아직도 멀었습니다. 이 곳에서 봉하마을로 들어가는 시내 버스를 또 타야만 합니다.

햇볕은 내리 쬐고, 공기는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탁했지요...ㅠㅠ


진영가는 시내버스 57번이 이미 도착해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다행이다, 생각하며 얼른 버스에 올랐지요.

버스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습니다.

근데, (딸 아이의 표현에 의하면) 한결같이 다 똑 같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겁니다.

똑같은 스타일의 짧은 파마머리, 크고 작은 꽃무늬가 프린트된 옷을 입고 있는 비슷한 연배의 아주머니,

할머니들께서 이미 자리를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 계셨지요.

간혹 빈자리에는 누군가가 자리를 맡아뒀는지, 작은 가방들이 놓여져 있었구요.

전형적인 한국 아줌마들의 똑 같은 모습이 딸 아이눈에는 이상하게 보였나 봅니다.



신랑의 외모때문에 안그래도 눈에 띠는 저희 가족들은 이렇게 버스의 중간에 서 있을 수 밖에 없었지요.

저희들이 유일한 외지에서 온 승객이었지요....ㅠㅠ

이 때 부터 쏟아지는 할머니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들.

어떤 분들은 옆사람과 큰소리로(본인은 속삭인다고 여기셨겠지만....ㅡ.,ㅡ)


"아이구~ 자들 좀 봐라, 여기 사람 아닌갑다"

"저 미국사람이 아빤갑다~ . 아이구...근데 등치가 ....아이구....와이래 뚱뚱하노.....쯔쯔쯔쯔"

"저 여자가 엄만갑네!  아이들은 인물이 좋은데, 엄마는 영~ 아니다~~" (ㅠㅠ)


백인이면 다 미국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정말 소박한 어르신들'.

남편과 아이들은 못 알아 들으니 상관없겠지만, 전 듣고 있기가 좀 그렇더군요.^^;;

더군다나, 버스의 중앙에서 마치 동물원 원숭이 구경하듯 쳐다보는 눈낄은 좀 많이 불편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들녀석이 오만상을 찡그리며, 울상을 하고는 이렇게 저를 쳐다 보는 겁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엄마, 이상한 냄새가 나. 속이 미슥거려"


사실, 이 냄새(아주 지독하게 강한 나프탈랜 같은 냄새)는 처음 버스를 탈때부터 났었지요. 

근데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심해 지는 겁니다. 

버스에서 나는 냄새는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할머니들이 입고 계신 옷에서 나는 듯 했습니다.

할머니들의 짐보따리를 보니, 마을장에 나오셨던가 봅니다. 

그래서 아마, 새 옷들을 장농에서 꺼내 입고 오셨나보구요.......


제 기억속에도 이 나프탈랜 냄새는 있지만, 이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너무 오랫동안 한국을 떠나서 생활했나봅니다.


냄새가 좀 나도 우린 잘 참고 있었는데, 냄새에 많이 민감한 아들녀석은 그렇지가 않았나봅니다.

급기야 헉구역질까지 하는데.......휴~


 

결국은 버스에서 내리고 말았습니다.

버스가 출발하기 전 까지 이렇게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지요.

속이 좋지 않았던 아들녀석은 이렇게 쭈그리고 앉아서 기다리고,

딸 아이는 심심했던지 버스주변을 돌며 지가 아는 글자를 찾아서 읽고 있었지요.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고 15분 정도가 지나도 버스는 출발할 생각을 않는 겁니다.

날은 너무 덥고, 내리 쬐는 햇볕에 온 몸은 따끔거릴 정도였고,

아들 녀석은 속이 안좋다고 계속 징징 거리고......

버스 안의 할머니들은 그런 우리들을 계속 구경하고 있고.......에구....ㅠㅠ


어떻해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마침 빈 택시하나가 버스정류장에 들어 오는 겁니다.

그래서 얼른 그 택시를 잡았지요. 택시문을 열자마자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찬 공기.

정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기분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 될 정도로 반가웠습니다.^^




목적지가 봉하마을이라고 하니 택시운저사 아저씨, '사저 방문왔냐'며 바로 알아 보시더군요.

이렇게 우린 진영에서 택시를 타고 봉하마을로 출발을 했습니다.


 

가는 길 중간중간에 있는 생가를 알리는 이정표들을 따라서

 

 드디어 마을 어귀에 들어섰습니다.

사진으로만 봐 왔던 그 곳에 드디어 도착을 한 겁니다.

도로 변에 있는 간막이위에는 노란 바람개비들이 힘차게 돌며 우리를 반기는 듯 했습니다.


이제 이 길만 지나면 대통령님이 계신 곳에 닿습니다.

독일에서 이 곳까지 오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과 적지 않았던 정성!


드디어 봉하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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