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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 기행 ( 최종회 ) - 지금 행복하십니까?

돌솥note 조회 2,149추천 472011.05.18





노짱님 귀향 후 
제 취미는 날마다 -봉하사진관-에 들러 사진구경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진관에서 위 사진을 보며
노짱님 좌우에 계신
볼살이 오동통한, 투박(?)하고 우직하게 생긴 분과
어느 각도에서 봐도 그림(?)이 되는 도회적인 분위기를 지닌 분.
그 두 젊은(?)남자의 정체가 궁금했습니다.

- 저 젊은이들은 누굴까? -

-젊은이- 맞지요?
그 때는 두 분 모두가 40대셨고, 한 분은 지금도 40대 중반이시니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저 표정에서 포스가 느껴지지 않나요?


저는 자주 언론에 노출되던 천호선, 윤태영 대변인은 알고 있었지만
위 두 분은 노짱님 귀향하시기 전까지는 제겐 듣보비( 도 못한 서관?)셨거든요.







노짱님과 화포천 청소하시고
농업강좌에서 가끔 나오시는 그 분을 보며
그리고 봉하사진관 댓글을 통해 누구인지 조금씩 알아갔습니다.

그런데 눈길영훈님, 王형님 이호철님, 무심용욱님, 샤방경수님......
이 분들은 주로 노짱님 옆에서 업무를 수행하셔서
사진관에서 자주 뵐 수 있었지만
돌쇠처럼 생기신 분은 활동무대가 들판이라서
봉하사진관에서 점점 볼 수가 없었습니다.



장마철의 피사리는 곧 죽음입니다.

 

왕비서관 호철이 형님과 초보농군 티를 팍팍 내시며
농사의 시작인 모판을 만들고 계십니다.
그 땐 이렇게 직접 논에서 모를 키웠지만 지금은 육묘장에서 키우지요?

 




앗싸!
멀리 대통령께서 격려차 오십니다.^^
눈길영훈님과 무심용욱님을 대동하시고....

무심도 하시지... 새참도 없이 빈 손으로 오시네......ㅠㅠㅠ

♪♬~~~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 노짱님.
표정이 너무 구여우세요.

 



찌는듯한 장마철에 우비 입고 피사리하고
오리와 우렁이와 함께 들판에서 농사를 짓는 사진은
봉하사진관에서 가끔씩 볼 수 있었지만
제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초보농군의 1년 결실인 -봉하쌀-이 나왔을 때
노짱님 뒤에서
만족스럽고 기분 좋은 웃음을 만면에 짓고 계신 모습을 보며
-참, 수고하셨겠구나-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아~~~













눈물범벅인 -명계남-님이
이제 그만 울라고 해도 그칠 줄 모르는 눈물!


노짱님께서 우리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남기고  떠나신 뒤
방문객이 없는 밤에
첫수확물을 작은비석 앞에 놓고 통곡하는 장면!
사나이가 가슴으로 우는 사진을 보고
우리 모두 같이 울었던 그 장면!

그 사진을 본 날부터
저는 질그릇같이 투박하고 우직하게 생기신 분과 
같은 편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분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바보 대통령께서
-쟈, 바보 아이가...?-
했다는 일화에서 그 분의 성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봉하 들판을 지키며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직하게 땀 흘리는 성실한 농사꾼.

Iguasu - 김정호님!



대장님이 떠나시고 황망한 가운데 슬퍼할 겨를도 없이
그 분의 유업을 잇기 위해 서투른 농사일에 얼마나 노심초사하셨을까?
땅은 인간같지 않고 정직하지만
저는 농부의 딸이기 때문에 농사의 고단함을 압니다.

더구나 대학생 때 農活가서
거머리 때문에 논에도 못 들어가셨다는 분인데
초짜 농부로 주경야독하며 그 큰일을 해내신 뚝심있는 분이시지요.  




이제 완전 농군으로 자리 잡아
 방앗간 앞에 위풍당당하게 서 계신 모습.
아주 멋지세요!!!
장동건 -저리 가라-입니다.
진심입니다요.



- 화포천의 戀歌-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새벽 물안개 피어오르는 夢幻的인 -화포천변 배추밭-을 배경으로...



논가를 지날 때면

- 저  둠벙은 말입니다
추수기에 논물을 빼면 논에 살던 생물은 갈 데가 없어요.
둠벙은 걔네들 피난처에요. 그래서 둠벙을...

밭 옆을 지날 때면

- 고추는 한 그루에 반근 정도가 열립니다.
고추 한근에 12,000원 정도 하거든요.
그루 당 6천원이면 면적 대비 가장 수익이 높은 작물로...

버려진(?) 비탈진 밭을 지날 때면

-저기에 호박을 심으면 돌봐주지 않아도 호박이 주렁주렁...

그 분의 머릿속엔 오로지 농사일만 가득하신 것 같았습니다.

연극 연출을 하신다는 사모님과 함께...
사모님! 대표님 자주 못 가셔도 잘 봐 주이소.




상경하기 전
인사는 드리고 가야할 것 같기에 방앗간에 들렀습니다.
종이컵에 든 인스턴트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잠시 마주했습니다.

UEC~~~
하필 이런 때 입술에 물집이 크게 잡혀서 스타일 구기는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여자는
상대가 누구든 좀 이쁘게 보이고 싶잖아요?
그런데 봉하가기 며칠 전에
노짱님 취임식날 입술 부르트셨듯이 물집이 커다랗게 생겨버렸습니다.
그냥 그렇다는 야그여요.
꼭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뭔 말을 하고 싶은지 아시겠지요?
.
.
.

선출직은 아니었지만
 권력의 정점에 계신 분을 옆에서 모시다가
이제는 계시지도 않는 대장님의 고향에서 村夫가 되어
가족과 늘 떨어져 農夫의 삶을 살아가시는 분.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습니다.
- 지금 행복하십니까?

그 분은 제가 무슨 의미로 질문하는지 다 아시지요.

- 네, 아주 행복합니다.
   만족합니다.
   친구들이 그래요.
   아직까지 제가 맡은 배역 중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역이라고...

인생이 한편의 연극이라면 배역은 배역이지요?
연극하는 사모님을 두신 분다운 말씀입니다.

그러시면서 말미에
-모든 것이 운명입니다-
그러시더라구요.






















함박눈이 오는 작은 비석 앞에서 두 분은 무슨 말씀을 하실까요?



저는 그 분이
남들에게 보여지는 그런 행복과 함께
봉하에서 진정으로 행복하고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제가 봉하에 가면
제 막내동생같은 그 분이 봉하를 지키고 계셔 든든할 것 같습니다.

1인 방문객인
자칭 -팬클럽 회장-인 저를 위해
14억 7천만원 짜리 방앗간을 두루두루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제 집에 쌀이 떨어져서 어제 쌀 주문했습니다.
방앗간을 둘러보고 나서 신뢰 200%입니다.
3년째 농약 한 방울, 화학 비료 한 줌 안 준 땅에서 키운 쌀입니다.
-노란가게-로 바뀌어서 다시 회원 가입했습니다.


천 년에 한 번 오는 비가
강물을 이루는 날까지
저는 노짱님과 봉하사람들을 잊지 않을 겁니다.



넓은 벌 동쪽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 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지고 이삭 줏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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