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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족의 봉하마을 방문기 2

내별note 조회 1,063추천 12012.11.05

2. 노무현 대통령 추모관, 테마식당

계속.....

평일의 이른 오전이라서 그런지 봉하마을은 정말 한산했습니다. 아직까진 방문객들이 없는 듯 조용하더군요.

택시에서 내린 저희 가족을 제외하고는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추모객이 이렇게 없나? 하고 좀... 그랬습니다....ㅠㅠ)

이 곳에서 일을 하시는 분인지 몇 분이 보이더군요.

저 길 건너편에 테마식당도 보이네요.^^

이 전 대통령님 내려오시고 끝없이 방문하는 외지손님들의 편의를 위해서 부녀회에서 임시로 만들었던 식당.

찾아 오는 길도 멀고, 식당도 없었으니, 미리 도시락을 준비해 오지 못한 사람들은 말 그대로 쫄쫄 굶을 수 밖에 없었지요.

 

이 곳의 쇠고기국밥을 대통령님이 좋아하셔서 많은 방문객들이 시식을 했고,

그 맛의 후기를 사람사는 세상 홈피에 깨알같이 적기도 했었지요.

 

마침, 곧 점심시간도 되고하니 꼭 먹으로 가봐야 겠습니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문이 열려있을지....?

 

 

추모관의 입구입니다. 역시나 아무도 없습니다.....ㅠㅠ

 

계단위에 자리를 잡고 입구를 지키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인상적이네요.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있는 엄마에게 빨리 들어가자고 아들녀석이 조르네요...^^;;

 

조르는 아들녀석을 달래며, 주변을 좀더 둘러 봤네요.

딸 아이가 추모관 옆에 걸려있는 이 걸개를 발견하고는 엄마를 부릅니다.

 

"엄마~ 여기 프레지덴트 노가 있어요~"

(아이들은 노대통령님을 이렇게 부릅니다.)

 

노무현 대통령 주모곡이었습니다....ㅠㅠ

 

 

돌아 오세요

 

작사. 최광영

작곡, 송광수

(1절)                                                                         (2절)

가야만 했나요 그렇게 가야만 했나요                            가야만 했나요 그렇게 가야만 했나요 

님도 두고 정도 두고 누굴 찾아서                                  자식 두고 손주 두고 누굴 찾아서

구름 같이 떠나셨나요                                                  바보 같이 떠나셨나요

당신 없는 빈자리는 어찌합니까                                    당신 없는 빈자리는 어찌합니까

운명이라 믿기에는 너무 슬퍼요                                    운명이라 믿기에는 너무 슬퍼요

장미꽃 붉게 피는 오월이 되면                                      장미꽃 붉게 피는 오월이 되면

웃으면서 돌아오세요                                                   웃으면서 돌아오세요 

봉화산 부엉이가 울어 주면은                                       봉화산 부엉이가 울어 주면은

웃으면서 돌아오세요                                                   웃으면서 돌아오세요

 

추모관의 내부모습입니다.

 

생전 대통령님 모습처럼 정말 소박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대통령님의 상징과도 같은 노란색의 벽면에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노란색의 메모종이.

추모의 마음을 담은 많은 사연들이 적혀있었지요. 시간상 모든 것을 다 읽어 볼 수는 없었지만,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ㅠㅠ

 

딸 아이는 어느 새 추모의 마음을 담은 글을 쓰고, 제 카메라에 이 곳 모습을 담더군요.^^

 

읽어 본 추모글 중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던 것.

비록 '삣뚤삣뚤' 예쁜 글씨는 아니었지만,

그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추모글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마음이 이러하겠지요.....?) 

 

누나가 추모글을 쓴 것을 보고는 다빈이도 쓰겠답니다.

자기는 아직 글을 쓸줄 모르니 그림을 그리겠다더군요.

제 이름과 묘지에 누워있는 대통령할아버지를 그렸습니다.

웃는 모습의 대통령님이 인상적이라서, 물었더니,

 

"프레지덴트 노는 지금 행복하게 누워있어~ "

 

라고 하더군요.^^;; (정말 그러실까요? 그럼,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는 아빠에게로 갔습니다.

남편도 대통령님을 그리는 추모의 글을 쓰고 있더군요.

 

우리 네 식구의 마음을 한 장으로 담아 봤습니다.

 

딸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있는 대통령 할아버지를,

아들녀석은 밀집모자까지 쓰고 있는 대통령 할아버지를 그렸구요,

남편은 이렇게 글을 남겼네요.

 

"In Ehrfrucht und Trauer verbeuge ich mich vor einem großen Menschen unserer Zeit."

(우리 시대의 한 위대한 인물 앞에 깊은 존경과 슬픔을 담아 삼가 머리를 숙입니다)

 

대통령님에 대한 남편의 깊은 존경심이 절 감동시켰습니다.

 

 

하나하나 추모의 글을 읽다 보니 어느 새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네요.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했더니, 뱃속에서는 이미 난리도 아닙니다....ㅡ,.ㅡ

고민할 것도 없이 우린 테마식당으로 달려갔지요.....

 

그 유명한 테마식당 쇠고기국밥입니다.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사진 찍는 것도 그만 잊고....

먹던 중 생각이나서 인증샷을 찍었네요.

비빔밥도 맛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지라, 고민이 되더군요. 뭘 시켜먹을까?

마치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고민 하는 것 처럼....

그래서 둘 다 시키기로 했습니다.

남편은 비빔밥을 저는 쇠고기국밥을.

 시장이 반찬이란 말도 있지만, 배가 고파서 더 맛있었을까요?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

 

우리가 너무 맛나게 먹는 것을 보고는 식당이모님들이 국밥을 더 가져다 주셨지요.

(나중엔 배가 너무 불러서 움직이기가 힘들었다는....ㅋㅋ)

 

테마식당에서 더 좋았던 것은 다빈이가 드디어 밥을 먹었다는 겁니다.^^

처음 보는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는 아들녀석의 식성때문에 요 며칠 정말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첫 술을 뜨고 입에 맞지않으면 바로 먹기를 거부하던 녀석이었는데.....

고추장을 뺀 산채비빔밥을 줬더니 너무나 맛나게 먹는 겁니다.

이 그릇의 비빔밥을 거의 다 먹었지요. 더욱이 먹던 중 콩나물을 더 요구해서 주기도 했구요.

다빈이의 식성은 이 이후로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 아주 조금....^^;;

 

친절한 식당이모님들 덕분에 배부르게 잘 먹고, 또 이전의 에피소드도 들으며

식당을 천천히 둘러 보았습니다. 

여기저기 노대통령님의 흔적이 남아 있었지요. 

 

함세웅신부님의 말씀을 명계남님이 쓴 이 액자가 벽에 걸려있었습니다.

또 다시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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