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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 감격한 날!

돌솥note 조회 1,165추천 142011.07.27


우리집 쌀주문량은 쌀 10kg, 찹쌀 3kg입니다.
현미를 주문할 때도 이 비율입니다.
처음으로 봉하막걸리 9병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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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은
-술을 마시는 않는 사람과 인생을 논하지 말라!-
이러시지만 저는 담배 피우고, 술 마시는 분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맨정신(?)으로 진지하게 말하는 사람을 좋아해요.

이런 성향은 성장 과정과 좀 상관이 있겠지요?

친정 아버지께서는 식사 하실 때
당신께서 손수 담그신 술.
말 그대로 藥酒를 정확하게 딱! 한 잔만 잡수셨습니다.
평생 취하시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무병하셨고 85세까지 사시다가 천수를 다 하시고 20여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 서울로 유학(?)와서
함께 산 큰오빠도 술을 입에 대지 않으셨구요.
다른 오빠들은 술을 마셨는데...

그런데 남편은 비교적 술을 좋아했습니다.
술 마시고 크고 작은 사고(?)를 쳐서 제가 맘고생을 좀 했습니다.
전형적인 한국의 보통 남자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는 술을 먹어 얼굴이 불콰해지고 눈이 게슴츠레한 사람들을 보면 좀 무섭거든요.

마누라 잔소리에다
이젠 나이를 먹어 체력도 딸리고
드디어 마침내 제가 바라던 -술 안 마시는 남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썩 행복해 보이지 않더라구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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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봉하에 쌀을 주문하면서 봉하막걸리를 같이 주문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ㅎㅎㅎ

-
그래... 술도 음식이지...
  곡주인데 한 잔씩 마시면 건강에도 좋을거야
-

이러면서 저녁상에 쨘~~하고 봉하막걸리를 내놓았더니
울 남편 그만 감격(?) 하네요.

-알콜 한 방울만 들어가면 눈꼬리 돌아가던 우리 마누라가 웬일이냐...!!!-

이런 표정이지요 뭐....

딱 반병 마시고 기분좋은 표정으로 자고 있습니다.
이젠 육십 중반을 향해가는 더욱 더 왜소해진 모습을 보니 짠~~한 생각이 듭니다.

늙으면 情으로 사는 거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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