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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대통령이니까...

돌솥note 조회 1,056추천 242011.06.24

술을 따른다.
무릎 꿇고 두손으로
진지하게 따른다.
 
왜?
국민이 대통령이니까.


잔 들고 기다리던 옆 사람에게도
역시 무릎, 무릎을 꿇고 한 잔 올린다.
 
왜?
 
국민이니까.
그가 바로 대통령이니까.


 


 

꼬마들에게는 사이다로 한 잔
역시 한 손으로 받쳐들고....
꼬마도 국민이고 대통령이니
한 손만 사용할 수는 없는 법...


 

 


 

오~!
뒤에서 기다리던 소년에게도
사이다 한잔....
 


 

막걸리가 남았어요?
그럼 저도 한 잔 주세요.
대통령인 국민이 따라주시니
두손으로 받습니다.

어깨와 가슴이 땀에 젖은 셔츠....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이 분


 

전직 대통령이 처음 약속대로 퇴임 후 고향에 내려가 농부가 되어
셔츠에 땀이 젖도록 일을 하고
지지자들과 막걸리 한 잔 하시는 모습입니다.( 펌 )


 

 

 

부치지 않은 편지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  '부치지 못한 편지'  -

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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