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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내의 고향이고 나의 처가 곳은 경북 구미시 **면이다.
근래에 들어 구미시에 가까이 있어서 편입이 되었지만 내가 결혼을 할 무렵에는 경북 선산군이었다.
박정희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아 자기의 고향을 위해 만들어진 산업도시가 구미시이다.
물론 내가 결혼을 할 무렵에도 구미시는 당연히 있었고, 내가 고등학교 다닐 무렵에는 금오공고라는 산업체 학교를 만들어 국비로 학생을 불러 모아 이 지역에서는 돈이 없는 농촌 학생들의 선망이 되기도 한 기억이 있으며 그것을 발전시켜 지금은 금오공대가 이 지역에서는 전문 공과대학으로 명성이 있기도 하다.
내가 결혼을 할 무렵 나의 처가 동네는 산은 밋밋하였지만 농촌과 산촌의 그 풍광이 살아있어 오히려 나의 고향인 합천군 야로면(陜川郡 冶爐面)보다도 더 오지로 느낄 정도로 나에게는 정감이 가는 곳이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처가 곳 주소가 구미시(**市)의 끝에 붙는 것 보다는 선산군(善山郡) 산동면(山東面)으로 나타낼 때가 더 그리워지며 내 속에는 그렇게 고정되어 있다고 볼 수가 있다.
산이 있어서 사람이 살고 그 사람들이 곱도록 선해서 선산군(善山郡)이라 했으며 그 산의 동쪽에도 또한 선(山東面)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마을.
그러한 말들이 이어진 것처럼 순박한 동네의 이름이라 정겨움이 여간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구미시의 거북 구(龜)자를 찾아보니 “나라 이름 구”자가 앞서서 나온다.
선산과 산동이라는 천연의 이름을 두고, 세상은 한 인간의 오만한 생각으로 구미라는 지명을 만들어서 내가 지금 상당히 불편한 상황에 접했다는 것이다.
지금의 시대가 아니라 왕조 시대 같으면 자신의 왕조를 만들려는 의지로 보아 역적으로 몰릴만한 지명을 만드는 불손한 짓을 박정희는 감행을 한 것이 아니겠는가.
산동면은 조선 태종(이방원) 13년(1413년) 몽대방(夢臺坊). 산외방(山外坊)으로 칭하였다 한다.
이 역시 특출한 꿈이 있는 곳, 큰 산을 면한 평평한 곳으로 그 이름들이 한길같이 서정성이 넘치는 것이어서 나는 더욱 선산군 산동면에 집착을 하는 것이다.
산동면에는 양조장이 있다.
양조장이라는 것은 대체로 막걸리를 만드는 곳의 명칭이다.
지난 시월 20일은 장인어른 제삿날이여서 아내와 함께 방문을 하였는데, 친정을 오랜만에 찾는 아내는 손수 가꾼 것들과 뭣들과 합해서 승용차에 수북하도록 실어 참으로 친정에 가는 기분을 냈던 것이다.
여기서 한 시간 거리인 산동면에 도착을 해서는 그래도 무언가 사가야 할 것이 있을 것이 아닌가 하고 처남댁한테 전화를 넣으니 주문이 오는 것이었다.
그것도 살 겸 마트에 들러니 “산동 막걸리”라는 아주 괜찮은 상호의 술병이 보이는 것이었다. 그것도 그냥 막걸리와 동동주가 함께 진열이 되어 있어서 술을 좋아하는 내 눈에는 새로운 먹을거리에 대한 기대가 상승을 하는 것이었다.
각각 두 병을 사서 밤에 시음을 하는데 깔끔한 것이 여간내기가 아닌 것이었다.
겨울이 다가오고, 추운 계절에는 배구가 성황이고 볼만한 스포츠다.
지지지난 해인가 가을 무렵에 합천 군민 체육관에서 대학 종별 리그 배구 대회가 열렸었는데 그 해의 히어로는 단연코 김요한 선수가 발군의 실력으로 휘어잡고 있었다.
이 김요한 선수가 한국 배구 연맹의 지명 훈령에 의해 자신이 가고 싶어 하는 프로 팀 삼성화제에 입단을 못하고 엘아이지 보험회사로 팔려 가면서 실망을 하던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어제 밤에 스포츠 체널을 돌리다 배구 경기가 나와 한참을 열중하고 있는데 참으로 난해한 명칭이 자주 나타나는 것이었다.
엘아이지 구단의 연고지는 구미이다. 이쪽 사정으로 보자면 대구에는 배구팀이 없는데 그보다 소도시인 구미에는 배구팀이 있다. 물론 그것이야 다른 경기의 팀들이 있어서 대구는 제외가 되었겠지만 그래도 예외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아나운서는 이렇게 열심히, 그것도 자주 외치는 것이었다.
“ 이곳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는.....”
그러니 엘아이지의 연고지가 구미이고 구미에도 체육관이 여럿 있을 터인데 굳이 “박정희 실내 체육관”하고 회사는 계약을 한 것이다.
구미시는 박정희가 만든 신도시이고 구미시를 연고지로 정했을 때는 박정희를 염두에 두고 시행을 했다는 말도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까지 이르는 것이었다.
아나운서는 연달아 “박정희 체육관”을 외치며 나팔을 열심히 부는데...
정작 배구 경기를 관전하는 국민들, 특히 젊은 사람들은 박정희의 과오와 명칭의 사용에 있어서 아무런 판단 능력도 없이 그 이름을 뇌리에 박히게 만드는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배구에서 주포는 대게 외국 선수들이 독점을 하고 있다.
한국 신인들 중에서 그래도 믿을 만한 선수가 김요한이라 엘아이지 보다 큰 대기업 보다 가능하면 엘아이지를 응원한 편인 나는 갑자기 관심 철회의 사단을 스스로 만들게 된 것이다.
생각을 해보시라.
스포츠 중계를 본다는 것은 선수들의 매 순간 정확한 몸놀림에 온 신경을 쏟자는 것인데 얼토당토않게 체육관의 명칭이 사람 이름이라, 그것도 죽은 사람 이름을 팔아 사람의 신경을 분산 시키고 있는 행태가 도대체 뒤숭생숭해서 집중이 되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선포를 했다.
“나는 이제 당신 고향 팀인 엘아이지 응원 안 할란다.”
맛이 깔끔해서 주문을 해다 먹을 까하고 생각 중인 산동 막걸리를 떠올리다 사설이 길어졌다.
산동 막걸리를 포털에 검색을 해보니 이러한 문구도 또한 나타나는 것이었다.
“새마을 박람회 공식 酒”
대구 지역 신문인 경북일보에서 낸 기사이다. 또 막걸리 회사는 그것을 영광으로 생각을 했을 것이다.
대구 경북의 그것들은 박정희를 팔아먹어야 운영되는 줄 알고 있는 부류들이라 한편으로는 측은한 감이 돌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내 속은 영 개운치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엘아이지도 포기를 하고 산동 막걸리도 포기를 해야만 하는 것인가?
그러나 사람이라는 것은 간사하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두 개의 사안 중 하나는 선택을 할려고 한다.
그 선택은 뻔한 것이지 않겠는가?
술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술 쪽으로 손이 가는 것이다.
그것도 구미 유일의 생 막걸리 공장이고 65년의 전통이 있다고 하니 앞으로도 맛 만은 믿을 수 있지 않겠는가?
중국의 산동 반도의 산동을 따 왔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산동이라는 지명이 좋은 것이다.
그 고장에서 나고 자란 내 집사람의 이름은 경치 경자에 달 월(景月)이시다.
언 놈들은 소주 명칭을 들먹이더라 만은. 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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