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솥, 이의 있습니다!
돌솥
조회 899추천 212011.08.29
무상급식 투표 다음날
지인이 다니는 건강식품 대리점에
휴가 간 그 분을 대신하여 땜방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성원이 대부분 육십대 중후반에서 칠십대 초반까지가 많았습니다.
늙고 병들어 아픈 곳이 많아지니 회원가격으로 건강식품을 싸게 드시기 위해 오시는 분이 대부분이지요.
사장님이 제품을 설명하기 전
주부로써 요즘 물가고에 살림살기 어렵다는 말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무 한개 4천원
양배추 1통 4천원
파 한 단에 얼마.........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 이야기에 야금야금 오르는 건강보험료 ...등등
거기에 어제 무상급식 반대가 무산되었으니
그로 인해 국민부담이 더 늘거라는 말에 갑자기 사무실 안이
벌집 쑤셔놓은 듯 각자 전문가가 되어 한 말씀씩 하셨습니다.
-그러게 왜 부자들도 공짜 밥을 주느냐고~~오?
뭐 대부분 이런 취지의 말씀을 입 가진 분들은 다 한마디씩 하셨습니다.
사장님도 꿍짝을 맞출 기세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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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제가 손을 번쩍 들며
-사장님, 제게 5분만 주세요!!!
땜빵 온 주제에 좀 의아해 하셨지만 흔쾌히 승락하셨습니다.
어른신들!
초등학교 무상 교과서를 비롯해 초,중학교 무상교육은 빈부의 차이가 없다.
그리고 65세 이상 받는 노령연금(용어가 맞나요?)도 빈부의 차이가 없다.
왜 유독 아이들 밥 먹는 걸 가지고 그러냐?
밥 먹는데 드는 예산은 전체 예산 중 눈!꼽!만큼 밖에 안 된다.( 서울시 예산의 0.3% )
한창 크는 아이들한테 꼭 부자 가난한 아이들을 갈라서 상처를 줘야 되겠느냐?
- 쓸 돈이 없다잖아요?
- 그게 아니구요~~
씰!!!데 없는데 돈을 써서 그렇습니다.
위 그림에서 처럼 오세훈이 세금을 피(?)같이 쓴 사례와
오세훈이가 몽니 부리느라 이번 -무상급식 반대- 선거 비용만 180억이 넘는 돈이 들었고
곧 사퇴하면 다시 선거하는데 선거비용이 300억이 넘게 든다.
이런 짓거리 하며 아이들 밥값을 그렇게 아까워하면 되겠느냐?
오시장 혈세 낭비 사례는 5분 가지고는 불가능하지요?
일순 사무실 안이 조용했습니다.
그런데 꼬장꼬장하게 생기신 칠십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무상급식 투표는 민주당에서 먼저 하자고 해서 한거라고 빡빡 우기시며
심히 불쾌하고 불편한 표정이셨습니다.
-파란동네- 분이신가봐요.
진정 시민을 위한 일인가?
자신의 정치 앞날을 위한 일인가?
갖가지 사업도 필요하지만
-우선순위-가 무엇인가에 중점을 두어 말씀드렸습니다.
돌솥
Game over!
짧은 시간에 열변을 토하고 들어와 앉으니 앞에 앉으신 할머니 한 분이
- 속이 다 시~~원해요.
우리 딸이 인터넷보고 말 해 줘서 진즉 알고 있었어요.
저를 향해 몸을 숙이며 속삭이듯 그러나 자랑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할머니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겨들었습니다.
최고라고......!!!
멋지시다고......!!!
남 앞에 나서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리더형이 아니고 참모형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변하드라구요.
히히히~~~
잘 한거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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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1월 30일.. 그렇게 민주를 외치던 세력들이..
독재.. 군사정권(민정당)과 3당 합당하는 전 날..
통일민주당 해체식장에서 김영삼 총재의
-해체에 이의 없습니까?-
라고 묻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이의 없습니다!-
라고 연호할 때 노짱님이 홀로이
-이의 있습니다!-
말하며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합니다.
사회를 보던 김영삼은 노짱님을 애써 못본 척 하며..
-그럼 이의가 없는 것으로..... 통과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 때 노짱님 크게 외칩니다.
-전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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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대장님 닮아가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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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매일 들어가는 싸이트인데 아래글도 한번 읽어보심이...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25&articleId=511567
세후나, 먼저 인간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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