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9/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9/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이... 쉬불헐.

수월note 조회 1,020추천 112010.09.29







대추와 꿀벌
 
대추를 줍다가
머리
대추에 처박고 죽은
꿀벌 한 마리 보았다.
 
단맛에 끌려
파고들다
질식을 했을까?
삶과 죽음의
如實한 한 자리
 
손바닥에 올려놓은
대추 한 알
꿀벌 半 대추 半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
 
      박경리
 
 
꿀맛에 취해 그 세월의 이치를 모르고 사는 사람은 가슴이 뜨끔할 것이요.
귀밑머리 흰 주름얼굴은 돌아갈 날을 헤아릴 것이요.
철모르는 어린 아이는 진저리치며 저만치 사립문 밖으로 내어던질 것이나...
이 모든 이들의 머리 위에 푸른 가을 하늘은 얼마나 눈부신 것인가?
 
대추 한 알에 목숨을 바꿨다.
혀를 차려니 지구 한 알에 다글다글한 꿀벌 중 하나인 우리들 아닌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아도 지금 할 일은 단 하나.
대추는 많고 가지는 휘어도 저 꿀벌 머리 박을 대추는 저것 하나.
 
몰두(沒頭)란 본디 진드기가 쇠잔등에 붙어 머리를 처박는 모습에서 유래했답니다.
이것저것 따지다간 두꺼운 쇠가죽을 어떻게 뚫을 것인가?
몰두는 때로 근시안처럼 보이나, 우주를 보는 망원경도 한쪽 눈을 가려야 잘 보이는 법.
 
“삶과 죽음의 여실한 한 자리”
가고 오는 세월의 한 자리에서 죽음에 너무 집착할 일도 아니지 않겠는가?
몰두는 하되 몰두를 하지 말자는 말씀이이리라.
쇠가죽은 뚫되 세월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 시인이었을 박경리 저 양반의 손바닥 위에 가을볕 한 줌이 결국 봉분인 것이다.
 
내년 봄 다시 꿀벌 닝닝거리고 대추나무 움 자라리라.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9599 초딩의 사정 (7) 돌솥 2011.09.07
9598 서울 (3) 가락주민 2011.09.07
9597 구름 (5) 가락주민 2011.09.07
9596 옥수수 (5) 김자윤 2011.09.07
9595 알며느리밥풀 (2) 김자윤 2011.09.07
9594 아내와 아침 산책- 송정 일출 감상(2011-09-07) (8) 나모버드 2011.09.07
9593 봉하 기행 ( 18 ) - 봉하를 추억하며... (14) 돌솥 2011.09.06
9592 앗싸! (10) 돌솥 2011.09.06
9591 해운대 달맞이 고개-일출 (3) 나모버드 2011.09.06
9590 저는 안철수씨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30) 돌솥 2011.09.05
9589 노짱님! 햅쌀입니다. (8) 돌솥 2011.09.05
9588 호자네 어매 (7) 김자윤 2011.09.05
160 page처음 페이지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