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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가을날에...

돌솥note 조회 729추천 112011.09.29


며칠 전부터 아침 저녁으로 부는 가을바람으로
기분이 좋은 출근길이라서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길입니다.
흥얼거리며 느리게 걸을 때 기분이 좋거든요.

사진보다 훨씬 멋진 길인데...

자다가 빗소리를 듣고 벌떡 일어나
베란다걸이에 있던 다육이들을 베란다 안으로 옮겼습니다.
동남향 집에 살아서 늘 볕이 아쉬운 집이지요.
다육이들이 가장 아름다워지는 계절인데...
하나씩 사 모은 것이 100개가 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볕좋은 단독주택에 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오늘 출근길에 보니 빗속에서 벌써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인생도 이렇게 유한하거늘 썪어질 것들을 구하기 위해
치사하고 쪼잔하게 사는 군상들 때문에 
너나없이 -집단피로증후군-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입니다.

자연의 이치를 보고 깨달음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라 했거늘...



최백호 - 보고 싶은 얼굴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초라한 모습 보고 싶은 얼굴

거리 마다 물결이
거리 마다 발길이
휩 쓸고 지나간 허황한 거리에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초라한 모습 보고 싶은 얼굴

거리 마다 물결이
거리 마다 발길이
휩 쓸고 지나간 허황한 거리에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초라한 모습 보고 싶은 얼굴

보고 싶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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