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508/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508/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노무현께 드리는 실전된이야기들 (연재 1 )

중국 김일note 조회 1,658추천 12013.01.27

저작권이 있음을 명시합니다.

사자와 황소

임금이 권위철학자에게 말하였습니다.

<<다정한 친구가 나쁜자의 이간과 간계에 들어 서로 원쑤로 이야기를 하여보라.>>

철학자는

<< 친근한 사이라 할지라도 나쁜자의 이간에 들기만 하면 단번에 사이가 벌어지고 서로 원쑤가 되는 법입니다.>>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답니다.

 곳에 로인이 살고있었는데 집에는 아들 삼형제가 있었습니다. 세아들은 장성하였건만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든을 망탕 쓰고 사치를 몹시 땄습니다.그래서 아버지의 꾸중을 듣군 하였습니다.

하루는 아버지가 아들을 불러히고 말하였습니다.

<<영웅호걸이 되려면 세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하고 이세가지 조건을 갖추려면 네가지 재간을 가져야 하느니라. 세가지 조건이란 첫째는 돈이요 . 둘째는 지위요. 셋째는 음덕이니라. 네가지 재간이란 첫째는 묘한 방법으로 돈을 벌줄 아는것이요 . 둘째는 돈을 쓸줄 아는것이요, 셋째는 돈으로 돈을 버는것이요, 넷째는 돈으로 살림을 꾸리고 친구들고 함께 락을 누리는것이니라. 몇가지 재간이 없이는 생활을 제대로 운영해나가지 못할거다. 그런고 하니 돈을 벌줄 모르니 돈이 없을것이요. 돈을 쓸줄 모르니 돈이 붙어있지 않을것이요, 돈을 벌줄 몰라도 쓸수 없으니 아무리 경제하여 쓴다 해도 나중엔 밑창이 드러날것이란말이다. 눈약을 보렴, 매번 몇방울씩 눈에 떨궈넣는데도 나중엔 없어지고말지않나! 돈이 새끼를 친다 하여도 쓸줄을 몰라 쓸데는 안쓰고 쓸데 쓴다면 돈이 없는거나 매일반이지 . 허지만 저수지에 물이 흘러들어만가고 하고 흘러나오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물이 넘쳐 방축을 무너뜨리고 몽땅흘러버리고마는것처럼 돈이 너무 많아도 좋지는 못한법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크게 감동되여 제힘으로 살아갈 결심을 다지고 집을 떠났습니다.

맏아들은 아버지와 작별하고 소수레를 몰아 메윤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차를 끌고 가던 황소가 그만 진구렁이에 빠졌습니다. 맏아들은 소를 끌어내보려고 애를 보았으나 끌어낼수가 없었습니다. 맏아들은 진구렁의물이 마르면 소가 저절로 나올수 있겟지 하고 생각하고 하인을 거기에 남겨놓고 자기 혼자 길을 떠났습니다. 하인은 꼬박 하루를 그자리에 지키고앉아있었습니다. 혼자 길가에 앉아있자니 몹시 고적하였습니다. 그래서 하인은 진구렁에 빠진 황소를 내버려두고 주인의 뒤를 따라 떠났습니다.

주인을 따라잡은 하인은 슬쩍 거짓말을 꾸며댔습니다.

<<주인께 아룁니다. 화소는 진구렁에서 나오지 못한채 죽고말았습니다. 속담에 생사는 팔자에 달렸고 빈부는 하느님께 달렸다고 운수는 막을수 없는 법입니다. 제게 닥친 액운을 억지로 피하려 하다가는 도리여 해를 입게 됩니다 , 마치 사막을 지나가던 길손처럼 말입니다.

옛날에 한사람이 사막길을 걸어가고있었습니다. 인가가 없는 외딴길이라 짐승이 나와 사람을 해친다는 말을 들은지라 그는 간이 콩알만해서 조심조심걷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다를가 승냐잉 한마리가 나타나 그의 앞을 가로막앗습니다. 승냥이가 달려드느것을 사람은 겁에 질려 숨을 곳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두리번거렸습니다. 멀리 건너편에 촌락 하나가 보였습니다. 그사ㅏㄻ은 촌락을 향하여 냅다 뛰였습니다. 강가에 다달은 그는 아래우를 훑어봤으나 건너갈 다리가 없었습니다. 이때 승냥이는 그를 거의 따라오고있었습니다. 그는 너무도 다급하여 자기가 혜염을 칠줄 모른다는 생각도 겨를이 없이 강물로 첨벙 뛰여들었습니다. 강물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때마침 말을사람들이 그를 발견하고 달려와 건져주었습니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그는 강가에 한채가 있는것을 보고 쉬여서 가려고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집안에서는 강도들이 상인의 물건을 빼앗아 나누어가지고 상인을 죽이려 하고있었습니다. 사람은 혼비백산하여 촌락으로 뛰여가다가 어느 담장맡에 이르렀습니다. 그가 담장에 기대여 가쁜 숨을 몰아쉬는데 담벽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그바람에 그는 그만 깔려죽고말았습니다.

맏아들은 하인의 이야기를 듣고 << 자네말이 정말 옳으이.>>하고 말하였습니다.

한편 황소는 하인이 주인을 따라간 다음 혼자 애를써서 진구렁이에서 기여나오 내물이 흐르고 풀이 무성한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황소는 매일 풀을 뜯고 물을 마시면 한가히 살아가다보니 몸에 피둥피둥 살이 졌으며 성수가 때에는 큰소리로 영각을 하군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멀지 않는 삼림속에는 사자 한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사자는 짐승들가운데서 왕노릇을 하고 있었는데 , 표범, 이리, 승냥이는 모두 그의 신하들이였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사자를 사자왕이라고 불렀습니다. 사자왕은 자기의 세력을 믿고 독판을 치며 매일 궁궐에 들어앉아 신하들이 차려다 바치는 음식을 받아먹었습니다. 황소를 본적 없는 사자왕은 황소의 영각소리를 듣고 더럭 겁이 났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자왕은 신하들에게 두려워하는 내색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사자왕을 모시는 시종가운데 여우 두마리가 있었는데 하나는 케리라고 불었고 다른 하나는 비무라고 불렀습니다. 여우는 천질이 총명하고 령리하였으며 경험이 매우 많았습니다.

하루는 비무가 케리에게 물었습니다.

<<사자왕은 매일 하는 없이 갖은 부귀영화를 다누리니 이건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네.>>

케리가 대답하였습니다.

<<그게 자네와 무슨 상관 있는 일인가 ? 그런 실없는 걱정일랑 작작하게 . 우리처럼 미관말직에도 가는 시종들이 사자왕의 뒤공론을 해서야 쓰나 ?자기와 상관없는 일은 곤계치 않는것이 좋으니 분에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하려고 대들다가는 원숭이와 같은 결과를 보게 될거네.>>

비무가 물었습니다.

<<그건 무슨 말인가.>>

케리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옛날에 원숭이 한마리가 목수의 일하는 거동을 신기한듯이 구경하고있엇습니다. 목수가 널장을 가로타고 앉아 톱이 드나들도록 쐐기를 쳐가며 톱질을 하고있는것을 원숭이는 목수가 일이 있어 잠간 다른데로 간틈을 타서 슬쩍 자리에 올라 앉아 목수가 일하던 훙내를 내였습니다. 그런데 그만 잘못하여 쐐기가 빠지면서 널장이 맞붙으며 생에 드리웠있는 원숭이의 꼬리를 사정없이 집어놓는 바람에 너무 아파 그만 까무러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목수가 돌아와 이광경을 보고 물매질을 하는 바람에 원숭이는 곡경을 치렀습니다.

비무가 말했습니다.

<< 이야기의 뜻을 알아들었네 . 하지만 임금님을 가까이 하는것은 한갖 밥주머니에 지나지 않는 배를 불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번 남보라는듯이 살아가고 친구들의 기세를 돋우어주고 원쑤들의 기를 꺾어놓자는것이 아니겠나. 포부가 없는 사람은 뼉다구리 하나를 주어물고 좋아하는 모양으로 티끌만한 성공을 가지고도 득의양양해하는 법이지. 하지만 뜻을 품은 사람은 소소한 같은것은 개념치도 않고 지체를 높여 지상의 명예와 지위를 얻고서야 만족해하는 법일세. 사자를 보게나. 토끼를 잡으려고 덮치다가도 나귀를 보기만 하면 토끼를 보리고 나귀에게 덮쳐들지 않나. 그렇지만 개는 쉴새없이 꾸리를 치며 구걸해서 한쪼각을 얻고는 그것으로 만족해하네그려. 그리고 거룩한 코끼리를 보게. 먹이를 코앞에 가져다 바쳐도 먹지 않고있다가 사람이 와서 몸뚱이를 긁어주며 얼려야 비로서 먹지 않나. 덕성있고 남을 두와주기를 즐기는 부자는 영원히 이름을 남길것이지만 린색한 인간은 일찍 죽는 편이 나을걸세. 아무 하는 일이 없이 세상에 나서 먹는 치성이나 해서야 무슨 보람이 있겠나?>>

케리가 말했습니다.

자네의 뜻을 알았네. 하지만 사람마다 직분이 있는 법일세. 힘에 알맞는 직분을 가졌을 때는 그것르오 만족할줄 알아야 하네, 지금 우리의 직분이 우리힘에 맞는다면 하필 제분에 넘치는 벼슬을 바랄것이있나.>>

<<재주가 있어야 명예와 지위도 있는 법이네. 뛰여난 재주가 잇으면 말직에 있다가도 혁혁한 지위에 오를수 있고 재주가 없으면 높은 지위에 있다가도 점점 지체가 낮아지게 되네.

말직에서 높은 벼슬로 오르자면 힘이 들지만 높은 벼슬에서 낮은 자리로 내려오기는 쉬운 일일세. 큰돌을 들어올려 어깨에 메기는 몹시 힘이 드나 내리우기는 아주 쉬운거나 다름없지 우리가 재간을 가지고 높은 자리에 오를 궁리를 하지 않고 미관말직에서 구구히 살아가겠나?이래가지고서야 어떻게 우리 평생의 소원을 성취할수 있겠나.?>>

케리가 말을 듣고 물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높은 자리에 오를 있나 이야기해보게.>>4

비무가 대답했습니다.

<< 기회를 보아 사자왕을 배알하러 가겠네. 사자왕이 갈수록 혼용해지니 신하들속에서는 벌써부터 서로 속이는 페단이 새익고있네. 바로 이런 내가 나서서 충언으로 간하여 사자왕의 신임을 얻는 날이면 벼슬이 올리뛸게 아닌가?>>

<<신하들이 우로는 임금을 기이고 아래로는 백성을 속인다느것을 자넨어디서 알았나?>>

<<그건 내가 세밀한 관찰을 통해서 알아낸걸세. 정명한 인간은 상전을 알아야 하네 . 얼굴을 보고 속을 짚을줄 알아야 하고 작은 일을 가지고 큰일을 추측할줄 알아야 하며 언행을 보고 그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짐작할줄 알아야 하네.>>

케리가 물었습니다.

<<사자왕과 친한 사이도 아니고 궁정의 례절도 모르는 자네가 어떻게 높은 벼슬을 얻겠다구 그러나.?>>

비무가 대답하였습니다.

<< 몸이 튼튼한 사람은 짐을 져보지 못했어도 무거운 집을 겁나하지 않지만 몸이 약한 사람은 매일 짐을 지고 다녀도 무거운 짐을 지지 못하는 법이라네.>>

케리가 물었습니다.

<,금금이 근신들과만 상종하는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만날수 잇는것은 아니겠으니 근신도 아닌 자네가 어떻게 일을 성사할텐가?>>

<<자네 뜻을 알앗네. 그렇지만 임금의 신변을 드나드는 사람들이라 해서 모두 뛰여난 재간을 가진것은 아닐세 . 지금 임금과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라 하여 그들이 우리들보다 낫다고 할수 없네 . 나는 모든 수단으 ㄹ다하여 임금을 만나겠네.>>

케리가

<<그럼 임금앞에 가서는 어떻게 해서 높은 벼슬을 얻을 텐가?>>

하고 묻자 비무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 임금을 만나게 되면 성질이 어떤가를 먼저 가늠하여 다음 그가 즐겨하는 일이라면 도와 성사시킬 것이요, 그가 싫어하는 일이라면 극구 나서서 반대할테네. 례를 들어 임금이 좋은 일을 하려고 때는 리로운 점을 널리 선전하고 성사되도록 도와주어 환심을 살것이요, 임금이 해로운일을 하려고 때는 해로운 점을 설명하고 일ㅇ을 하지 않는것이 좋겠다고 역설할테네. 이렇게 그의 비위를 맞추기만 하면 나를 좋게 볼것이고 나의 소원을 성취시켜줄거네. 그리고 정명한 사람은 흑백을 뒤섞고 시비를 전도할수도 잇지않나. 이름난 화가들ㅇ 벽에다 그린그림을 보게나. 어떤 그림은 두드러져나온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조금도 두두러져나오지않았고 어떤 그림은 움푹 들어간거 같으나 실상은 조금도 들어가지 않았지. 두고 보게. 사자왕이 재능을 보기만 하면 마음에 들어 할것이고 나를 가까이 할거네.>>

케리가 말하였습니다.

<<자네의 말을 듣고 보니 자네 일이 정말 근심되네. 임금을 가까이 하다가는 아무때고 위험을 면치 못할거네. 속담에 이르기를 임금을 가까이 하는 , 안해에게 비밀을 알려주는 , 독약의 효험을 알아보려고 맛을 보는 일은 어리석은 자만이 하는 일이라고 하였네, 이런 일을 하고도 해를 입지 않은 사람은 정말 드물거네, 하기에 사람들은 임금을 가파로운 산에다 비기지 않나? 위에는 진귀한 보배가 있기는 하나 독사나 맹수와 같은 무서운것들이 숨어잇기도 하지. 그래서 산에 올라가기 어렵거니와 그곳에서 오래 멈루러있기는 어려운 법일세.>>

비무가 말했습니다.

<<자네 말이 옳긴하네. 하지만 산에 가야 범을 잡는다고 호험을 하지 않고서야 ; 성공할수 있나? 불길한 일이 닥칠가봐 벌벌 떨고만 있어서야 어떻게 큰일에 성공하겠나. 임금을 모시는 , 배를 타고 항행하는 , 원쑤와 결투하는 일만은 의력과 모험심이 없이는 안되는 법이네. 인의도덕은 현명한 임금을 모시는 사람과 도를 닦는 도사에게 필요한거라네. 코끼리는 자유로운 짐승이고 임금이 타고다니기때문에 고귀하다네.>>

이에 케리는

<<하루속히 성공하기를 바라네.>>

하고 말하였습니다.

드디여 비무는 사자왕을 찾아가 축복을 드리였습니다.

사자왕이

<<이건 누구뇨?>>

하고 묻자 시종이 아무개의 아들 아무개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자네 가친과는 전에 서로 안면이 있었노라.>>

<<자넨 지금 어디에 있나.?>>
하고 물었습니다.

비무가 대답하기를

<<소인은 지금 왕님의 문간에서 일하고 있사옵니다.소인은 사자왕님에게 충성을 다할 날이 오기를 주소몽매하고잇었사옵니다. 사자왕님께서는 일이 많으실것이온즉 혹시 저같은 무명소졸들이 해야할 일도 잇을것리옵니다. 속담에 사람이 백이라도 저마다 일이 있다고 하였은즉 사람과 동물이 아니라 하찬은 미물도 각기 쓸모가 잇는 법이 아니옵니까? 가느다란 나무가치도 귀이개로 쓸수 있지 않습니까?>>

사자왕은 비무나의 말을 듣고 속으로 기뻐하며 가까이 남겨두고 요량으로 좌우시종들을 돌아보며 말하였습니다.

<<불씨를 아무리 싸고 싸도 불이 붙어오르는것과 마찬가지로 총명하고 령리한 사람은 남의 수하에 있다가도나중엔 높은 자리에 오르기 마련이니라.>>

사자왕이 자기를 마음에 들어한다는것을 비무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신하들이란 누구나 임금이 장기를 왈아봐줄것을 바라는 법이여서 학자는 작들끼리 서로 비기고 병사들은 병사들끼리 서로 비기나이다. 사림이 많아서 되느것이 아니라 재능있고 쓸모있는사람만으면 되나이다. 쓸모없는 사람은 많을수록 해로운 법입니다. 일을하는데도 일을 감당해나갈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만이지 쓸모없는 사람을 많이 붙일 필요야 없지 않습니까? 돌을 메여나르는 목도군은 진종일 일을 하여도 돈을 얼마 벌지 못하지만 보석을 캐는 사람은 얼마 캐지 못한것 같지만 값은 대단히 많습니다. 총명한사람이 아니고서는 지혜로 하여야 일을 감당해나갈수가 없습니다. 재목을 써야 할데다가 참대를 아무리 많이 가져다 써도 여전히 든든하지 못한 법입니다. 직품은 낮으나 재능있는 사람을 하찮게 보아서는 절대 안됩니다. 하찮은 재증있는 사람을 하찮게 보아서는 절대 안됩니다. 하찮은것이 대단한것으로 될수가 있습니다. 힘줄을 보십시오 . 그것은 비록 죽은 짐승의 몸에서 뽑아낸 쓸모없는 물건이기는 하지만 활시위로 되여 왕공대신의 손에 쥐여지기만 하면 귀중한 물거능로 되지요.>>비무나는 사자왕이 자기 아버지와 친분이 있어서 벼슬을 주는것이 아니라 자기가 재증이 있기때문이라는것을 나타내려고 자랑을 잔뜩 늘어놓았습니다.

비무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임금이 사람을 쓸때에는 자기와 가까운 삶의 자식이라고 해서 드용하고 자기와 가깝지 않은 사람의 자식이라고 하여 등용하지 않는 법이 없습니다.사람에게 있어서 몸보다 가까운것은 없지만 몸에 병이 들었을 때에는 자기정말 그렇다면 우리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약으로 병을 고치는것처럼 현명한 임금은 언제나 재증을 보아가며 사람을 쓰는 법입니다.>>

사자왕은 비무의 말을 듣고 매우 흡족해하면서 좋은 말로 위안한다음 원로대신들을 돌아보며 말하였습니다.

<<임금으로서 백성들의 군리를 무시하다가는 앙화를 받는 법이요. 사람가운데는 선한 사람도 있고 악한 사람도 있소 . 악한사람은 뱁과도 같소 . 뱀을 처음 밟았을 때에는 복수를 하지 않을수도 있으나 다시 밟으면 무는 법이요 . 선한 사람은 마치 단향나무와도 같지만 너무 쓰고 차다루면 열이 생겨 좋지 않은 법이요.>>

이때로부터 비무나와 사자왕은 점점 가깝게 지내게 되였으며 중대한 일이 있을 때마다 사자왕은 비무나를 찾아 상의하군 하였습니다.

하루는 비무가 사자왕을 보고 물었습니다.

<<사자왕님은 어째서 매일 궁굴에만 앉아계시는지 연고를 말씀해주실수 없겠습니까.?>>

바로 이때 황소의 영각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사자왕은 더럭 겁이 났지만 비무나가 눈치챌가봐 우정 태연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눈치빠른 비무나는 사자왕이 황소의 영각소리에 겁을 먹었다는것을 대뜸 눈치챘습니다. 그래서 비무나는 사자왕에게 물었습니다.

<<사자왕님은 소리를 들으시고 놀라셨습니까?>>

사자왕이 대답하였습니다.

<< 괴상한 쇨가 도대체 어디서 들려오는지 정말 모르겠네. 바로 소리가 겁나서 궁궐문을 나자서지 못하고있네. 이렇게 무서운 소리를 지르는 집승일때에는 아마 몸집도 엄청나게 크고 무서울테니 만일 정말 그렇다면 우리가 그놈을 어떻게 당해내겠는고?>>

<<무서워할것 없나이다. 소리는 대단히 요란해도 힘은 보잘것없는것이 많으니 두려워할실것이 없습니다. 저북이 바로 그러힞 않스빈까?>>

<<북이라니? 북이 어떻단 말인고?>>하고 사자왕이 묻자 비무나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승냥이 한마리가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삼심속의 나무가지우에 하나가 걸려 있었습니다. 바람이 때마다 북은 나무에 맞히여 아주 요란한 소리를 내였습니다. 송냐잉는 소리를 듣고 살금살금 나무밑으로 다가가 살펴보니 아주 굉장하게 놈이 그런 소리를 내고 있서씃ㅂ니다 몸집이 저렇게 놈이니 속은 아마 기름진 고기로 가득 찼으리라고 생각하고 갖은 애를 써서 북을 찢고 들여다보니 속이 비여있지 않겠습니까? 승냥이는 이상하다는듯이 말하였습니다.

<몸집이 이렇게 욱중하고 우뢰같은 소리를 내는 놈이 속은 비여있으니 모를 일이군!>>>

비무는 말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방금 소리도 무섭게 들리기는 하지만 정작 만나보면 그리 대단한 짐승이 아닐것입니다. 명령만 내리신다면 제가 가서 어떤 놈인가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사자왕은 말이 옳다고 여기고 즉석에서 일을 비무나에게 맡겼습니다.

비무가 나간 다음 앞뒤일을 곰곰히 생각해보고난 사자왕은 <<비무나에게 일을 맡긴것이 차실이였어.>>

사자왕은 스스로 자책하였습니다. <<비무를 너무 믿고 비밀까지 알려 준것은 정말 잘못이다 . 비무나는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일개 문지기가 아니였던가? 그자가 남에게 멸시를 당하였거나 생활이 쪼들리거나죄를 저질렀거나 나를 해치려는 심보가 있거나 해서 내곁을 감도는지도 모른다. 임금으로서 분별없이 남을 경솔히 믿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노릇인가? 더구나 비무나느 ㄴ간교하고 묘략이 잇는 자여서 문지리고 있을 때부터 벌써 높이 써주지 않는다고 앙심을 품고있다가 기회를 타서 원쑤와 손잡고 나를 해치려느것이 아닌지고 모른다..>>

사자왕은 생각할수록 무서워났습니다. 아무래도 잠시 몸을 피하는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한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사자왕이 궁굴을 나서려는데 때마침 비무가 돌아왔습니다. 비무나가 돌아온것을 사자왕은 단번에 의심이 풀리여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앉으면서 물었습니다.

<<그래 가보니 어떤 자더뇨? 그리구 무슨 소식을 가지고 았는고?>>

비무가 대답하였스빈다.

<<가보니 황소 한마리가 그런 소릴르 지르고 있었습니다.>>

<<그래 힘이 셀것 같던고?>>

<<그리 힘이 셀것 같지 않앗습니다. 제가 가까이 다가가 말도 건의여 보고 이야기도 하여 보았는데 별다른 기미가 보이지 않앗습니다.>>

<<그자에게 속아넘어가선 안돼 ! 바람을 보게나. 작은 풀은 그저 스치고 지나가지만 나무를 만나기만 하면 중둥울 무질러 놓지 않는가 ?그러니 절대 그자를 얕보지 말란말일세 .>>

<<그자를 그렇게 대단하게 보시지도 마시고 겁나하시지도 마십시오. 왕소가 기운을 쓰면 얼마나 쓰겠습니까? 제가 비록 체소하고 섬섬약질이기는 하지만 황소를 데려다가 사자왕님앞에 대령시키고 고분고분 순종하는 양민으로 되도록 할테니 두구 보십시오.>>

<<그렇지만 조시조심 기회를 보아가며 처리하게!>>

이리하여 비무는 다시 황소를 찾아가 틀거지있게 말하였습니다.

<<겁내지 마십시오 . 사자왕은 나더러 당신을 데려로라고 분부하셨으니 어서 가도록 합니다. 그래야 지금까지 찾아봅지 않은 죄를 용서받을게 아닙니까? 그러나 우물쭈물하면서 가려 하지 않는다면 명령을 받들고 나온 사람이니 사자왕님께 이실직고 하는수밖에 없습니다.>>

황소는 의아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습니다.

<<당신을 내게로 보낸 사자왕이란 분은 어디에 사시는분이며 지내는 형편은 어떠한지요?>>

<사자왕은 궁궐에 사시는데 이고장이 그이의 국토랍니다. 사자왕은 모든 짐승의 왕으로서 수하에는 용맹한 군대가 수없이 많지요.>>

황소는 사자와에게 용맹한 군대가 ;다는 말을 듣고 겁에 질려 말하였습니다.

<< 신앙에 의외의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담보할수 있다면 사자왕을 만나러 가겠습니다.>>

비무는 황소의 몸에 아무런 변고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담보하고 황소와함께 사자왕을 찾아와 인사드렸습니다.

사자왕은 황소를 보고 매우 기뻐하면서 물었습니다.

<<당신은 언제 이곳으로 오셨소?지금 무슨일을 하시오?>>

황소는 자기의 해력을 곧이곧대로 사자왕께 품고하였습니다.

사자왕은 황소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 많이 돌봐줄터이니 한평생 여기서 살도록 하시오.>.>

황소는 성은에 감사드리고 사자왕께 축복을 올렸습니다.

이때로부터 사자왕은 황소의 행동거지를 우심히 살펴보았습니다. 황소가 재능이 있고 어질다는것을 사자왕은 높은 벼슬을 주었고 큰일 작은 할것없이 그와 상의하였습니다.그들사이의 친분이 날로 두터워감에 따라 황소는 사자왕의 심복으로 되여 제일 높은 대신이되였습니다.

황소가 사자왕의 유일무이한 종신으로 되여 나라의 대권을 쥐락펴락하게 되자 자기가 황소의 부하로 된것을 고깝게 생각한 비무나는 투기지심이 끓어올라 황소를 미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무나는 지기지우인 케리라를 찾아가 말하였습니다.

<<친구 , 이야기가 있어 찾아와쓴ㄴ데 내가 말을 하면 자네는 나의 무능함을 비웃을것이고 그것이 자업자득이라고 나무랄줄 아네만 정말이지 그때 사자왕을 생각해서 자신을 잊고 황소를 발탁하여 철거하였네. 지금 생각하면 원쑤를 제집으로 끌어들인셈이지 이젠 황소의 권력과 지위가 문무대신들가운데서 으뜸으로 되고 나도 이젠 그의 부하로 되고말알으니 어찌 이대로 참을수 있겠나말이야?>>

<<그래 자넨 도대체 어떻게 셈인가?>>

비무나가 말하였습니다.

<< 그저 이전의 지위를 다시 찾으면 그만이지. 임금이 되여보려는 부질업는 생각은 하지도 않네. 총명한 사람은 반드시 세가지 일을 명심하여야 하는데 지난날의 일을 미루어보아 리로운 일을 많이하고 해로운 일을 삼가하느것이 첫째요,오늘의 행복을 연장하고 닥쳐올 재앙을 없애는것이 둘때요, 앞날을 내다보고 재난이 닥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래일의 행복을 마련하는것이 셋째라네. 내가 밀려나게 원인과 이전의 지위를 다시 찾을 방도를 아무리 생각해보아야 풀을 먹는 황소를 죽여버리는수밖에 다른 수는 없는것 같네. 막부득이한 형편이니 할수 있나? 사자왕과 황소의 관계를 이간시키기만 하면 지위는 인차 다시 회복될것이고 이렇게 되면 나한테 이로운것은 그만두고라도 사자왕께도 대단히 좋을거네. 사자왕이 아무 쓸모 없는 황소와 가깝게 지내면서부터 체모는 얼마나 잃엇고 일은 얼마나 그르쳤나?>>

<<황소가 사자왕과 가깝게 지내고 총우를 받아도 자네에게는 해되는점이 없는데 그러나?>>

<<임금에게 대되는일이 모두 여섯가지니 첫째는 현인을 멀리하는것이요, 둘째는 우환이 생기는것이요, 셋째는 욕망을 겉잡지 못하는것이요, 넷째는 폭정을 실시하는것이요, 다섯째는 천재가 닥치는것이요., 여섯째는 법문란신키는것이라네. 지모잇고 재증있는사람을 쓰지 않것이 바로 현인을 멀리하는것이요 , 전쟁이 일어나는것이 바로 나라에 우환이 생기는것이요, 샥을 탐하고 음란한 잿을 하는것이 욕망을 겉잡지 못하는것이요, 남의 인권을 침해하는것이 폭정이요, 훙년이 들어 사람과 가축이 죽고 곡식이 상하는것이 천재요 , 공과를 가리지 않고 상별이 분명ㅇ치 못한것이 바로 법이 문란것이라네\. 지금 황소에 대한 사자왕의 총애는 사사로운 감정에서 나오는 편애라고밖에 할수 없네 . 임금으로서 누구를 편애해서는 정사에 해로운 법이네.>>

<<황소는 나네보다 동료가 많고 세력이 크고 지위가 높은데 어떻게 료량인가?>>

<<친구!체소하고 힘이 약하다고 넘보지 말게. 몸집의 크기와 힘의 강약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것은 아닐세 . 약자가 지략으로 강자를 여지없이 패배시킨 실례가 얼마든지 있거던! 자네는 까마귀가 꾀를 써서 먹구렁이를 죽인 이야기를 들었나?>>

그건 무슨 이야기인가?>>

비무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스빈다.

까마귀 한마리가 산속 나무우에 둥지를 틀고 살고있엇습니다. 나무아래에는 하나가 있었는데 먹구렁이가 거기에서 살고있었습니다. 해마다 까마귀가 새끼를 까기만 하면 먹구렝이가 나무를 타고 기여 올라가서 새끼들을 몽땅 잡아먹군 하였스빈다. 까마귀는 너무도 분하여 이를 갈았지만 원쑤를 갚을 방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까마귀는 친구인 재칼을 찾아가서 분한 사정을 하소연하고나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원쑤를 갚을 방책 하나를 생각해가지고 너와 상론하러 왔으니 도와주렴!>>

<<무슨 요책을 생각했는지 들어 보자꾸나.>>

하는 재칼의 말에 까마귀가 대답하는 말이

<<먹구렝이가 잠을 그놈의 두눈을 쪼아 멀게 하면 어떻겠니? 그렇게 되면 그놈이 아무것도 보지 못할터이니 자식들이 다시는 피해를 받지 않고 편안하게 살아갈것이 아니냐?>>

말을 들은 재칼은 <<그건 묘책이 못된다 . 원쑤를 갚으려면 만전지책을 취해야 위험하지도 않고 목적도 이룰수 있단다. 가마우지가 게를 잡아먹르다가 도리여 제가 죽은 것과 같은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여서는 쓴다.>> 하고 자기소견을 말하였습니다.

까마귀가 <<그건 무슨 이야기냐?>> 하고 묻자 개칼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가마우지 한마리가 고기와 게가 많은 늪가에 살고 있었습니다. 먹이가 많다보니 생활이 아주 운택하였습니다. 그러나 가마우지가 점점 늙어감에 따라 고기를 잡을 힘이 없게 되여 끼니가 문제로 되였습니다. 하루는 가마우지가 울적한 심사를 누를길이 없어 오만상을 찌프리고 앉아 있는데 한마리가 그의 앙을 지나다가 꼬락서니를 보고 << 그렇게 수심에 잠겨있니?>>하고 물었습니다.

가마우지는 이렇게 대답하엿습니다.

<<걱정하지 않게 되였나 보렴. 어려서부터 여기에서 고기를 잡아먹으며 살아와쓴ㄴ데 오늘 어부가 와서 상론하는것을 들었단다 . 한어부는 여기에 고기가 많으니 먼저 어기것부터 잡고 다른데로 가자하고 다른 어부는 저기에 고기가 많으니 저기것부터 먼저 잡고 여기고기를 잡자고 하잖겠니? 그러니 저쪽의 고기를 잡고는 이곳으로 와서 고기란 고기는 몽땅 잡아갈테니 생계가 문제로 된단 말이야 !>>

게는 가마우지의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고기들을 찾아가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얼마 있어 크고 작은 고기들이 대책을 상론하려고 가마우지를 찾아왔습니다.

<<가마우지야. 우린 어떻게 해야 어부에게 잡히지 않겠는지 가르쳐 달라고 왔다.>>

가마우지는 말하였습니다.

<< 무서운 어부를 내가 무슨 수로 당해내겠니 ? 생각엔 근처에 있는 다른 늪으로 아사가느것이 상수일것같다. 여기서 얼마 가면 직한 하나가 있단다 . 거기엔 수초가 많아 고기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 늪으로 이사를 가기만 하면 행복하게 잘살수 있을거다.>>

고기들은 가마우지의 이야기를 듣고 말이 옳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고기들이 가마우지에게 <<우린 이사가기로 작정했단다, 그런데 네가 우릴 도와주지 않고선 일이 될것 같지 않구나.>> 하고 말하였습니다.

가마우지는 고기들과 상론한끝에 매일 두마리씩 이사시켜주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때로부터 가마우지는 매일 고기 두마리씩 차고 부근에 있는 산비탈로 날아가서 한때씩 배불리 먹군 하였습니다.

하루는 가마우지가 기기를 이사시키려고 늪가로 왔다가 게를 만났습니다. 게도 이사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 여기로 찾아왔던것입니다.

게가가마우지를 보고 말하였습니다.

<<친구, 이곳에 오래 있지 못할바 하군 나도 이사를 갓으면 하는데 자네 이사시켜주려나?>>가마우지는 헝그럽게 디답하고 게를 차고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가마우지가 매일 고기를 잡아먹는 그 산 비탈에 다달았을 때 게가 아래를 굽어보니 고기뼈가 겅성드뭇 쌓여있엇습니다. 그제야 게는 자기가 가마우지 간계에 들어 아침거리로 잡혀오고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반항하나 안하나 원쑤의 피해를 받기는 매일반이니 있는 힘껏 싸워야 한다 . 싸우다가 죽으면 영광그럽기라도 하지 않는가??>>게는 이렇게 생각하며 앞발에 달린 집게를 들어 가마우지의 목을 사정없이 집었습니다. 어찌나 드세게 집어놓았던지 가마우지는 그만 숨지고 말았습니다. 죽음의 길에서 살아난 게는 그길로 고기들을 찾아가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가마우지는 재칼은 이야기를 계속하였습니다.------계책이 주도면밀하지 못하였기때문에 도리여 제가 죽고 말았단다 . 네게 아무위험도 없을 묘한 꾀를 하나 알려줄테니 이대로만 하면 먹구렝이를 죽이고 원쑤를 갚을수 있을거다.>>

까마귀는 말을 듣고 << 묘한 방법을 ㅇ서 가르쳐주렴!>>하고 말하였습니다.

재칼이 말하였습니다.

<< 먼저 하늘높이 날아올라가 부인들의 목걸리따위를 채낼 기회가 없는가 살펴보아라. 그다음 기회를 엿보다가 날아내려가 목걸이같은것을 물고 낭라올라 천천이 날란 말이야 . 어떤 때는 땅에 앉아 따라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다가 다시 천천히 날수도 있지 . 어쨌든 사람들이 볼수 있도록 천천히 날면서 목걸이를 빼앗으려고 따라오는 사람들을 먹구렝이굴앞에까지 끌어다 놓고 목걸이를 꺼내려고 굴을 뒤질터이니 먹구렝이는 옴짝달싹 못하고 잡힐게 아니냐?>>

까마귀는 방법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길로 하늘 높이 올라가 아래를 굽어보았습니다. 때마침 귀부인이 지붕우에다 입성과 목걸이 등속을 벗어놓고 모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까마귀는 날아내려가 진주목걸리을 채가지고 천천히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까마귀를 따라갔습니다. 까마귀는 사람들이 보니는 곳에 내려앉았다가 다시 천천히 날군 하였습니다. 까마귀는 따라오는 사람들이 먹구렝이굴앞에 거의 다달았을 진주목걸이를 굴속에 떨궈넣었습니다. 사람들이 목걸이를 꺼내려고 굴을 뒤지다가 구렝이가 있는것을 보고 두말없이 달려들어 때려죽였습니다.

비무는 이야기를 마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지혜로는 완력으로 못하는일을 할수 있는 법이다.>>

케리라가 말하였습니다.

<<만일 황소가 힘만 세고 지혜가 없다면 자네 말도 글리하네만 실은 용맹하고 지모 있으니 어떻게 할셈인가?>>

<<황소가 지혜와 용맹을 겸비한것은 사실이지만 재능에 대해서만은 황소도 감복하거던! 토끼가 사자를 죽인것처럼 나에게도 황소를 없애치울 방도가 있네.>>

<<토끼가 사자을 죽이다니, 그건 무슨 이야기인가?>>

그리하여 비무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풀이 무성하고 시내물이 흐르는 풍요한 곳에 사자한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살기 좋고 먹을것이 많은 곳이다보니 다른 짐승들도 많이 모여 살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짐승들은 사자의 폭행으로 하여 마음을 놓고 살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짐승들은 한데 모여 대책을 상론하고나서 자기들의 대표를 사자에게 보냈습니다.

<<사자왕님께서는 매일 사냥을 하시느라고 얼마나 수고를 하십니까? 그래서 오늘 저는 사자왕님도 편하시고 우리들도 다소 마음놓고 살수 있는 바편책을 말씀드리러 와습니다. 우리 생각엔 날마다 때가 되면 사신을 보내여 짐송 한마리를 바치면 좋을것 같은데 사자왕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사자가 건의를 받아들여 끼니마다 짐승 한마리를 받아먹고 더는 행패를 부리지 않았음으로 다른 짐승들은 편안히 살아갈수 잇었습니다 . 하루는 누구를

사자왕의 점심거리로 진상할것인가 하는 추첨에서 토끼가 뽑혔습니다. 사자밥이 일을 생각하고 겁에 질려 발발 떨고 있던 토끼는 여러 짐승들을 보고 말하였습니다.

<<여러분, 저에게 계책 하나가 있는데 여러분이 도와 주기만 하면 앞으로 우리는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태평하게 살아나갈수 있을것입니다.>>

여러 짐승들은 토끼의 말을 듣고 << 무슨계책인지 우리 힘으로 할수 잇는일이라면 얼마든지 도와드리지요.>>하고 대답하였습니다.

토끼가 자기의 계책을 말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이 우리들가운데서 수양이 높은 분을 사절로 선정하여 저를 사자왕께 데리고 가게 하되 시끄러워말고 시간을 지체하여 좀늦게 도착하도록 하여주시기만하면 그다음일은 제가 알아 처리하겠습니다.>>

짐승들은 토끼의 계책을 찬동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토끼와 그를데리고 가는 사절은 서로 짜고 저심때가 훨씬 지난 다음 토끼 혼자서 사자를 찾아갔습니다.

배가 몹시 고파난 사자는 토끼를 보자 노발대발하여 소리쳤습니다.

<< 어디서 오늘길이냐.?>>

<<저는 사자왕님께 점심거리를 바치러\ 사절입니다. 제가 다른 토끼 한마리를 점심거리로 바치려고 데리고 오는데 길가에서 수사자 한마리가 뛰여나와 토끼를 빼앗아갔습니다. 저는 수사자를 보고 나는 사자왕님의 분부를 받들고 토끼를 점심거리로 가져가는 길이니 부디 우리 사자왕님을 노엽히지 말아달라고 말하였지요. 그런데 수사자는 토끼를 되돌려줄대신에 자기가 이곳의 왕이고 모든 짐승이 자기것인데 어느놈이 감히 제가사자왕이노라고 한단말이냐 하고 호령하겠지요. 저는 어떻게 할수가 없어 사자왕님께나 취품해보려고 이렇게 왔습니다.>>

사자왕은 대로하여 소리쳤습니다.

<<그놈이 어디 있느냐? 그놈을 찾아가 판가리를 할테다.>>

이리하여 토끼는 사자를 데리고 우물가로 갔습니다. 우물은 깊고도 고요하였습니다. 토끼는 우물안을 가리키며 <<바로 안에 있습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사자가 목을 즐이고 우물안을 들여다보니 아니라다를가 거기에는 정말 사자 한마리와 토끼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사자왕은 사자와 판가리를 해보려고 평생의 기운을 써서 우물안으로 덮쳐들어갔습니다, 사자는 너무 힘껏 덮쳐들어갔던 탓으로 그만 빠져죽고 말았습니다.

토끼는 그길로 여러 짐승들을 찾아가 사자를 죽인 경과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짐승들은 모두 경탄해마지 않으면서 토끼를 총명하다가 칭찬하였습니다. 케리라는 비무나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말하였습니다.

<<만일 황소만 주깅고 사자왕에게 해가 미치지 않게 하겠다면 그렇게 하여볼수도 있겠지만 사자왕에게까지 해가 미치는 일이라면 아예 그만두는것이 좋겠네!>>

그때로부터 비무나는 오래동안 예궐하지 않고 있다가 후에 혼자서 어전에 입시를 드렸습니다.

사자왕이 비무를 보고 물었습니다.

<<무슨 좋은 일이 있어서 이렇게 오래동안 찾아오지 않았는고?>>

<<제발 좋은 일로 되기를 바랍니다.>>

<<무슨 일이 생겼느뇨?>>

<<사자왕님과 신하들이 바ㅏ지 않은 일이 생겼습니다.>>

<<도대체 무슨이니가?>>

<<아주 좋지 못한일입니다.>>

<<무슨일이나 일없으니 예서 말하라.>>

<< 말하기가 딱합니다. 일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원혐을 사게 하는 이리여서 차마 말이 가가지 않습니다. 현명한 임금이신 사자왕님께서는 듣기 싫어하는 말씀을 오릴기가 괴롭습니다. 사자왕님께서는 제가 모든 충성을 다하고 있으며 자신보다도 사자왕님을 소중히 여긴다는것을 알고계시리라 믿습니다. 혹시 저의 말을 믿지 않으실지도 모르나 사자왕ㅇ님은 우리 지승들이 믿고 사는 제왕이기에 충언을 드려야겠습니다. 임금님께 충언을 드리지 않는것이 의사에게 아픈곳을 말하지 않는것과 같아 몸에 해로울것이므로 임금님이 저의 의견을 받아드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저로서는 반드시 성의를 다해야겠다고 생각되여 말을 올리는 바입니다.>>

<<무슨 일인지 조금도 기이지 말로 사실대로 말하라.>>

그제야 비무는 말을 시작하였습니다.

<<가장 충실한 심복 하나가 저에게 알려주기를 근자에 황소가 비밀리에 거래하는 친구에게 <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사자왕의 지모와 용맹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것이 분명하니 이제 그와 판가리를 하겠다.> 하고 말하였답니다. 저는 말을 듣고서야 황소가 가니신이라는것을 알았습니다. 사자왕님은 그를 얼마나 대해주었습니까? 그의 말이라면 믿어주고 그가 계책이라면 모두 써줬으니 신임할대로 신임했다고 할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황소는 성은에 고구감격할대신 찬위하려는 의뭉한 심보를 품고 끝장을 보려 달려드니 이보다 해괴한 일이 어디 이씁니까? 속담에 이르되 <임금과 신하가 어깨를 나란히 하면 임금이 신하를 죽이거나 신하가 임금을 시역하게 된다.>하였으니 선손을 써서 후환을 없애버려야지 지모가 비상한 황소를 그저 내버려두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사람가운데는 선지선각하는 사란, 후지후각하는사람, 부지불각하는사람이 있는법입니다. 선지선가자는 미연에 화를 방지할줄 알고 후지후각자는 일이 닥쳤을 덤비지 않고 제대로 처리할줄 알며 불지불각자는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하고 요행만 바랍니다.>>

<<어디 한번 자세히 이야기하여보라.>>

하고 사자왕이 말하자 비무가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럼 제가 고기 세마리의 이야기를 실례로 들겟습니다. 강가에 는ㅍ 하나가 잇었는데 거기에는 고기 세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가운데서 한마리는 총명하고 한마리는 수수하고 다른 한마리는 어리숙하였습니다. 어느날 어부가 강가로 지나가다가 늪에서 고기가 노는것을 보고 고기잡으러 오자고 서로 약속하는것이였습니다. 총명한 고기는 어부들의 말을 듣고 겁이 나서 인차 강물과 통하는 물길을 따라 강물로 헤여들어갔습니다. 수수한 고기는 어부들의 말을 듣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대로 있다가 정말 자기들은 잡으러 온것을 보고서야 달아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부들이 벌써 강물로 통하는 물길을 막아놓아 달아날수가 없었습니다. 급해맞은 고기는 < 너무 꾸물거리다가 지경이 되였군 . 지금 달아나자면 어렵긴 하겠지만 그래도 무슨수가 있겠지. 하고 생각하며 죽은것처럼 물우에 떠올라 등을 우로 보냈다 배를 우로 보냈다 하면서 물결따라 몸을 뒤뚱거렸습니다. 어부는 죽은 고기가 떠오른줄 알고 건져서 강언덕에 던졌습닏. 고기는 이때구나 하고 힘껏 몸을 솟구쳐 강물로 뛰여들어 죽음을 면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리숙한 고기만은 전이나 다름없이 이리저리 헤여다니다가 어부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사자왕이 말하였습니다.

<< 황소가 딴마음을 품고있으리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네 . 내가 황소 보는데서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한적없고 황소를 그처럼 끔찍이 생각하여주고 그의 소원이라면무엇이나 들어주었는데 그럴리가 있나?>>

말에 비무는 <<바로 그랬기때문에 사자왕님을 해치려드느것입니다.>> 하고 말을 이었습니다.

<< 어지지 못한 신하에게 분에 맞지 않은 높은 벼슬을주면 그보다 높은 자리에 오르려 하는 법입니다. 황소와 같이 간교한 소인이야 말할것이 있습니까? 간신들이란 본래부터 진심으로 임금님께 충성하지 않는 법입니다. 평소에는 임금님의 위엄이 두려워 갖은 아첨을 하다가도 직품이 높아지기만 하면 언제였더냐는듯이 정체를 드러내놓는 법입니다. 개꼬리를 보십시오 . 말아올린 개꼬리에 끄나풀을 매여 잡아당기면 펴졌다가도 끄나풀을 늦추기만 하면 다시 모양대로 돌아가지요. 약은 뻐도 병에 이하고 충언은 귀에 거슬려도 정사에 이로운 법입니다. 신하로서는 언제나 해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임금을 권도하고 선정을 베풀고 이로운 일을 하도록 임금을 익찬해야 합니다. 임금께 아유하지 않는 자가 어진 신하요, 결과가 좋아야 잘된 일이요, 남편과 의좋게 사는 안해가 현숙한 여인이요, 명현의 입에서 나와야 아름다운 찬사요, 탐학하지 않아야 현명한 임금이요, 비행을 막는것이 훌륭한 덕성입니다. 속담에 벗이 자기를 해치려들 때에는 모닥불우에 누운것보다 고틍스럽고 뱀을 베고 누운것보다 불안하다고 하였습니다. 포부가 없고 앞일을 내다볼줄 모르는 사람은 쓸모없는 코끼리나 다름없습니다. 혼용한 임금은 재앙이 닥쳐올 때에는 례사로 여기다가도 일이 글러졌을 때에는 남에게 밀어버립니다.>>

사자왕이 말하였습니다.

<<자네의 말은 너무 과한 말일세. 자네의 말이 충언이라면 내가 의례히 받아들이지 않을라구? 황소가 나를 미워한다고 하여도 해치려는 마음까지는 먹지 않을걸세. 황소에겐 그럴만한힘이 없네. 황소는 풀을 먹고 나는 고기를 먹으니 잡아먹는다면 내가 황소를 잡아먹을수 있을걸세. 그러니 황소가 나를 무서워하지 내가 황소를 무서워할리가 있는가? 그리고 평소에 정말 황소를 믿고 총애하고 칭찬하였을뿐이지 조금도 미안한 일을 한적이은 없네 . 이제 와서 내가 다른 태도로 그를 대한다면 내가 신의를 저버리는것으로 되지 않겠나?>>

비무가 말하였습니다.

<<임금님이 황소를 잡아먹을수는 있으나 황소에게 임금님을 해칠 힘은 없다고만 생각하셔서는 절대 안됩니다. 황소가 혼자서 임금을 해치지는 못할테지만 남의 손을 빌어 해칠수도 있지 않습니까? 속담에 이르기를 < 모를 손님이 찾아왔을 때에느느 아서라 경계해야 하느니라. 해치려고 해서가 아니라 피치 못할 연고로 너를 해칠수도 있느니라.> 하였습니다. 이와 벼룩의 이야기가 바로 그렇습니다.>>

<<그건 무슨 이야긴가?>>

사자왕의 물음에 비무가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부자의 침상에 한마리가 살고있었습니다. 이는 매일저녁 부자가 잠들기를 기다려 살금살금 부자의 몸으로 기여올라가서는 피를 배부르게 실컷 빨아먹군 하였습니다. 이의 생활은 어덦이 편안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벼룩이 이네 집으로 놀러 왔습니다. 이는 벼룩을 보고<<마음놓고 며칠 놀다 가시우! 달콤한 피가 얼마든지 있겠다 따스한 잠자리가 마련되여있겠다 걱정 뭐요?>>하고 말하였습니다.

밤이 되여 부자가 잠을 자려고 침상에 올라가 눕자 벼룩은 그만 참지 못하고 부자의 몸으로 기여올라가 살갗을 물어뜯었습니다. 부자는 무엇이 따끔하고 무는것을 느끼고 침상에서 후닥닥 일어나 물것이 있는것 같으니 이부자리를 뒤져보라고 하인을 불렀습니다. 하인은 이부자리를 뒤지다가 한마리를 발견하고 자리에서 손톱으로 터쳐죽였습니다. 벼룩은 참혹한 광경을 보고 걸음아 살려라 하고 뺑소니를 쳤답니다.

<<여기서 볼수 있는바와 같이------- 비무나가 계속하였습니다------------남을 해칠 힘이 없는 악인도 남에게 해를 끼칠수 있습니다. 사자왕님께서 황소를 두려워할건 없지만 황소의 추김을 받고 신하들이 모두 사자왕님을 저주하고 있는 이것만은 두려운 일입니다.>>

비무의 웅변에 마음이 흔들린 사자왕은 어숙하게 비무에게 물었습니다.

<<사정이 그럴진대 너는 일을 어떻게 생각하며 그자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비무는 대답하였습니다.

<<벌레먹은 이발은 시원히 뽑아버려야 통세거 멎는 법이며 배속의 오물은 밖으로 내보내야 몸이 거뜬한 법입니다. 증오를 받지 않으려면 원쑤를 없애치워야 합니다.>>

<< 밉살스러운 황소를 다시 만나지 않겠다 . 네가 가서 황소를 보고 어서 다른데로 가라고 일러라.>>

그러나 비무는 황소가 사자왕을 찾아와 사실의 신상을 밝히는 날이면 음모가 드러날가봐 두려워 그저 쫓아버리는것을 찬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무는 사자왕에게 말하였습니다.

\<<황소에게 실속이야기를 해서는 좋지 않을것 같으니 사자왕께서 깊이 생각하여보시기 바랍니다. 황소가 만약 자기의 음모가 탄로되였다느것을 아는 날이며 징벌을 받을가봐 두려워 사자왕님께 벼락같이 달려들것입니다. 그러니 미리 준비하고있다가 달려드는 황소를 어떻게 당해내겠습니까? 그리고 황소더러 이곳을 떠나라고 하는것은 사자왕님이 황소를 두려워한다는것을 말하여주므로 도리여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죄인을 징벌할 때에는 무슨 죄를 범하였다는것을 먼저 선포해야 하고 중한 죄는 엄벌보 다스리고 경한죄는 가볍게 다스려야 합니다. 그렇지만 남이 알게 범한 죄는 내놓고 다스리고 남니 모르게 범한 죄는 남이 모르게 다스려야 합니다.>>

사자왕은 말을 듣고 << 현명한 임금은 확실한 증거가 없이 함부로 벌을 주지 않는 법이다.>>하고 말하였습니다.

<<사자왕님이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황소가 입시드릴 계교에 들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고계시는것이 좋겠습니다. 이제 황소의 거동을 세세히 살펴보십시오 . 사지를 떨며 두리번거리고 두귀를 들먹이면서 겁에 질려 어쩔줄 몰라하는 거동이 보이기만 하면 속꿍꿍이가 있는것이 틑ㄹ림없을겁니다.>>

<< 나는 물론 방비를 할것이고 정말 네가 말한 그런 거동이 보인다면 말을 믿을것이다.>>

비무는 사자왕이 자기의 참소에 감쪽같이 속아넘어가는것을 보고 이제는 아마 황소를 딴눈길로 볼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비무는 황소가 사자왕을 만나면 자기의 비밀이 탄로될가보아 사자왕의 명을 받고 나온것 처럼 하고 황소를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 황소를 찾아가 거동을 살피고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혹시 무슨 비밀을 알아낼수도 있으니 그때 제가 다시 찾아와 자세히 여쭙겠습니다.>>

사자왕은 그렇게 하라고 허락하였습니다.

비무는 근심어린 표정을 짓고 황소를 찾아갓습니다.

<, 오래간만입니다. 그새 안녕하셨습니까??\>.

황소가 문안을 드리자 비무가 말하였습니다.

<<안녕이 뭡니까? 남에게 매워 사는 몸이라 종시 자유롭지 못하군요. 날마다 위태로운혼경속에서 살다보니 수심이 가실 날이 없군요.>>

<<아니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

황소가 묻는 말에 비무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부귀해도 교만하지 않고 득세해도 혼용하지 않은 사람은 없나봅니다. 마음 내키는대로 하다가 실패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고 신색한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다가 실망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그리고 나쁜 사람과 거래하다가 련루를 받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며 임금에게 직언으로 간하다가 무사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니 임금님께 의심을 품는것 같은데 무슨 일로 그렇게 불안해하십니까?>>

<<옳게 보셨습니다. 저는 임금님께 의심을 품고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의심을 품는것은 자신의 일로 해서가 아닙니다.>>

<<그럼 누구의 일때문입니까?>>

<<우리 둘사잉의 관계에서 저는 의무를 짊어지고있다는것을 아시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때 제가 사자왕님의 분부를 듣고 찾아갔을 대감님의 안전을 담보해드리겠다고 약속하였으니까요. 보증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저는 오늘 대감님께 불길한 일을 알려드리러 왔습니다.>>

<<무슨 말을 들으셨습니까?>>

<<거짓말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벗이 저에게 알려주기를 사자왕은 가까운 신하에게 살찐 황스를 보고 모두들 군침을 힐리는데 계속 놔둬보았댔자 우리에게 이되는 것이라군 없으니 어느날 잡아서 고기를 나누어주겠다고 말하였답니다. 저는 말을 듣고 샂왕이 이전의 약속을 저버리고 우리르 ㄹ속인다는것을 알고 책임을 다하려고 우정 찾아왔습니다.>>

비무의 말을 듣고 망연자실아였던 황소는 한참후에야 정신을 가다듬었습니다. 황소는 시초에 비무나가 자기와 약속한 일을 회고하고 비무의 말은 사실일것이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벗의 관심일것이고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황소는 못시 조바심이 났으며 근심되였습니다.

<<사자왕은 신의를 저버리는것일가? 지금까지 사자왕을 노엽힐 일은 한것이 없고 신하들에게 인심을 잃을 일도 한적이 없지 않는가? 사자왕이 이렇게 포악할수는 없다 . 어느 몹쓸놈이 나를 해치려고 참소르 드렸을것이다. 사자왕의 주위를 감도는 나쁜놈들은 참소를 꾸며 어진 충신들을 모해라고 부단히 시비를 일으키는데 이골이 자들이 아닌가? 임금은 충신을 가까이 하면 어질어지고 간신을 가까이 하면 포악해지는 법이라 사자왕은 오늘 간사한 무리들에게 속아넘어가 어진 신하들을 악한 사람으로 보고 악한 자들을 어진 사람으로 보는구나. 그것은 마치 멍텅구리오리의 이야기와 같다고 할가.

바보 오리 한마리가 물속에 비낀 달그림자를 고리인줄 알고 물속으로 자맥질하여드어가 작은 애를 써도 잡히지 않는것을 보고서야 그것이 달그리자인줄 알았다. 이튿날 절말 고기 한마리가 물속에서 헤염치는것을 보고서도 달그리자로구나 하고 그저 지나쳐버렸다 한다.

사자왕이 참소르 믿고 나에게 률을 씌우는것이다. 참소를 드린 사람이 없는데고 사자왕이 나를 해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괴이한 일일것이다.<서로간에 우정이지 혼자서야 우정이랴> 라는 속담이 있다. 지금 이편에서는 우정을 품고있는데. 저편에거는 원한을 품고있으니 참으로 고금에 드문 일이로구나! 사자왕에게 나를 미워 할만한 원인이 있다면 우리사이의 교분은 계속 유지될 가망이 있고 사자왕이 나를 널리 용서하여줄수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무단히 나를 미워한다면 아무 의망도 없을것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생긴 증오는 없애버리기 쉬우나 무단히 생긴 증오는 골수에 묻힌것이여서 없애버리지 못하는 법이다. 나와 사자왕 사이에는 아무런 간극도 없고 내가 잘못을 저지른 일도 없지마는 서로 오래 같이 지내다보면 미처 조심하지 못하여 일에 빈틈이 생기거나 벗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저지를수도 있다는것은 나도 알고있다. 그렇지만 도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벗의 과실에 대해서도 그것이 의적인 행동인가 오해에서 빚어진것인가를 분별할줄 알것이다. 그리고 남의 과오를 양해하여주어서는 아무 해로운 점이 없다는것도 알것이다. 용서할수 있는 과오에 대하여서는 질책하지 않는법이다. 사자왕은 내가 용서못한 큰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나는 무슨 죄를 범했는지도 모르고있지않는가? 그러면 내가 간한 충언가운데 마음에 맞지 않는 말들이 있어 앙심을 품은것일가? 그렇지만 임금에게 충언을 드린것이 무슨 죄란말인가? 하물며 나는 충언을 드릴 때마다 사자왕이 도리에 맞지 않은 일을 하였다는것을 신하들이 알세라 조심조심 귀띔해주지 않앗던가? 세간의 례사 사람들은 일을 상론할 때에 상대방이 말을 들을것을 바라고 병이 도졌을 때에는 아프게 치료하여 주기를 바라는것을 나도 알고 있다. 사실 이런 생각은 제자신에게 해로운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경난은 이금의 악학비도에서 오는것이여서 이므금을 모시는 사람이라고 받는것은 아니나 거의가 모면하기 어려운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내가 한두가지 장기를 가지고 이쓴것이 해를 입게 원인으로 되였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운명의 탓이라고 할수밖에 없다. 운명의 작희로 하여 용감한 사람이 비겁해질수도 있고 비겁한 사람이 용감해질수도 있으며 맹수가 힘을 쓰지 못할수도 있고 튼튼한 사람이 무덤으로 들어갈수도 있으며 무기력한 사람이 코끼리를 정복할수도 있고 독사가 곡예사의 손에 들어갈수도 있다.>>

비무가 말하였습니다.

<<사자왕이 대감님을 징벌하려고 하는것은 나쁜자의 추김을 받은것이 아니라 잔인한 본질이 드러난것입니다. 잔인한 인간은 손님에게 맛좋은 음식을 대접하는겉같지만 그속에는 독약이 들어있습니다.>>

황소가 말하였습니다.

<<사자왕의 맛좋은 음식을 실컷 얻어먹었으니 이젠 생명을 내바칠 때가 온것 같습니다. 그때 내가 재난을 당하지 않았던들 이리로 까닭이 있습니까? 사자왕은 고기를 먹고 살고 나는 풀을 먹고 사는데 어떻게 오래 같이 살수 있겠습니까? 한번 실수가 천고의 원한으로 도였으니 내가 범한 잘못은 나팔꽃속으로 꿀을 빨러 들어간 벌의 실책에 못지않습니다. 꿀벌은 아름다운 꽃잎과 연한 꽃이 이울어 나팔주둥이가 닫히면서 나갈 길이 막히면 그속에서 말라죽고말지요.

말타면 경마잡히고싶다는격으로 만족을 모르는 사람은 향기로운 꽃나무속을 나릉는 파리와도 같아 향기로운 꽃과 달콤한 과실을 먹으며 걱정없이 살수 있으나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기어이 코끼리귀속에서 흘러나오는 악취풍기는 고름을 빨아먹으려다가 코끼리의 귀에 맞아 죽습니다. 무정한 사람과 사귀는것은 물없는 사막에 나무를 심는것과 같아 헛수고만 할것이며 거만한 사람에게 충고를 주는것은 귀에 읽기입니다.>>

<<소용없는 소리 그만하고 대책을 생각해야 하지 않습니까?>>

<<잔인한 사자왕이 나를 죽이려 마음먹었는데 무슨 다른 대책이 있겠습니까? 이것이 사자왕의 본의가 아니고 시종들이 꾸민 간계라 할지라도 나는 죽음을 모면할 신통한 대책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간신이 충신을 모해하기는 아주 쉬운일입니다. 락타가 피해를 받은 이야기를 들었습니까?>>

<<그건 어떤 이야기입니까?>>

황소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길가 수림속에 수사자 한마리가 살고있었습니다. 까마귀, 여우, 승냥이가 시종이 되여 수사자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하루는 락타 한마리가 무리를 따라 이곳으로 지나가다가 그만 대열에서 뒤떨어져 수림속을 헤매다가 수사자가 사는 근처에 이르렀습니다. 수사자는 락타에게로 다가가 물었습니다.

<<락다선생, 당신은 어디서 오시는 길입니까?>>

락타가 나는 아무데서 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무슨 일로 예까지 오셨습니까?>>

<<사자왕님께 얹혀살려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사자는 말을 듣고

<<마음놓고 여기에서 사시우. 내가 있는한 아무런 위험도 없을것입니다. 이곳엔 풀도 있고 물도 있으니 편안히 살아 갈수 있을것입니다.>>

이때로부터 락타와 수사자는 함께 무사히 살아갔습니다.

하루는 수사자가 사냥을 나갔다가 코끼리와 맞다들어 격투를 하다가 심한 부장을 입고 피를 많이 흘린 탓으로 몸져눕게 돼였습니다. 모진 아픔으로 꼼짝못하고 누워있다보니 사냥을 나갈수 없었습니다.

사자가 남긴 대궁을 받아먹고 살던 까마귀와 여우, 승냥이는 수사자가 사냥을 나가지 못하게 되자 같이 배를 곯다나닌 몹시 초췌해졌습니다.

수사자가 보다못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몸을 상한후로 너희들은 날마다 굶고있으니 고생이 오죽하겠느냐?>>

세시종은 대답하였습니다.

<<우린 괜찮습니다. 그저 사자왕님이 고생하시는것이 가슴 아플뿐입니다. 저희들이 나가서 얻어다 드리면 어떻겠습니까?>>

수사자가 말하였습니다.

<< 말만들어도 고맙다 . 여기저기 나가 다니며 좀얻어서 요기라도 하려무나.>>

그리하여 승냥이와 까마귀, 여우는 약속한 곳에 모여 대책을 상론하였습니다. \

까마귀가 먼저 발론하였습니다.

<<풀을 먹는 락타가 우리와 함께 살기는 하지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있으니 사자왕님께 말씀 올려 그놈을 잡으면 며칠간은 배불리 먹을수 있지 않겠소?>>

여우가 말하였습니다.

<<사자왕님께서는 락타를 보호해주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신의를 저버려서야 되겠소?그건 안될 소리요.>>

까마귀가 말하였습니다.

<<사자왕님께 말씀드리는 일만은 제가 책임지겠소.>>

이렇게 그들은 상론을 마치고 수사자를 찾아갔습니다.

<< 얻어왔느냐?>>하고 사자왕이 물었습니다.

<<눈이 밝고 힘이 세야 먹을것을 얻을수 있지 우리처럼 굶고 굶어 맥이 진한것들이 어디가서 먹을것을 얻어 오겠습니까? 먹을것이 당장 눈앞에 있다해도 눈앞이 가물가물해서 보이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우린 한가지 대책을 생각해냈는데 허락만 하신다면 사자왕님께는 물론, 우리들에게도 아주 유익할것입니다.>>

수사자가 << 무슨 대책인지 어서 말해보라.>.하고 말하니 까마귀가 하는 말이

<<ㄴ풀을 먹는 락타가 여기에 얹혀살고있지만 우리에겐 아무런 리익도 주지 못하고있지 않습니까?그러니 락타를 잡아먹는것이 어떻습니까?>>

수사자는 말을 듣자 꾸짖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들이냐? 그렇게 되면 신의를 저버리게 되지 않느냐? 내가 락타를 보호해주겠다고 약속한것을 너희들도 뻔히 알면서 그런 당치 않은 소리를 하느냐 말이야? 도탄속에서 헤매는 사람을 구원해주는것이 으뜸가는 음덕이요, 침해받는 약자를 도와주는것이 가장 의로운일이니라. 보호해주겠다고 이상 약속을 지켜야지 신의를 저버려서야 되겠느냐?>>

까마귀가 말하였습니다.

<<사자왕님의 말씀이 옳긴 합니다만 가족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한사람이 희생되는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하고 일문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희생되는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도시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일문이 희생되는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나라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도시가 희생되는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라 사람은 누구나 임금님을 위해서 죽을수 있은즉 지금 사자왕님이 굶고계시게 하는것은 우리 모든 신하들의 불찰입니다. 사자왕님께서 락타를 보호해주시겠다고 약속한데 대해서는 저희들이 방법을 대겠으니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약속을 어긴 책임을 지지 않을수 있는 훌륭한 방법을 생각해내여 일을 성사시키겠습니다.>>

그러저 수사자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수사자가 설득되였다는것을 까마귀는 여우와 승냥이를 찾아가 말하였습니다.

<<내가 사자왕을 찾아가 락타를 잡아먹자고 했더니 다소 허락하는 눈치더군 . 내가 이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하나를 생각해냈는데 어떻겠는지 모르겠소. 이제 우리가 락타를 데리고 사자왕님을 찾아가서 배가 고파 얼마나 고생하시느냐 걱정을 한바탕 늘어놓은 다음 서로 제몸을 바치더라도 사자왕님을 계속 굶게 할수 없다고 말한단말이요. 우리 셋이 서로 엇갈아가며 자신의 몸을 바치겠다고 때에 나머지 둘은 자네 고기를 먹으면 어떻게 어떻게 해롭다고 반대한단말이요 이렇게 하면 사자왕의 환심을 사면서도 무사하게 될것이며 락타도 우리가 희생적으로 나서는것을 보고 자기도 맘을 마치겠다고 나설것이니 그때 우리는 모두 찬성하면서 함께 달려들어 락타를 잡으면 되지 않겠소?>>

승냥이와 여우는 까마귀의 계책을 듣고 매우 흡족해하면서 락타를 데리고 수사자를 찾아갔습니다.

수사자는 그들을 보고 << 무슨 일로 왔느냐?>>하고 물었습니다.

까마귀가 대답하였습니다.

<<저희들은 사자왕님께서 요사이 몸이 쇠잔해지신것을 보고 몸을 바쳐서라도 보신을 시켜드리려고 찾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사자왕님의 신상에 불상사라도 생긴다면 우리끼리 살아선 무엇하겠습니까?제가 사자왕님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겠으니 어서 잡아잡숫기 바랍니다.>>

이때 스냥이와 여우가 앞다투어 말했습니다.

<<노엽게 생각하지는 말게만 사자왕님이 자네를 잡아 잡숫는댔다 볼가심이나 되겠나?>>

그다음은 여우가 나서서 말하였습니다.

<<저를 잡아 자수시면 한끼는 배를 불릴수 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니 어서 저를 잡아 잡숫기 바랍니다.>>

이때 승냥이와 까마귀가 앞다투어 말하였습니다.

<<그건 안될 말이네. 악취가 풍기고 더러운 자네 고기를 먹었다간 괴상한 병에 걸릴걸세.>>

그다음은 승냥이가 나서서 말하였습니다.

<<저는 여우와 다르니 사자왕님께서 저를 잡아자수십시오!이건 진정으로 하는 말이니 들어주십시오.>>

이때 까마귀와 여우가 반대해나섰습니다.

<<그건 정말 안될 소리네 . 의사가 말하기를 <죽고 싶으면 승냥이고기를 먹으라 .승냥이고기를 먹으면 그자리에서 죽는 법이다.>라고 하시지 않았나?

락타는 그들 셋이 앞다투어 사자왕님께 몸을 바치겠다고 하고는 서로 교묘하게 보호해주는것을 보고 내가 그들처럼 <<몸을 바치겠다>> 해도 보호해주겠지 하고 생각하며 사자왕께 말했습니다.

<<저의 몸엔 깨끗하고도 기름진 고기가 많으니 저를 잡아서 사자왕님께서 실컷 잡수시고 남은 고기는 여러신하들에게 나누어주십시오.>>

이때 승냥이와 까마귀, 여우는 이구동성으로 <<조금도 린색함이 없이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시키는 락하형의 행동은 참으로 대활합니다. 락타형의 이성의를 저버리지 말고 어서 착수하세.>>라고 말하며 우르르 달려들어 락타를 잡았습니다.

이야기를 마치고난 황소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오늘 신세가 바로 가련한 락타의 신세와 같이 되였습니다. 사자왕의 심복들이 기어코 해치려고 달려든다면 나는 그것을 막을 힘도 없고 모면할 방법도 없습니다. 자애롭고 선량한 사람도 계속 참소를 드리면 마음이 변할수 있기때문에 사지왕님이 나를 너그럽게 대해주려 애쓴다 해도 소용이 없을것입니다. 바위돌이 궅다 해도 비방울에 맞고 맞으면 가루가 되는 법이요, 아무리 어진 사람도 남의 악언에 넘어가는 법입니다.>>

비무가 물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예산입니까?>>

황소는 대답하였습니다.

<<모든 힘을 다해 대항하는외에 좋은 방법이 있거든 가르쳐주시오.>>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수 있다면 그런 모험은 하지 않는것이 좋겠습니다. 막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뿔리 싸움을 시작하지 말고 먼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보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속담에 <약한 원쑤를 얕보지 말아야 하고 적의 공모자를 방비 해야한다.> 용력있는 사자왕을 절대 넘보지 말아야 합니다.. 원쑤를 넘보다가는 갈매기처럼 위험에 부딪치게 될것입니다.>>

<<그건 무슨 이야기입니까?>>

황소가 묻는 말에 비무나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바다가에 갈매기 한쌍이 살고 있었습니다.암갈매기는 알을 낳을 때가 되여오자 수칼매기에게 말하였습니다.

<<소수가 밀려들면 바다의 괴물이 올라와 우리 새끼들을 잡아갈것 같으니 안전한곳으로 가서 알을 낳읍시다.!>>

<<여기는 풀이 무성하고 해안과도 가까와 살기가 아주 좋은데 이사는 간다고 그러우?>>

<<언제나 앞을 내다보며 일을 하여야 후회가 새익지 않는 법이라우. 괴물이 와서 우리 새끼를 채여가면 어떻게 하겠소?>>

<<여기가 위험하다고 걱정이요? 아무 말고 여기서 삽시다. 위험하면 그때 가서 무슨 수를 대도록 하지.>>

<<고집도 여간하시우. 몇번이나 그렇게 놀라고도 잊어버렸나요? 앞일을 내다보지 못하면 근심이 사이없다는 속담이 당신을 두고 말이구려.>>

암칼매기는 이렇게 안달을 하여도 수칼매기는 이사를 간다고 뻗대였습니다.

<<남의 충고를 듣지 않다가는 거북처럼 량패를 보게 될거웨다.>>4

암칼매기는 이말을 듣고 수칼매기가 <<거북이 랑패를 보다니? 그건 어떻게 된일이지요?>>하고 물으니 암칼매기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수초가 무성한 늪에 들오리 한쌍과 거부기가 살고 있었습니다. 늪에서 살다보니 서로간에 우정이 깊었습니다. 그후 날씨가 가물어서 못의 물이 점점 말라들고 수초가 말라죽어 오리들은 거기에서 더는 살기 어렵게 되여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로 작정하고 거북이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들오리가 거북을 보고 말하였습니다.

<<거북형님, 여기서 오래오래 잘사시우. 날씨가 가물어 물이 점점 줄어 헤염칠 곳이 없게 되였으니 우린 이곳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매싱이처럼 매일 물에서 헤염을 치며 사는 내가 물이 없고서야 재미가 있겠어요? 더구나 두분과 이렇게 재미있게 살다가 갈라지면 얼마나 적적하겠어요? 두분이 이사를 가실바엔 우리 함께 갑시다. 수고스러운대로 도와주시구려.>>

오리는 거북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자리에서 같이 이사갈 방도를 생각해냈습니다.

두오리는 거북을 보고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나무꼬챙이 하나면 거북형님을 이사시킬수 있지요. 이사갈 거북형님이 나무꼬챙이 한가운데를 단단히 물고만 있으면 우리 둘이 양끝을 쥐고 하늘로 날아올라 목적지까지 들어다 드릴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한가지 부탁할것은 하늘로 날아오른후에는 절대 말을 하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그들은 서로 단단히 약속을 하고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장면을 보고 소리쳤습니다.

<<저것 봐라! 오리 두마리가 거북을 들고 날아간다!>>

거북은 소리를 듣고 성이 치밀어올라 그만 약속을 잊고 <<눈*이나 멀어라!>>하고 소리를 치려고 입을 벌렸습니다.

거북이는 입을 벌리자마자 그만 허공에서 내리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암칼매기의 이야기를 듣고서도 수칼매기는 여전히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대가 말하려는 뜻을 알았소 하지만 아직닥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그렇게 걱정할거야 있나요? 그런대로 살다가 그때 가서 다시 봅시다.>>

이리하여 그들은 계속 바다가에서 알을 낳고 살았습니다. 며칠후 갈매기는 어린 새끼를 깠습니다. 그들이 한창 기뻐하고있는데 괴물이 조수를 타고 올라와 새끼를 채여갔습니다.

암칼매기는 성을 내며 말하였습니다.

<<내가 뭐라고 했나요??인젠 어떻게 할건데요?>>

수칼매기가 입을 열었습니다.

<<어떻게 하긴? 복수를 해야지. 날새들의 모임에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청을 드릴테요.>>

수칼매기는 날새들의 모임에 찾아가 이사실을 보고 하고나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여러분! 괴물의 모욕을 받을대로 받았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돌아가 새들을 불러다 저의 원쑤를 갚아주십시오.>>

뭇새들이 말하였습니다.

<<봉황새가 우리의 수령이니 그이께 일을 보고하고 원쑤를 갚아달라고 합시다.>.

새들은 상론을 마치고 봉황새를 찾아가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보고하였습니다. 봉황새는 이야기를 듣고나서 원쑤를 갚자는 새들의 청원을 받아들렸습니다. 봉황새는 괴물에게 즉시 선전포고를 하고나서 모든 새들은 조금도 지체하지 말고 괴물을 들이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괴물은 새들의 드센 공세에 겁을 먹고 허둥지둥 도망쳐 갈매기새끼를 되돌려오는 한편 화평하자고 청하였습니다. 이리하여 풍파는 무사타접되였습니다.

비무나는 이야기를 마치고나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황소형, 제가 이야기를 하는것은 사자왕과 싸움을 하는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것을 설명하기위하여서입니다.>>

황소가 말하였습니다.

<< 사자왕과 원쑤진 일이 없으니 옛정을 잊지 말아야 할것입니다만 사자왕이 목숨을 빼앗으려고 달려드니 대항하는수밖에 없지요. 그러니 제가 사자왕과 싸움을 하려 달려든다고 할수 없지 않습니까?>>

비무는 속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사자왕이 황소를 만나보고 배반하려는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말을 의심할것이다. 그러니 황소가 사자왕께 달려들지 않고 방어만 하는것은 나에게 대단히 불리하다. 이것은 내가 아직 일을 제대로 꾸미지 못한 탓이다.>>그래서 비무나는 황소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제 사자왕을 찾아가 거동을 자세히 살펴보기만하면 황소형을 해치려는 기미가 보일것입니다.>>

<<무얼 보면 알수 있습니까?>>

<<사자왕의 동정을 살펴보아 꼬리를 우로 추켜올리고 뒤몸을 땅에 붙이고 앞가슴을 앞으로 내밀고 두귀를 쭈빗 세우고 이발을 악물고 있으면 금시 달려들려는것입니다.>>

<<사자왕을 찾아갔을 정말 그런 태도가 보이면 나를 해치련다는것이 틀림없겠지요?>>

비무는 이렇게 황소를 추겨 사자왕을 배반하게 하고 사자왕을 찾아가 황소를 모해하고는 케리라를 찾아갔습니다.

케리가 물었습니다.

<<자넨 아직일을 마치지 못했나?>>

비무가 대답하였습니다.

<<우리의 소원이 성취될걸세.>>

케리라와 비무나는 사자왕과 황소의 싸움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끝나는가를 구경하려고 같이 입궐하였습니다.

황소가 사자왕을 찾아갔습니다. 황소가 사자왕의 태도를 살펴보니 아니나다를가 비무가 말한것처럼 노기등등하여 흉악한 상을 드러내고있었습니다.

사자왕도 황소의 거동을 살펴보니 비무나가 말한것과 같은 태도가 보였습니다. 사자왕은 황소가 불칙한 마음을 품고있다고 단정하였습니다.

사자왕이 황소에게 먼저 덮쳐들자 박투가 시작되였습니다. 사자왕은 달려들고 황소는 방어하였습니다. 박투는 계속되고 땅에는 피가 흘렀습니다.

케리는 사자왕이 중상을 입은것을 보고 비무에게 <<에잇, 악독한녀석, 아무려면 그렇게도 음험하담?>>비무나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하고 말하였습니다.

케리는 말하였습니다.

<<보게, 사자왕은 중상을 입고 황소는 목숨을 잃었네.세상에 아마 남을 추겨 싸움을 붙이는것보다 음험한 짓은 없을거네. 지혜있는 사람은 언제나 앞뒤일을 생각해보고 일을 시자하는 법일세.성공할 가망이 있는 일은 해도 성공할 가망이 없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네. 자넨 일은 잘하지 않고 입재간만 부리고 다니니 지난번에 날보고 사자왕께 해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까지 하고나서 이게 무슨 짓인가? 속담에 <말의 무게는 행동에서 나타나고 법률의 효력은 결과에서 나타나고 돈의 가치는 남을 구제해주는데서 나타나며 삶의 쾌락은 건강에 있고 생활의 안식처는 기쁨에 있다.> 하였네. 총명한 사람이 학식을 가지면 더욱 세련되지만 얼간이 학식을 가지면 미련해지는 법이네. 눈있는 사람은 해빛이 있으면 보지만 박쥐는 해빛을 만나면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네. 달콤한 샘물이라도 그속에 악어가 있기만 하면 목이 말라도 마실념을 못하는것처럼 명달한 임금도 어진 신하를 만나지 못하면 인정을 베풀수 없고 현능한 사람을 가까이 할수 없는 법이네. 비무나 ! 자넨 남들이 임금을 가까이 하는것을 막으려 하지만 그건 안되네. 바다라면 파로가 쳐야하고 임금이라면 어진 신하들의 추대를 받아야 하네. 벗을 사귀기 좋아하면서도 신의를 지키지 않고 남에게 손해를 끼치면서라도 사리를 도모하고 명예를 탐하면서도 악한 짓을 하는것은 모두 착한 행동이 못되네.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내가 여러번 타일렀지만 자넨 번번이 귀밖으로 흘러버렸지. 곧게 펴지지 않을 물건을 펴느라고 애쓸 필요가 없고 타일러도 듣지 않는 사람을 타이르느라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속담마따나 정말 잘못하다간 원숭이를 타이르던 참새 모양이 되겠네.>>

비무가 <<그건 무슨 이야긴가?>> 하고 묻자 케리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어느 깊은 산림속에 원숭이들이 살고있었습니다. 궂은비 내리는 추운 저녁에 원숭이들은 불을 피워 몸을 녹이려고 이곳저곳 불씨를 찾아 돌아 다니다가 공중에 날아다니는 반디불을 불씨인줄 알고 잡아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나무와 풀을 무져놓고 반디불을 그속에 넣고 여럿이 모여들어 불고 불었습니다.

참새 한마리가 옆에서 광경을 보고 소리쳤습니다.

<<여러분, 헛수고를 하지 마세요!그건 불씨가 아니라 반디불이라고 하는 벌레입니다.>>

원숭이들은 참새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반디불을 불었습니다. 고지식한 참새는 안달이 원숭이들곁으로 나랑가 충고를 주려고 하였습니다.

바로 이때 그곳을 지나가던 사람이 참새의 속심을 알아차리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곧게 펴지지 않을 물건을 펴느라고 애쓸 필요가 없고 타일러도 듣지 않는 사람을 타이르느라고 애쓸 필요가 없으며 베여지지 않을 굳은 바위를 기어이 칼로 찍을 필요가 없고 구부러들지 않는 나무로 활드을 만들려고 애쓸 필요가 없지 않느냐?원숭이들이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데 실없는 걱정을 할게 뭐냐?>>

그래도 참새는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고 원숭이무리 하낙운데로 날아들어가 <<그건 반디불이지 불씨가 아닙니다.>>하고 거듭 뇌까리였습니다. 이때 원숭이 한마리가 성이 나서 수다스러운 참새을 잡아 땅에 내동댕이 쳤습니다. 참새는 비명소리와 함께 숨지였습니다.

케리는 이야기를 마치고나서

<<자네와 사이가 바로 이렇네 . 자넨 지금 교활하다못해 정신이 나갔네, 이러다간 봉변을 당하고야말걸세. 말이 나온김에 이야기 하나 하지.>>하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멍텅구리가 나쁜 사람과 서로 어울려 장사를 하기로 약조하고 함께 물건을 사러 가는 길이였습니다. 멍퉁구리가 소피보느라고 뒤에 떨어졌다가 길바닥에 떠렁진 돈지갑 하나를 주었습니다. 지갑을 열어보니 금화 천매가 들어있었습니다. 멍텅구리는 심보 나쁜 동료를 따라잡은 다음 돈을 주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들 둘은 장사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약속하고 오던길로 되돌아섰습니다.

성문밖에 이르러 그들은 주은 돈을 나누어가지려고 길가에 앉았습니다. 멍텅구리는 주은 돈을 둘이서 똑같이 나누어가지자고 하였고 심보 나쁜 동료는 돈을 몽땅제가 가로채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심보 나쁜 동료가 말하였습니다.

<<돈을 나누르라 할것없이 한테 놓고 쓰는것이 좋을것같네. 당장 돈만 나누어가지고 나머지는 나무밑에 묻어두었다가 일이 있을 때에 와서 가져가면 되지 않나? 그런데 돈을 가지러 때에는 둘이 같이 와야하네. 그리고 일을 남에게 말햇거는 절대 안되네.>> 이리하여 그들 둘은 림시 돈을 얼마씩 나누어가지고 나머지는 나무밑에 묻어놓고 각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얼마후 심보 나쁜 동료는 멍텅구리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나무밑에 가서 묻어놓은 돈을 몽땅 파내고 흔적이 나지 않게 흙으로 메워놓았습니다.

몇달이 지난후 심보 나쁜 사람은 멍텅구리를 찾아가 말하였습니다.

<< 일이 있는데 우리 같이 가서 묻어놓은 돈을 파와야 하겠네!>>

멍텅구리는 조금도 딴생각이 없이 동료와 함께 돈을 파내려 나무밑으로 갔습니다. 두사람이 나무밑을 파보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심보 나쁜 사람은 스스로 뺨을 갈기면서 << 내가 친구에게 속았구나. 자넨 몰래 돈을 파갔지?>>하고 넔두리를 하였습니다.

멍텅구리는 돈을 훔쳐간 사람을 저주하면서 제가 훔치지 않았노라고 맹세하였습니다. 그럴수록 심보 나쁜 동료는 뺨을 세게 후려갈기면서 <<자네를 내놓고서야 누가 여기에 돈을 묻었다는것을 알겠나?>>하고 욕설을 퍼부었스빈다. 이렇게 서로 옥신각신하다가 나중에 일을 법정에 신소하게 되였습니다. 법관이 심문을 시작하자 심보 나쁜 사람은 멍퉁구리가 돈을 훔쳐갓다고 하고 멍텅구리는 그런 일이 없노라고 잡아떼였습니다.

법관이 심보 나쁜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사람이 돈을 훔쳐갓다고 하는데 무슨 증거가 있소?>>

<<거긱에 서있는 나무가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심보 나쁜 사람은 아비를 속이 나무통속에 숨어있게 하고 사람들이 나무를 보고 물을 때에는 대답하라고 일러두었던것입니다.

법관은 나무가 증인으로 나설수 있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아 그들 둘을 데리고 나무가 서있는곳으로 찾아갔습니다.

법관이 큰소리로 물었습니다.

<<나무야! 누가 여기에 묻어놓은 돈을 훔쳐가더냐?>>

심보 나쁜 사람의 애비가 나무통속에서 대답하였습니다.

<<멍텅구리가 훔쳐갔다.>>

밥관은 대답소리를 듣고 이상하게 생각되여 사람을 시켜 나무밑에 마른 나무를 쌓아놓고 불을 달아놓았습니다. 나무에 불이 달리자 영감은 나무통속에서 사람살리라고 소리쳤습니다. 사람들은 불을 끄고 영감을 끌어냈습니다.

법관은 영감을 보고 이실지고하라고 호령하자 령감은 전후사연을 곧이곧대로 자백하였습니다. 법관은 영감의 귀뺨을 몇번 후려갈기고나서 심보 나쁜 사람더러 훔쳐간 돈을 고스란히 멍텅구리에게 돌려주라고 명령하였스빈다.

케라라는 이야기를 마치고나서 말하였습니다.

<< 이야기는 남을 속이려 하다가는 결국 제가 속는 법이고 남을 해치려 하다가는 결국 제가 해를 입는 법이라는 도리를 말하여주고있네. 그던데 자네는 남을 속이고 남을 해치는 모든 악습을 가지고있고 혀가 두가닥이 되여 앞뒤로 거짓말을 하고 다니지. 그러다간 일을 저지르고야말것이니 근심스럽네. 강물도 바다로 흘러들기전에 물맛이 좋고 한집안도 이간하는 사람이 없어야 화목한 법이네. 자네 혀의 독살이 두가닥난 독사의 혀보다 못지 않네. 악한 인간은 독사와도 같아 독사를 기르다가는 무릴고 마는것처럼 악한 인간과 사귀다가는 해를 입고말걸세. 속담에 총명하고 어진 사람을 멀리해서는 안된다고 하였네. 총명하기는 하나 어질지는 못한 그런 사람도 벗으로 사귈수 있네. 우리는 사람의 장점인 지혜를 취하고 사람의 약점인 악행을 삼가하면 될거네 . 어질기는 하나 총명하지 못한 사람도 벗으로 사귈수 있네. 우리는 사람의 장점인 어진 품성을 따리배우고 사람에게 부족한 지혜를 자기의 지혜로써 보충하면 될게 아닌가? 유독 어리석고도 악한 인간만은 아예멀리하는것이 좋네. 이렇게 보면 나도 자네를 멀리 해야겠으니 어떻게 벗으로 의좋게 지내겠나? 사자왕이 자네를 그렇게 써주는데도 그런 간계를 쓰는데 다른 사람한테야 말할것 있넸나? 자넨 정말 상인이 주가 백근을 먹을수 있다면야 매가 코끼리를 채가는것 쯤은 그리 희귀한 일이 아니지 라고 했다는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과도 같네.>>

비무가 물었습니다.

<< 그건 무슨 이야기인가.?>>

케리가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한상인이 백근을 가지고 있었는데 상인은 쇠를 한친구네 집에다 맡겨놓고 다른 곳으로 장사를 떠났습니다. 상인이 장사를 마치고 돌아와 맡기고 쇠를 찾으러 갔을 친구는<< 자네가 맡기고 쇠는 쥐가 몽땅 먹어버리고 없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상인은<< 그럴수 있네 쥐는 이발이 날카로와 쇠를 잘먹는다는 말을 나도 들었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벗은 상인이 자기의 말을 곧이 듣느것을 보고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상인은 친구와 작별하고 돌아나왔습니다.

상인은 돌아가는길에서 벗의 아들을 만나 자기집으로 데리고 숨겨 놓았습니다.

이튿날 벗은 상인네 집으로 아들을 찾으러 갔습니다.

<<우리 아이를 보았나?>>

<<어제 내가 자네 집에서 돌아오는데 매가 아이하나를 채가던데 그게 자네 아들이 아닌지 모르겠네.>>

<<매가 아이르 ㄹ채가다니 말이 되나?>>

<<주가 백근을 먹을수 있다면야 매가 코끼리를 채가는것쯤은 그리 희귀한 일이 아니지.>>

<<자네의 쇠는 쥐가 먹은것이 아니라 내가 먹었네. 내가 쇠값을 물어줄테니 아들을 돌려주게.>>

케리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나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내가 자네에게 이야기를 하는지 알만한가? 자넨 친구까지 속이니 다른 사람에게야 악독하겠지? 친구가 나를 속이는것을 보기만 하면 그는 우정을 귀종히 여기지 않는 사람이라는것을 인차 알수 있네.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에게 례물을 보내거나 신의를 지키지 않는 사람과 사귀거나 비밀을 지킬줄 모르는 사람에게 비밀을 알려주거나 타일러도 듣지 않는 사람을 다이르는것은 되다 부질없는 짓일세. 좋은 사람을 사귀면 좋은 본을 받게 되고 악한 사람과 휩쓸리면 악덕에 물젖기 마련이네 . 향기로운 물체를 스쳐지나온 바람에는 향기가 실릴것이요 악취나는 물체를 스쳐지나온 바람에는 악취가 실릴거네. 말을 많이 하다보니 감정 상할 말이 나갔을수 있으니 많이 양해하여주게!>>

케리는 이렇게 말을 마쳤습니다.

노기가 풀린 사자왕은 황소를 죽인 일을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황소는 지혜있고 어진 도덕군자였는데 정말 아깝게 죽었다. 혹시 남의 모해를 받은것은 아닐가?>>사자왕은 생각할수록 후회되였습니다.

사자왕의 기색을 보고 황소를 죽인 일을 후회하고 있다느것을 알아차린 비무나는 케리라를 그자리에 남겨놓고 사자왕의 곁으로 다가가 말하였습니다.

<<원쑤를 처단해버린것을 축하해야 할터인데 사자왕님은 얼굴에 수심을 띠우고계십니까?>>

<<황소의 지략과 재간이 아까와 그러네.>>

<<아까와할것이 없습니다. 사리가 밝은 사람은 자기가 두려워하는 사람을 중정하지 않는 법입니다. 병을 고치려고 약을 먹는겇처럼 결기있는 사람은 이익이 있을때만 원쑤와 상종하지요. 그리고 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제일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좋아하는사람을 죽이는수도 있답니다. 뱀에게 손가락을 물렸을 온몸에 독이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손가락을 베여버리것 처럼 말입니다.>>

사자왕은 비무의 말을 듣고 말도 근리하다고 생각하였으나 그래도 미심쩍어 자세히 문초해보고서야 이번 일이 죄다 비무나가 꾸민 간계라는것을 알게 되였으며 비무나에게 극형을 언도하였습니다.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14 page처음 페이지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