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2/dir make error!! /var/www/html/data/world/user_photo/202602/thumb/

home > 사진·영상 > 참여갤러리

참여갤러리여러분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 할 수 있습니다.

봉하 기행 ( 5 ) - 정토원 가는 길

돌솥note 조회 1,353추천 192011.05.12

점심 식사 후 방앗간 옆 논두렁을 두어시간 산책하다가
참배객들이 줄어드는 해거름에 작은 비석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엔 도종환시인의 詩처럼
-치열하게 살았으나 욕되게 살 수 없어 벼랑끝에 한 생애를 던진-
그 분이 누워 계셨습니다. 
만나뵈면 심장을 맞대고 한번 안아드리고 싶었던 분...

저도 이제는 노짱님 유언대로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
이란 말씀이 이해되는 나이가 되었지만
그 분의 부재는 너무 가슴 아픕니다.
 
노짱님 살아온 세월.
-세월은 한 번도 당신을 비껴가지 않으셨다
- 던 그 험난하고 고단했던 세월.
세찬 바람과 험난한 파도를 헤치며 긴긴 항해를 마치고 
이제 잔잔한 고향집에 닻을 내리고 생애 가장 행복하시다고 하셔서
바라보는 저도 덩달아 행복했던 시절.

그 행복했던 짧은 15개월을 뒤로 하시고
많은 사람들에게 큰 슬픔을 남기고
작은 비석 아래 작은 흔적으로 남으신 그 분!
그러나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 커다랗게 남으신 분.
 
그 분 앞에 오래오래 서 있었습니다.


이미 익혀 두었던 박석의 위치를 찾아
-당신은 그리움입니다 -
라고 씌여진 제 박석을 확인했습니다.
그 분 묘역에 저의 작은 흔적이라도 남길 수 있어서 위안이 되었습니다.

산딸기를 수확하시던 곳의 밭을 지나 정토원을 향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바위를 타고 내려오는 생명줄기.
그렇게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명의 끈을 놓지 않는 연약하지만 놀라운 생명력.

부엉이 바위 옆 또 다른 바위에서 작은 물줄기가 쉼없이 흘려내리고...

사진에서 본 와불...왜 누워계실까...?

청정지역에서만 자란다는 이끼. 바위에 솔이끼가 반가웠습니다.

아주 앳된 얼굴을 한 전경 두 명이 지키고 있던 부엉이 바위.

그 날
그 새벽

-절대 고독- 앞에 서 계셨을 그 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박목월 시인의 -윤사월-이 생각나는 松花가루입니다
.

정토원 아랫마당에 황매가 거의 지고 있었습니다.

검은 돌계단 위로 화려한 연등이 내일 초파일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웅전 앞 마당엔 너무도 잘 생긴 닭 한 쌍이 활개를 치며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무릇 생물은 그렇게 자라야 하거늘...
.
.
.

갔던 길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봉하들판을 바라보며 되돌아 내려왔습니다.

.
.
.


가장 뜨거웠으나 가장 외로웠던 그

가장 도전적이었으나 가장 힘들어 했던 그

혼자 벼랑으로 가게 한 이 누구였을까?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 도종환 )

이전 글 다음 글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9863 청개구리 (1) 김자윤 2011.10.27
9862 골드크리스트윌마 (1) 나도양지꽃 2011.10.26
9861 나비와 가을 들국화 (3) 나도양지꽃 2011.10.25
9860 저희아파트 바로 앞에서 선거 유세중... (3) 금지원 2011.10.25
9859 골든피라밋 나도양지꽃 2011.10.24
9858 된장집 (5) 김자윤 2011.10.24
9857 일요일(23일) 오후의 봉하마을 (13) 등불 2011.10.23
9856 배추밭 축분 액비 살포 (6) 진영지기 2011.10.23
9855 하늘공원 (7) 노통 사랑 2011.10.23
9854 봉하마을-일몰 (12) 나모버드 2011.10.22
9853 [蒼霞哀歌 135] 나도 노을이다 (10) 파란노을 2011.10.22
9852 2011.10.22 비오는 봉하 멈추지 않는 발길 (15) 보미니성우 2011.10.22
138 page처음 페이지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마지막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