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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가 네가지 목적으로 이 이야기를 썼다는것을 저는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 지성이 없는 새나 짐승들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형식을 취한것은 서로 속여넘기고 싸우는 동물세계의 신기하고 해학적인 이야기를 즐기는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기위하여서입니다.
둘째, 여러가지 형식으로 동물들의 심리를 그려내면 임금이 자기와 대비해보고 자신을 뉘우치게 될것이므로 그것은 다른 소일보다 훨씬 나을것입니다.
셋째, 이런 형식으로 임금과 백성들의 흥미를 끌어 이야기나 글로 후세에 전하여지도록 하면 이 책이 실전되지 않을수 있고 이야기를 하고 책을 베껴쓰는 사람들도 교양을 받을수 있습니다.
넷째, 철학자들을 위해서 이 책을 썼습니다.
이어서..........
<<날조군은 거짓말로 남을 속이고 무단히 시비거리를 만들어내지만 저는 거짓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찌 감히 사자왕님앞에서 거리낌없이 거짓말을 늘어놓을수 있겠습니까? 속담에 <진 죄가 없으면 떳떳하고 도리가 있으면 말소리가 우렁차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이젠 너를 재판할 때가 되였기에 더 말하지 않겠다.>>
사자태후는 말을 마치고 몸을 일으켰고 사자왕은 비무나를 법정에 넘겨 판결하라고 분부하였습니다. 옥리는 비무나에게 항쇄를 채워 옥에 가두었습니다.
케리가 비무의 소식을 듣고 남몰래 밤중에 옥으로 찾아갔습니다. 케리라는 비무의 가긍한 신세를 보고 울면서 말하였습니다.
<<자네가 내 충고를 듣고 남을 해치지 않앗던들 이런 변고가 생기기까지 하겠나? 난 자네를 생각해서 성의껏 타일렀댔지. 그때 내가 미처 궁리가 돌지 않아 벗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더라면 나도 오늘 같은 죄를 범했을걸세. 자네는 그때 이지를 잃고 거만을 부리면서 벗의 충고를 듣지 않았더랬지. 간계를 꾸미다가는 지레 죽고말것이라고 내 그때 말하지 않던가?>>
<< 죄를 진바 하고는 벌을 두려워할것도 없지. 이승에서 벌을 바등면 저승에 가서는 벌을 받지 않을테지.>>
<<자네의 마음을 알만하네. 하지만 이번에 내리는 벌은 여간한 형벌이 아니거네.>>
케리라와 비무나가이렇게 주고받을 때 표범 하남리가 그들의 이야기를 엿들었씁니다. 표범은 필요한 때 증인으로 나서려고 비무나를 꾸짖는 케리라의 말과 자기죄를 승인하는 비무나의 말을 하남디도 빼놓지 않고 기억 해두었습니다.
케리는 비무와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이튿날 아침 사자태후는 사자왕에게 말하였습니다.
<<어제 제가 한 말씀을 잊으셨나이까? 임금은 언제나 사람을 소홀히 대해서는 안되는 법이오라 공을 세운 자에게는 상을 주고 죄를 지은 자에게는 벌을 주어야 할것이옵니다.>>
사자왕은 태후의 말을 듣고 재판장인 범과 사법관인 수사자를 불렀습니다.
<<경들은 조금도 태만하지 말고 비무나를 엄히 국문하여 죄를 밝히고 법에 따라 치죄하라! 그리고 비무나가 공술한 말들을 글로 적어 바치도록 하라!
재판장과 사법관은 어명대로 재판을 시작하였습니다.
집행관이 말하였습니다.
<< 여러분, 사자왕님께서는 황소를 죽인 이후로 식미를 잃으시고 밤잠을 주무시지 못하십니다. 그것은 황소가 비무나의 참소를 입고 무고하게 죽었다는것을 아셨기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명을 받들고 비무나를 재판하려 하니 내막을 아시는 분이 계시거든 시실대로 법정에 보고하여주기를 바랍니다.>>
한 법관이 말하였습니다.
<<여러분, 조용들 하시오, 비무아의 죄를 아시는 분이 있다면 조금도 숨기지 말고 말해야 하겠습니다. 그럴 이유가 첫째, 이번 일은 아주 중대한 안건이여서 흐지브지해치울 일이 아니며 참소로 어진 충신을 해치는것보다 막중한 죄가 없고 어진 충신을 해친줄 알면서도 보고하지 않은것은 같은 죄를 범하는것이기때문이요, 둘째, 죄를 범하고도 잘못을 뉘우치고 고치면 용서받을수도 있기때문이요, 셋째, 재판할수 있는건거가 되게끔 범죄의 내막을 법정에 보고한다면 악한자를 감시하는 책임을 다 한것으로 되기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께서는 아시는 일이 있거든 말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말하여도 입을 여는 사람이라곤 없었습니다.
이때 비무가 말하였습니다.
<< 여러분! 왜 말이 없습니까? 아는것이 있으면 말하십시오! 그러히잠 난 누가 말을 하건간에 마디마디 다 무릎맞춤을 하겠습니다. 제가 모르는 일 , 보지 못한 일을 들고나서서 아무 소리고 막 하다가는 한 가짜의사와 같은 끝장을 보게 될줄 아시오!>>
<< 가짜의사라니? 그건 무슨 이야기요?>> 하고 모두들 물었습니다.
비무는 가짜의사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한곳에 의술에 정통한 명의가 있어쓴데 그의 손만 닿아도 병이 떨어진다는 소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월과 더불어 이 의사도 점점 늙어 눈이 어두워졌습니다.
어느날 임금의 외독자가 앓는다고 이 의사를 모셔갔습니다. 황궁에 들어가 병세를 물어보고 확진을 내린 이 의사는 약처방까지 다 떼여놓고 이렇게 말하는것이였습니다.
<<그런데 난 이젠 눈이 어두워서 약을 조합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남을 시키자니 또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그려.>>
이때 한사람이 이소식을 듣고 임금을 찾아와 자기야말로 의술에 정통하고 약을 잘 짓는것처럼 하며 환릉질쳤습니다. 임금은 정말로 믿고 그더러 약방에 들어가 약을 조합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가짜의사는 약방에 들어가 이 약 저약 망탕 꺼내서 조합하였습니다 일이 잘못 되느라고 먹으면 즉사하는 독약 한가지가 들어간것을 모르고 그대로 조합하였습니다. 그 가짜 의사는 자기가 조합한 그 약을 태자에게 보냈는데 태자는 그약을 먹자마자 땅에 쓰러져 죽어버렸습니다. 임금은 그제야 모든 내막을 알고 너도 그약을 먹으라고 가짜의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가짜의사도 그 약을 먹고 즉사하였습니다.
비무는 이야기를 마치고나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망탕소리나 망탕짓을 하다가는 결국에 이런 꼴이 되고마는 법이니 여러분들도 주의하기 바랍니다.>>
돼지우두머리는 사자왕께 다소 위신이 있다고 하여 늘 뻐기는터라 이날도 한번 두각을 나타내보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여러분! 제 말을 들어보십시오 ! 우리는 모양이나 사소한 일에서도 그가 어진가 불량하낙를 알수 있습니다. 비무나가 죄를 지었다는것을 우리는 여러가지를 들어 증명할수 잇는데 그의 외모만 보고도 그의 속을 집작할수 있습니다.>>
재판장이 말하였습니다.
<<저분은 관상을 잘 본다는것은 여러분들이 다 잘 아실겁니다. 그럼 이 범인의 관상이 어떤가 한번 말해보십시오.>>
돼지우두머리는 기뻐하며 비무나를 공격하였습니다.
<<왼쪽눈은 크고 오른쪽눈은 작으며 눈까풀은 쉴새없이 뛰놀고 코끝은 왼쪽으로 비뚤어졌으니 이런 상을 가진 자는 악독하기 그지없는 법입니다.>>
비무가 말하였습니다.
<<기가 막힐 일이군! 너처럼 추잡한 놈이 제 허물을 모르다니? 그래도 그 주제에 사자왕님의 음식을 총찰합신다고 드나들지? 그러고서도 오늘은 무고한 사람을 물려고 달려드누나? 네가 더럽고 추잡한 놈이라는것은 나 하나뿐이 아니라 여기에 앉은 여러분들이 다 일고 있다 . 전엔 안면을 보아 말하지 않았다만 오늘 좌중에 대고 나를 무함하는 이상 더는 참을수 없어 네 허물을 몇가지 들테니 들어보아라. 너는 제일 추잡하고 무능한 놈이기때문에 무슨 벼슬도 할수 없다 . 말은 바른대로 구종별배에도 못 갈것이 사자왕님의 어전에서 벼슬을 한다구? 너를 아는 이는 누구나 다 진찬상을 더럽히기전에 너를 갈아버리라고 임금님께 말씀 올릴거다. 거같은 놈은 농사를 시켜도 훙년이 들것이니 아무짝에도 못 쓸것이다.>>
돼지우두머리는 물었습니다.
<<이제 그 말이 날 두고 하는 말이냐?>>
비무가 말하였습니다.
<<그렇다! 바로 너를 두고 한 말이다. 이머저리 병신 배뚱뚱이에 오관이 비뚤고 험상궂고 마음이 지독하고 악취풍기는 더러운 녀석아!>>
돼지우두머리는 그만 부끄러운데다가 대답할 말까지 생각나지 않아 눈물만 흘리였습니다.
비무가 는 돼지가 우는것을 보고 또 말하였습니다.
<<아직은 울 때가 아니다. 사자왕님이 너의 그 더러운 내속을 아시고 벼슬을 떼고 먼곳으로 귀양 보낼 때에 가서 실컷 울어라!>>
사자왕의 심복으로 밀탐군노릇을 하는 딩고가 이 일을 사자왕께 일러 바쳤습니다. 사자왕은 돼지우두머리의 벼슬을 삭탈하고 다시는 등용하지 않는다고 선포하였습니다.
재판장인 범은 이날 심문기록을 인을 쳐 봉하여 사자왕께 바치고 죄범 비무를 또 옥에 가두었습니다.
한편 케리는 자기에게 련루가 미칠가봐 겁을 먹은 나머지 급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비무와 친분이 두텁고 사자왕께도 자못 신용이 높은 승냥이 한마리가 비무나를 찾아와 케리라가 죽은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비무는 감창하고 구슬퍼하며 <<지기지우가 죽었으니 나 혼자 살아서 물하겠나? 그래도 다행히 자네가 나를 친구로 알아주고 근심해주니 난 자넬 믿고 살겠네. 자넨 나와 케리라가 모아놓은 재물을 몽땅 나에게 가져다주게.>>하고 말하고는 돈을 놓아둔 곳을 알려주었습니다.
승냥이는 부탁대로 수많은 재물을 짊어지고 비무를 찾아왔습니다. 비무나는 승냥이에게 재물 절반을 나누어주며 말하였습니다.
\<<자넨 궁궐로 자주 드나드니 무슨 수를 대서든지 내 일을 무사타첩시켜주게. 나를 미워하거나 모해하려 하는 자가 있거든 좀 잘 삶아주게. 그리구 사자태후와 사자왕이 어떻게 생각하고있는가도 좀 알아봐주게.>>
승냥이는 돈을 받아가지고 다시 만날 날을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와 돈을 잘 간수해놓았습니다.
이튿날아침 만조백관들이 사자왕께 조현하러 들어와 비무의 심문기록을 받쳐올렸습니다. 사자왕은 심문기록을 사자태후에게 읽어드리라고 분부하였습니다.
사자태후는 심문기록을 다 듣고나서 어성을 높여 말하였습니다.
<<미안하지만 그럼 난 사실의 전말을 다 털어놓겠나이다. 어쩌면 임금님은 그렇게 사실을 분별할줄 모르시나이까? 그 협잡군의 말을 들어서는 안된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나이까?>>
사자태후는 분연히 자리를 차고 일어나 나갔습니다.
비무의 벗인 승냥이가 사자태후의 말을 듣고 비무에게 연통하러 왔는데 그들이 이야기를 마치기도전에 라졸들이 비무를 재펀정으로 끌어갔습니다.
비무가 끌려나온것을 본 재판장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 비무! 당신의 죄는 벌써 명백히 드러났으니 심사요 심문이요 할 필요가 없소 . 이생은 후생과 잇닿아있고 후생은 성스러운 세계요. 나는 아주 믿음직한 증거를 가진 보고를 듣고 안건의 단서를 이미 다쥐였으나 임금님의 분부가 계시기에 증거가 있어도 경솔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계속 심문한다는것을 알아야 하오.>>
비무는 원망조로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공정한 법관이 아닙니다. 그러니 무고하게 걸려든 죄인을 어떻게 당신에게 맡기겠습니까? 당신은 나의 변호도 듣지 않고 어물어물해서 나를 죽이려는게 아닙니까? 일이 일어난지도 사흘도 채 되기전에 죄인을 죽이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재판장이 말하였습니다.
<<착한 일을 하였을 때 상을 내리고 악한 짓을 하였을 때 벌을 주는것이 공정한 법관이요. 이래야 누구나 선한 일을 하려 하고 악한 짓을 하지 못하게 된단말이요. 당신은 자기 죄가 얼마나 큰가 하는것을 생각하고 어서 자백하고 뉘우쳐야하오 ! 이생에 죄를 짓고 어물쩍해 넘기면 후생에 가서 더 큰 벌을 받는다는것을 알아야하오!
>>
비무가 말하였습니다.
<<억츶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억측으로 판결을 내려서는 공정한 재판이 될수 없습니다. 당신들은 내가 죄르 ㄹ범했으려니 하고 억측하지만 난 자신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기 일을 자기가 제일 잘 알지 누가 잘 알겠습니까? 그러니 당신들이 나를 판결한다 하여도 그것은 옳은 판결이 아닐것입니다. 당신들은 나를 보고 남을 무함한 죄를 범했다고 하면서 없는 죄를 승인하라고 하니 이것이 그래 스스로 자기를 무함하라는 말이 아니로 뭡니까? 제 목숨을 제가 보호해야지 누가 보호해주겠습니까? 이 일에서만은 앞에서고 뒤에서고 없습니다. 가령 내가 스스로 자신을 해친다면 내 인격은 어떻게 되며 내 신앙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남을 해쳐도 안되는데 자신을 해쳐서야 되겠습니까?? 그러니 재판장님께서는 자꾸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는것이 좋겠습니다. 재판장님이 저에게 충고를 주기 위하여 그런 말씀을 하시는것이라면 충고를 줄 대상을 잘못 찾으신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 재판장님이 양심없는 말씀을 하시는것이라면 재판장님의 입에서 그런 양심없는 거짓말이 나온다는것은 아주 수치스러운 일일것입니다. 속된 인간들은 늘 법관의 말을 법률로 여기기때문에 내가 도리여 걱정됩니다. 그런 말씀을 하시다간 도리여 재판장님께 해로울것 같습니다.!>>
재판장은 비무의 이 말을 듣고 급히 사자왕을 찾아가 두차례의 심문기록을 받들어올렸습니다. 사자왕은 이 심문기록을 사자태후에게 드렸습니다. 사자태후는 심눈기록을 자세히 읽어보고나서 말하였습니다.
<<난 지금까지 그저 참소를 올려 무고한 황소를 모해한 죄를 범했다고만 생각하였는데 기실을 임금을 모해하고 뒤엎으려 꾀하고 있나이다.>>
사자왕은 말하였습니다.
<<비무가 죄를 범했다는것을 누가 알려드렸는지 저에게 말씀해주기를 바라나이다. 증인이 있어야 사형을 내리지 않겠나이까?>>
사자 태후는 말하였습니다.
<<남이 나에게 알려준 비밀을 루설하기는 싫으니 말한 그 사람의 허락을 받고 알려드리겠나이다.>>
어전에서 물러나온 사자태후는 범을 불러들여 선뜻이 나서서 이 안건을 증실하면 간사한 무리를 정치할수 있고 억울하게 죽은 황소의 루명을 벗겨 줄수 있는데 삶의 목숨에 관계되는 사건을 알면서도 보고하지 않는다면 후생에 가서 큰 벌을 받게 될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사자태후의 말을 듣고 설득된 범은 사자왕을 찾아가 이 안건의 증명자로 나섰습니다.
표범도 감옥에서 일을 보다가 이 소식을 듣고 자기도 증인으로 나서겠노라고 사자왕을 찾아와 비무가 케리앞에서 자기 죄를 승인하더 ㄴ일을 죄다 이야기 하였습니다.
사자왕은 말하였습니다.
<<자네 둘은 확실한 증거를 알고있으면서도 왜 진작 보고하지 않앗는가?요사이 비무라를 심문하낟는 말을 못 들었는가?>>
범과 표범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하였습니다.
<<혼자 나서서 증명해서야 말이 섭니까? 그래서 구가 나와 증명하거든 나도 나서려고 벼르고 있던 참입니다.>>
사자왕은 두 증인의 말을 듣고나서 비무를 사형에 처한다고 정식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이리하여 비무는 가련하게 죽고말았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음모계책으로 남을 해치려 하다가는 결국 벌을 받게 된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비 둘 기
국왕 은 철학자에게 말하였습니니다.
<<서로 가깝게 지내던 두 친구가 남의 이간에 들어 랑패를 본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번에는 순결한 우정은 어떻게 맺어지고 그들은 어떻게 서로 돕는가 하는 이야기를 하여보라.>>
철학자는 말하였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우정을 무엇보다도 귀중히 여기고 그것을 위하여서라면 모든것을 다 바칩니다. 친구간에는 무슨 일이나 서로 도와줄수 있고 불행이 닥치였을 때는 서로 위안해줄수도 있습니다. 비둘기와 쥐 , 령양, 까마귀의 이야기가 좋은 실례로 됩니다.>>
국왕은<<그건 무슨 이야기인가?>> 하고 물었습니다
철학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큰 도시근처에는 사냥군이 많았습니다. 거기에는 가지가 성기고 잎이 무성한 고목 한그루가 있었는데 까마귀 한마리가 이 나무가지사이에 둥지를 틀고 살았습니다.
하루는 까마귀가 볼 일이 있어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데 험산궂게 생긴 한 사냥군이 손에다 지팽이를 짚고 어깨에다 그물을 메고 고목이 서있는 곳으로 걸어오고있었습니다.
까마귀 더럭 겁이 났습니다.
<<저 사냥군이 나를 잡으러 오지 않으면 다른 친구들을 잡으러 오는것이 분명하다. 어떻게 하나 보다가 무슨 수를 대야지.>>
사냥군은 고목밑으로 걸어와 그물을 펼쳐 버티여놓고 그밑에 모이를 뿌려놓고 근처의 숲속에 숨는것이 였습니다.
좀 지나자 늙은 비둘기가 어린 비둘기들을 한무리 데리고 이곳으로 날아오하 땅에 널린 모이를 보고 정신없이 주어먹고있었습니다. 비둘기들이 그물을 발견하고 날려고 할 때에는 이미 때가 늦어 도망치지 못하고 몽땅 그물에 걸렸습니다.
사냥군은 비둘기가 그물에 걸린것을 보고 좋아하며 다가왔고 그물에 걸린 비둘기들은 빠져나가려고 저마끔 푸드득거리였습니다.
이때 늙은 비둘기가 말하였습니다.
<<우린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어야 한다. 함께 빠져나갈 생각을 해야지 혼자서는 어쩔수가 없게 되였으니 모두 힘을 합쳐 그물을 떠이고 한방향으로 날아라!>.>
비둘기들은 이 말을 듣고 평생의 기운을 다하여 그물을 떠이고 천공으로 날아올랐습니다.
사냥군은 그래도 비둘기들이 얼마 날지 못하고 힘이 진하여 땅에 떨어질것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따라갔습니다.
까마귀도 비둘기들이 어떻게 되는가 보고싶은 회기심에서 비둘기떼를 따라 날았습니다.
늙은 비둘기는 사냥군이 따라오는것을 보고 어린 비둘기들에게 말하였습니다.
<<저 사냥군은 우리를 잡으려고 끝까지 따라올것 같으니 들판으로 날지 말고 험한곳으로 날아가야 어디로 갔는지 모를거다. 어서 쥐가 사는 곳으로 날아가 이 그물을 입으로 쏠아달라고 하자. 서로 아는 처지니 아마 도와줄테지.>>
비둘기들은 그 말이 옳다고 여기고 쥐가 사는 곳으로 향하여 날았습니다.
사냥군은 한참따라가다가 그만 맥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른 비둘기들은 앞에서 날고 늙은 비둘기들은 뒤에서 지휘하여 가며 쥐가 사는곳까지 당도하여 함께 땅에 내렸습니다.
쥐는 급한 일이 있을때 도망치려고 굴문을 백개나 파놓고있었습니다. 늙은 비둘기는 쥐네 문앞에 다가가 <<지라크.! 지라크 집에 있나?>>하고 쥐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쥐는 굴문어구에 나와 비둘기들이 그물에 걸린것을 보고 다급히 물었습니다.
<<그렇게 총명한 자네가 어떻게 돼서 그물에 걸렸나?>>
늙은 비둘기는 말하였습니다.
<<글쎄 우리가 이런 재난을 만날줄 누가 알았겠나.? 아마 운명탓이겠지. 아무리 대단한 영웅도 운명을 벗어 날수 없네. 해에도 일식이 있고 달에도 월식이 있는걸보게.>>
쥐는 늙은 비둘기 몸에 얽힌 그물부터 물어 끊기 시작하였습니다.
늙은 비둘기가 말하였습니다.
<<지라크! 다른 비둘기들의 몸에 얽힌 그물을 먼저 다 물어 끊고 난 제일 나중에 끊어주게!
>>
늙은 비둘기가 몇번이나 이런 말을 되풀이하여도 쥐는 못들은척하고 그물만 쏠았습니다. 늙은 비둘기가 너무 안달을 하자 쥐는 그 성화에 못 이겨 대답하였습니다.
<<자넨 남만 돌보고 전 돌보지 않을텐가? 그래 자넨 살고 싶지 않나? 그거 참 실없는 소리만 하는군! >>
늙은 비둘기가 말하였습니다.
<<그런것이 아니네 . 난 자네가 내 몸에 얽힌 그물을 쏘느라고 맥이 진해지면 다른 비둘기들의 몸에 얽힌 그물을 쏠아주려 하지 않을가봐 그러는걸세. 반대로 자넨 다른 비둘기들의 몸에 얽힌 그물을 먼저 쏜다면 아무리 맥이 진하여도 있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얽힌 그물만은 쏠아줄것이 아닌가?>>
쥐는 이 말을 듣고 << 정말 그렇게 되면 우리사이의 우정이 더 깊어지겠군!>>하고 말하였습니다.
이리하여 쥐는 여러 비둘기들의 몸에 얽힌 그물을 하나라나 다 쏠았습니다.
까마구는 쥐가 의로운 일을 하는것을 보고 크게 감동되여 서로 알고 지내려고 굴어구에 가서 쥐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쥐는 굴밖으로 대가리를 내밀고 물었습니다.
<<까마귀선생! 무슨 일로 날 부르셨소?>>
까마귀가 대답하였습니다.
<<난 당신가 벗으로 사귀고자 찾아왔네>>
쥐는 말하였습니다.
<<우리들간에 아무런 인연도 없는데 왜 벗으로 사귀자고 그러오? 총명한 사람은 언제나 될만한 일을 하려고하지 되지도 않을 일을 억지로 하려하지 않는다우. 육지로 배를 몰고 바다로 수레를 몰아서야 될 말이요? 당신은 날 제 먹이로 생각하면서 어떻게 벗으로 사귀겠다고 그러오?>>
까마귀가 말하였습니다.
<<당신이 내 먹이인것만은 사실이나 당신을 잡아먹어 보았자 내게 무슨 큰 이득이 있겠소? 그렇지만 당신을 벗으로 사귄다는것은 퍽 기쁜 일이란 말이요. 그래서 멋적게 오늘 서로 벗으로 지내자고 찾아왔는데 이렇게 멋적게 돌려보내서야 되겠소? 난 우연히 보여준 당신의 그 미덕을 보고 감동되였으며 당신을 흠모하게 되였소. 미덕은 사향과도 같아 아무리 싸고싸도 향기가 새여나오는 법이요.>>
쥐가 말하였습니다.
<<본능에서 생겨나는 원한은 세상에서 제일 풀기 어려운 법이요. 원한은 주로 두가지 경우에 생기는 법인데 첫째는 힘이 서로 엇비슷할 때 생기는데 네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어야 하는 코끼리와 사자간의 원한이 바로 이러한 원한이요. 둘째는 한쪽이 다른 한쪽을 얼마든지 이길수 있을 때 생기게 되는데 고양이에 대한 나의 원한이나 당신에 대한 나의 원한이 바로 이런것이요. 우리 둘 사이의 원한을 보면 당신에게는 해가 가지 않으나 나에게는 해가 오기때문에 생긴 원한이요. 아무리 끓는 물이라도 불에다 끼얹기만 하면 불이 꺼지고마는 법이요. 원쑤와 손을 잡는것은 독사를 제 품속에 넣는거나 다름없소. 총명한 사람은 원쑤를 절대 믿지 않는 법이요.>>
까마귀는 말하였습니다.
<<당신의 말을 잘 알아들었소. 이처럼 총명한 두뇌를 가진 당신이 진정으로 하는 나의 말을 못 알아들었을리없으니 <
우리둘사이에는 우정이 있을수 없다.>
는 말을 하지 말기를 바라오. 인의도덕을 귀중히 여기는 사람은 남에게 은헤를 베풀고도 대가를 바라지 않소. 의리있는 사람들 사이의 우정은 맺기는 아주 쉬우나 깨뜨리기는 아주 힘드는 법이요. 그것은 마치 황금으로 만든 그릇과도 같아 좀해서는 잘 깨여지지 않거니와 깨여졌다해도 잘만하면 원래대로 되는 법이요. 소인들간의 우정은 깨여지기는 쉬우나 다시 회복하자면 아주 힘드는 법이요. 그것은 마치 도자기그릇과도 같아 깨여지기는 아주 쉽거니와 일단 깨여지면 다시 원래대로 만들지 못하는 법이요. 군자들끼리는 서로 가깝게 지낼수 잇으나 소인들끼리는 서로 가깝게 지낼수 없소. 물론 이해관계로 해서 잠시 어울릴수는 있을지 몰라도 내내 가깝게 지내지는 못할것이요. 오늘 내가 이렇게 찾아와 우정을 맺자고 하는것도 다 인의를 보고 그러는건데 당신이 내 소원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난 이 자리에서 식음을 전페하고 대답할 때까지 기다리겠소.>>
쥐는 그제야 응낙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난 자네의 그 호의를 받아들여 지금부터 친구로 대하겠네. 날 벗으로 사귀자는 사람과는 시원스럽게 막역을 허락하여야 할것이나 일을 좀더 신중하게 하느라고 지금까지 망설였네. 자네가 날 속여넘기려고 온것을 모르고 쉽게 허락한다면 남에게 잘 속아넘어가는 멍청이라고 웃지 않겠나?>>
그리하여 쥐는 굴에서 기여나와 굴문앞에 나섰습니다.
까마귀는 말하였습니다.
<<자넨 어째 내곁으로 다가오지 않나? 아직도 날 의심하는것이 아닌가?>>
쥐는 말하였습니다.
<<우정에는 도의로 맺어진 우정과 이득을 보기 위해 맺은 우정이 있네. 도의로 맺어진 우정은 순결하나 이익을 보기 위해 맺은 우정은 서로간에 다소 은혜를 베풀수도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익을 둘러싸고 벌어지게되네. 그것은 마치 사냥군이 더 큰 이득을 보기 위해 사냥개나 매에게 먹이를 주는것과도 같네 . 도의로 맺어진 우정은 이익을 위해 맺어진 우정보다 훨씬 고상하네. 자네가 도의로 날 대해줄것이라 믿기때문에 나도 자네를 도의로 대하겠네. 내가 지금 자네곁으로 다가가지 않는것은 자네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자네와 전혀 마음이 다른 자네네 족속들을 두려워하는 본능이 나를 지배하고 있기때문일세.>>
까마귀는 말하였습니다.
<<참된 벗은 벗의 친구를 벗으로 대해야 하고 벗의 원쑤를 원쑤로 대해야 하네. 난 나에게 충성하지 않는 벗을 죄다 내버렸기때문에 나의 벗들은 모두 자네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을걸세.>>
이리하여 쥐는 까마귀곁으로 다가가 서로 손목을 잡고 다정한 친구로 되였습니다. 이때로부터 그들 둘은 늘 자주 만났으며 번마다 서로 갈라지기 아쉬워했습니다. 며칠후 까마귀는 쥐를 찾아가 말하였습니다.
<<이렇게 길가에서 살다가 지나가는 아이들이 돌로 자네를 때리기나 하면 어떻게 하겠나? 내 친구 거북이 사는 곳이 조용하고 고기와 새우가 많아 식량걱정이 없으니 그리로 이사를 거면 어떻겠나?>>
쥐가 대답하였습니다.
<<거 참 좋겠군. 그럼 그리로 이사를 가세!>>
이리하여 까마귀는 쥐의 꼬리를 쥐고 하늘로 날아 올라 거북이 사는 동네로 이사를 갔습니다/
거북은 까마귀가 쥐를 데리고 온것을 보고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라 풀숲에 숨어서 동정을 살피였습니다. 그런데 까마귀가 <<거북형님! 거북형님!>> 하고 소리쳐 부르는것이였습니다.
거북은 그제야 기여나오며 << 나 여기 있네. 요즘은 통 보이지 않더니 그래 어딜 갔다 오는 길인가?>>하고 물었습니다.
까마귀는 비둘기들이 그물에 걸린 이야기며 쥐가 그들은 구해준 이야기를 거북에게 들려 주었습니다.
거북은 까마귀의 말을 듣고 쥐의 의리있는 행동에 탄복해마지않으며 경의의 뜻을 표한 다음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돼서 고향을 버리고 우리 동네로 오셨습니까?>>
<< 곡절많은 제 경력을 이야기해드리지요.
>>하고 쥐가 말하자 까마귀와 거북은 이야기하기를 기다렸씁니다.
쥐는 자기의 경력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나는 전에 큰 도시에 있는 한 법사네 집에서 살았네.그 법사는 안해도 딸도 없이 늘 혼자 살았습니다. 법사는 매일 날라다주는 음식을 먹었으며 먹고 남은 음식은 바구니에 담아 대들보에 걸어두군 했습니다. 나는 법사가 매일 집을 나간 다음 그 바구니속으로 뛰여올라가 남은 음식을 실컷 훔쳐먹군 했으며 내가 먹고 남은 음식은 버릊어 다른 쥐들에게 먹였습니다. 법사는 나를 못 뛰여올라가게 하느라고 매일 바구니를 다른 곳에 옮겨 걸었지만 어디에다 걸어놓아도 나는 다 뛰여올라갔습니다.
하루는 법사네 집에 손님 한분이 놀러왔는데 손님과 법사는 식사를 마치고 한참씩 한담을 하는것이였습니다.
한번은 법사가 손님을 보고 <<어디서 오느냐?>>, <<어디로 가느냐?>>하고 물으니 손님은 자기는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여기저기서 본 기괴한 이야기들을 늘어놓는것이였습니다. 그 손님이 한창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 법사가 손벽을 쳐 소리를 내였습니다. 그것은 내가 바구니속에 뛰여들어간것을 알고 나를 놀래워 쫓아버리자는 심산이였습니다. 손님은 그런줄을 모르고 성을 발끈 내며 말하였습니다.
<< 난 이렇게 정색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당신은 나를 놀린단말이요. 친구에게 이렇게 하는 법이 어디 있소?>>
법사는 손님에게 사과를 하며 말했습니다.
<<참 미안하게 됐소그려! 그런게 아니라 난 저 쥐를 쫓느라고 그랬는데 ….저놈의 쥐 정말 미워서 ……, 집에 먹을것이 있기만 하면 꼭 저렇게 기여나오니 어떻게 할수가 있어야지요?>>
<< 여러마립니까?>>
<<쥐야 여러마리지요. 그런데 그가운데서도 제일 장난이 심한 놈이 한마리가 있지요.>>
<< 쥐이야기를 하니 껍질을 벗긴 참깨를 가지고 껍질을 벗기지 않은 참깨를 바꾸려 하였다는 그 여인의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그건 무슨 이야기입니까?>>
이리하여 그 손님은 참깨를 바꾸려 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느날 나는 한 집에 묵게 되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제각기 침상에 올라가 잠을 자고 새벽녘에 깨여나 들을라니 그 집 주인이 안해에게 이렇게 말하느것이였습니다.
<< 손님 몇을 청해다가 음식을 대접해야겠는데 될수 있을가?>>
<<아무것도 없는데 뭘로 차린단말이얘요? 당신도 좀 집식구들 생각을 해야잖겠어요?>>
<< 돈을 좀 쓰는것을 아까와해서는 못 써요.. 아낀다고 잘사는 법 없어요. 그렇게 아끼다가는 승냥이의 이야기처럼 되고만다구요.>>
<<그건 무슨 이야기얘요?>>
주인은 안해에게 승냥이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사냥군이 활을 메고 사냥을 나가서 령양 한마리를 활로 쏘아 잡았습니다. 사냥군은 령양을 메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또 메돼지 한마리를 만났습니다.사냥군이 메돼지를 겨냥하여 활을 놓았스빈다. 메돼지는 화살에 맞았으나 죽지 않고 사냥군에게 달려들었습니다. 메돼지는 사냥군을 물어 심한 상처를 입혔습니다. 이리하여 메돼지와 사냥군은 둘다 심한 상처를 입고 죽었습니다. 승냥이 한마리가 이곳을 지나다가 사람과 메돼지, 령양이 느런히 죽어자짜진것을 보고 혼자말로 중얼거렸습니다.
<< 이 세놈을 가졌으면 며칠은 배불리 살수 있겠구나. 오늘은 셋 다 다치지 말고 저 활줄만 먹어도 넉넉하겠는걸.>>
승냥이는 이렇게 말하며 활줄을 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활줄이 끊어지고 활들이 튀며 승냥이의 목줄을 내리갈기는바람에 승냥이는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주인은 이야기를 마치고나서 안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볼수 있다싶이 아껴서는 조금도 좋은 점이 없을뿝ㄴ아니라 때로는 해로울수도 있다구요.>>
당신의 말도 근리하군요. 그럼 손님들을 청해오세요. 집에 쌀과 참깨가 있으니 그걸로 음식을 차립시다.>>
이튿날 즈 집 주부는 참깨를 꺼내가지고 껍질을 벗긴다음 해빛에 말리였습니다. 개나 새들이 참깨를 다치지 못하게 잘 지키라고 아이에게 부탁해놓고 자기는 다른 일을 하러 갔습니다. 그 아이가 한참 지키다가 놀음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개 한마리가 참깨에다 오줌을 싸놓았습니다. 참깨가 어지러워져 먹지 못하게 된것을 본 그 여인은 시장으로 가지고 나가 껍질을 벗기지 낳은 참깨와 맞바꾸려 했습니다. 그러자 한사람이 << 이 여인이 참깨를 바꾸자고 하는데는 꼭 무슨 내막이 있을것이요.>>
하고 말하였습니다.
손님은 이야기를 마치고나서 주인에게 말하였습니다.
<<하기에 그 쥐가 다른 쥐들이 못하는 일을 할 때에는 꼭 무슨 비결이 있을것입니다. 그 쥐가 도대체 어떻게 돼서 그렇게 용력이 센가 굴을 파고 보게 연장을 좀 얻어다주시우.>>
법사는 옆지에 가서 연장을 빌려다 손님에게 주었습니다. 그때 나는 다른 굴속에 숨어서 그들이 하는 말을 엿듣고 있었습니다. 구가 숨겨 놓은 것인지는 몰라도 내가 늘 있는 굴속에는 금화백매가 든 돈주머니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손님은 내가 사는 굴을 파헤치고 금화를 몽땅 꺼내갔씁니다.
손님은 주인을 보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쥐가 그저 그렇게 날쌜수는 없는데….. 아마 이 금화에 조화가 있는것 같습니다. 황금은 언제나 위풍을 돋구어주는 물건이니까요. 두고보십시오.! 이젠 그 쥐가 그전처럼 그렇게 아무데나 오르지 못할겁니다.
>>
그 이튿날 나를 따라다니는 쥐들이 찾아와 말하였습니다.
<<우린 배가 고파 죽겠씁니다. 지금까지 우리를 먹여 살려주셨으니 오늘도 어떻게 먹을것을 좀 구해주십시오.>>
나는 그 쥐들은 데리고 바구니밑으로 다가가 있는 힘을 다하여 올리뛰였습니다. 한번, 두번, 세번을 올리 뛰였으나 바구니우에까지 뛰여오를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쥐들은 내가 바구니로 뛰여오르지 못하는것을 보고 저희들끼리 말하였습니다.
<<안되겠어! 이젠 우리도 다른데로 가야겠군! 저도 살아나가기 어려운판에 우리를 먹여살리수가 있겠나?>>
이리하여 그 쥐들은 나의 원쑤를 찾아가 내 험담을 하고 나의 비밀까지 다 알려주었습니다. 그때로부터 나는 그들과 서로 상종하지 않았습니다. 벗이요 우정이요해도 그저 돈이 제일이지요. 돈이 없이는 무슨 일도 할수 없답니다. 돈이 없으면 지혜도 없고 친구도 없는 법입니다. 왜냐 하면 가난하면 호화로운 생활이 있을수 없고 호화로운 생활이 없으면 쾌락이 있을수 없으며 쾌락이 없으면 원망이 생기고 원망이 생기면 오뇌가 더해지며 오뇌가 더해지면 지혜가 점점 줄어들기때문입니다. 사람이 가난이 들면 가깝게 진던 친구나 자기 친동기들까지도 못 본것처럼 하건던요. 가난이 죄라고 가난하면 남의 모멸을 받을수 있고 남의 욕을 먹을수 있으며 믿는 사람에게까지 의심을 받을수 있답니다. 사람이 가난하면 남이 저지른 죄까지 덮어써야 하는 때도 있지요 .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죄다 가난한 사람에게 밀지요. 가난한 사람이 용감하면 허랑하다고 나무라고 가난한 사람이 활수하면 돈을 망탕 쓴다고 나무라며 가난한 사람이 겸손하면 비굴하다고 나무라고 가난한 사람이 점잔하게 굴면 어리숙하다고 나무라지요. 이럴진대 가난뱅이로 살바에는 오히려 죽는 편이 나을것입니다. 하물며 린색한 사람을 찾아가 빈한한 사정을 한다구야 말이 됩니까? 하기에 주대있는 사람이라면 독사의 아가리에 손을 넣어 독즙을 긁어 마실지언정 구두쇠를 찾아가 구걸하지 않을것입니다.
그 손님이 내 굴속의 돈을 바내자 법사는 그 돈을 제가 절반 갈라 가지는것이였습니다. 나는 법사가 금화를 베개머리에 놓고 자는것을 보고 다문 얼마라도 디시 물어들여 원기를 추세우고 나를 따르던 뒤들을 다시 모아보려고 밤중만 해서 살금살금 베개머리로 기여가보니 법사는 세상모르고 잠을 자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손님이 자지 않고 있다가 내가 가까이 간것을 알고 지팽이를 들어 내리쳤습니다. 나는 모진 매를 얻어맞고도 이를 악물고 굴속으로 도망쳐왔습니다. 몸이 좀 낫자 나는 또 그 돈이 욕심나 두번째로 훔치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호된 매를 맞고 피투성이가 되여 겨우 굴속까지 기여들어와 정신을 잃고 쓰러졌씁니다. 나는 두번째 호된 매를 맞고서야 돈을 저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돈이란 말만 들어도 귀가 윙윙하고 치가 떨립니다. 이때로부터 나는 모든 재앙이 욕심에서 생긴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말타면 경마잡히고싶다고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어 점점 더 허욕에 모대기게 되는 법입니다. 나는 떠돌아다니며 벌어먹어도 남에게 구걸하는것보다는 나으며 스스로 만족을 느끼는것이 제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이때로부터 욕심을 버리고 제 분에 맞는 생활을 하려고 법사네 집을 나와 들판에서 살았습니다. 후에 나는 오랜 친구인 비둘기를 구해준 일로 해서 까마귀형을 알게 되였고 까마귀형이 거북형님과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고 하며 나를 생각해서 이리로 이사시켜주었기에 오늘은 거북형님까지 알게 되였습니다. 난 워낙 저적하게 살기를 싫어하는 성미가 돼서 이렇게 여럿이 같이 사는것을 좋아하지요. 형제들과 함께 있는것보다 더 큰 즐거움이 없고 형제들과 이별하는것보다 더 슬픈일이 없지요. 가만히 살펴보니 총명한 사람은 생활에 꼭 필요되는것왜에 다른것을 더 바라지 않기때문에 먹을것이 있고 잘곳이 있고 마음만 편안하면 그만으로 생각하더군요. 한사람이 온 세상을 몽땅 차지한다해도 제게 필요되는것외에 다른것을 더 해서는 무엇하겠습니까? 이런 생각을 하고 저는 오늘 까마귀형님과 함께 이리로 왔습니다.>>
쥐가 이야기를 마치자 거부기는 챙챙한 목소리로 말하였습니다.
<<자네 말에 일리가 있네 헌데 말도 잘해야겠지만 그보다도 자기가 한 말을 행동에 옮기는것이 더 중요하지. 병자가 제 병에 무슨 약을 써야 한다는것을 알면서도 그 약을 쓰지 않는다면 알아서 무슨 쓸데가 있나? 무슨 약을 써야 한다고 말만 하고 약을 쓰지 않으면 병은 종시 낫지 않는법이거던. 그러니 지나간 일을 가지고 너무 쓸쓸해말고 자네의 그 지혜로 앞날을 개척해나가게나. 덕성이 높은 사람은 가난해도 남의 존경을 바ㅑㄷ을것이요, 사자는 그저 앉아만 있어도 모두들 무서워할거네 , 덕성이 없는 부자는 백만금을 가지고있어도 남의 멸시를 받을것이요, 개는 금목걸이를 걸어도 사람들의 존경을 받지 못할거네 . 대장부는 천하를 제 집으로 생각한다고 타향에 와있다고 쓸쓸해말게. 사냥나온 수사자는 짐승을 잡기전에는 오던길로 돌아서지 않는다네, 그러니 락심말고 떨쳐일어서게 . 물이 언제나 낮은 곳으로 흐르는것처럼 힘만 쓰면 행복ㄷ은 자연 자네를 찾아올거네, 의력있는 사람은 대업을 이룩할수 있으나 게으름뱅이는 아무일도 성공하지 못할거네 , 돈이란 물건은 악한 인간의 우정과도 같고 주추돌이 없는 집과도 같아 오래 가지 못할걸세 . 그런고로 돈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것은 문제로도 되지 않네 지혜야 말로 진정 값가는것이요, 공덕이야말로 진정 귀중한것이지! 죽음이란 질정한 시간이 없이 갑자기 닥치는것이여서 언제 죽을지 모르기때문에 명달한 사람은 후생의 일을 언제나 잊지 않는 법이네. 자넨 학식이 많은 사람이니 우리가 말치 않아도 이런것쯤은 다 알고 있을거네 . 그렇지만 벗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하는거네. 혹시 옳지 않은 말이 있더라도 많이 양해해주게.>>
까마귀는 거부기가 쥐에게 그럴듯하게 이야기하는것을 보고 아주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거북형님은 정말 듣기만 해도 속이 시원하게 말씀하시는군요.. 거북형님도 내내 유쾌하기를 바랍니다. 친구와 손님들이 방안에 죽 늘어 앉아 서로 이야ㅣㄱ를 주고 받는것보다 더 즐거운 일은 세상에 없지요.>>
까마귀가 이야기를 끝마치기도전에 령양 한마리가 허둥지둥 달려왔습니다. 거북은 놀라서 물속으로 뛰여들어갔고 쥐는 산굴로 기여들어갔고 까마귀는 나무위로 날아 올라갔습니다.
까마귀가 공중을 선회하며 여기저기 살펴보아야 다른 동정이라곤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까마귀는 쥐와 거북을 불렀습니다.
거북은 령양이 물속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고있는것을 보고 <<목이 마른가보군, 어서 물을 마시게. 여기엔 아무런 위험도 없으니 겁내지 말게.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제야 령양은 그들한테로 다가갔습니다.
까마귀가 반가와하며 <<령양형은 어디서 오는 길이요?>> 하고 물었습니다.
령양이 대답하였습니다.
<<난 지금까지 아무 근심걱정 없이 살아왔는데 요즘은 사냥군들이 계속 뒤쫓는통에 그만 가슴이 놀라 이젠 가락잎만 바스락거려도 온몸이 섬찍해납니다. 난 방금 먼곳에 사람그림자가 언뜻거리는것을 보고 사냥군이 또 쫓아오는것 같아 이리로 도망쳐왔지요.>>
거부기가 말하였습니다.
<<갑나말게 여기엔 사냥군의 그림자도 나타나본적이 없네. 이곳이 그리 루추하다고 생각되지 않거든 우리 같이 사세. 여기엔 풀도 있고 물도 있으니 살아나갈 걱정은 없을거네. 우리 여기서 아침저녁으로 서로 만나 이야기나 나누고 일이 있을 때에는 서로 도와가며 살아보세.>>
이리하여 령양은 거기에서 살기로 하였습니다.
이때로 부터 그드은 매일 큰 나무그늘밑에 모여 한담으로 소일하였습니다.
하루는 까마귀와 쥐, 거부가가 나무그늘에 모여 한참이나 이야기를 하였는데도 령양이 오지 않았습니다. 까마귀와 쥐, 거북은 무슨일이 생것같아 펵 걱정이 되였습니다.
까마귀가 말하였습니다.
<<무슨 일이나 생기지 않았는지 내 잠간 돌아보고 옵세!>>
까마귀가 하늘로 날아올라가 아래를 곱어비니 아니나다를가 령양이 그물에 걸려있었습니다. 까마귀는 급히 돌아와 거북과 쥐에게 이 급변을 알렸습니다.
쥐가 나서며 말하였습니다.
<<이런 내가 할 일이요.. 내가 인차 가서 령양ㅇ을 구해가지고 돌아오리다.>>
쥐는 그길로 령양이 그물에 걸린 곳으로 달려가서 입으로 그물을 쏠며 물었습니다.
<<그렇게 총명한 자네가 어떻게 돼서 사냥군의 그물에 다 걸렸나?>>
<<이런 재난을 만날 팔자인데 총명이 무슨 쓸데 있나? 타고난 팔자는 조심하는 것으로 면할수 없네.>>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거부기도 그곳으로 찾아왔습니다.
\령양은 거북에게 말하였습니다.
<<거북형님, 형님은 왜 이렇게 오셨어요? 그러다가 사냥군이 오면 어쩔라구 그러세요? 이젠 쥐가 그물을 다 물어끊었으니 난 그저 내뛰면 되는거구 쥐는 굴속으로 들어가면 되는거구 까마귀는 하늘로 날아오르면 그만인데 그저 구북형님이 몸이 지둔해서 걱정이 아니우? 큰일 났는데……이걸 어쩐다? >>
거북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자네 말이 옳긴 하네만 지기지우를 보지 못하는것보다 더 큰 고통이 어디 있겠나? 자넬 찾아와보지 않으면 속에서 불이 일것 같아 도무지 견딜수가 있어야지?>>
거부기는 말을 마치기도전에 사냥군이 그곳에 나타났씁니다. 령양은 그물에서 빠져나와 냅다 뛰였고 까마귀는 하늘로 날아오르고 쥐는 굴속으로 기여들어갔습니다.이렇게 모두들 날 봐라 하고 달아나는데 거부기는 어떻게 하는 수가 없어 어기정엉기정 기고 있었습니다.
사냥군은 그물을 쳐놓은 곳에 당도하여 여기저기 살펴보니 그물코가 다 끊어져있고 거부기는 어기정엉기정 기여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사냥군은 거북을 잡아 노끈으로 발은 비끄러매였습니다.
까마귀가 이 광경을 보고 쥐와 령양이 있는 곳으로 급히 날아갔습니다. 그들은 한데 모여 거북을 구할 방책을 상론하였습니다.
쥐가 먼저 말하였습니다.
<<복은 겹쳐들지 않아도 재앙은 겹쳐든다고 령양이 그물에서 빠져나오니 거북이 또 잡혔구나. 속담에 <
안도는 놈은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정말 재수 없군 !거북형은 의리가 있고 남을 도와주고서도 보답을 바라지 않는 정인군자인데 남을 구하려다 저렇게 잡혔으니 정말 비분통극할 일이요.>>
령양이 말하였습니다.
<< 같이 재난을 겪어보아야 사람의 마음을 알수 있고 같이 고생을 해보아야 벗의 우정을 아는 법이네.>>
쥐가 말하였습니다.
<<거북형님을 구출할수 있는 계책 하나가 있으니 자네들이 날 좀 도와주게 . 먼저 령양형이 사냥군의 눈에 뜨일만한 곳까지 다가가 다리를 상한것처럼 절룩거리며 달아나주게 . 그리고 까마귀형은 령양형의 머리우를 감돌며 죽으면 시체를 쪼아먹으려고 기다리는것처럼 하게 . 그때 나는 동절을 살피다가 사냥군이 령양형을 잡으려고 거북형님을 내버리고 따라가는 사이에 기여가서 노끈을 끊고 같이 달아날테네. 그런데 령양형은 꼭 다리를 절며 사냥군에게 잡히지 않을 만한 속도로 천천히 달아나야겠네. 이렇게 사냥군을 점점 먼곳으로 끌고가다가 내가 거북형을 구해가지고 멀리 피신했을쯤 해서는 더 따라올 엄두를 못 내게 냅다 뛰게.>>
까마귀와 령양은 그 계책이 좋겠다고 찬동하며 사냥군을 꾀이러 갔습니다.
그들은 뜻대로 사냥군은 정말 꾀임에 넘어갔습니다. 령양은 사냥군을 우인하며 먼곳으로 끌고 갔고 쥐는 거북의 다리를 묶은 노끈을 끊어버리고 위험에서 거북을 구해냈습니다.
사냥군이 령양을 잡지 못하고 허덕지덕 제 자리에 돌아와보니 거북의 다리를 동여매였던 노끈이 끊어지고 거북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사냥군은 생각할수록 이상하였습니다. 이것이 다 귀신의 작간이라고 생각한 그 사냥군은 겁이 나서 다시는 이곳으로 사냥하러 오지 않았습니다.
이리하여 쥐와 까마귀, 거북, 령양은 다시 만나 오래오래 잘살았답니다.
미물의 짐승들도 이처럼 충성스러운 우정으로 서로 도와가며 벗을 위험에서 구출해내는데 선악과 시비를 가릴줄 아는 지혜로운 인간은 더더욱 서로 돕고 사랑해야할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벗들간에 서로 화목하게 지낸 좋은 실례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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