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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노무현대통령께드리는 실전된 이야기들

중국 김일note 조회 5,447추천 02013.03.13

작자가 네가지 목적으로 이야기를 썼다는것을 저는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 지성이 없는 새나 짐승들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형식을 취한것은 서로 속여넘기고 싸우는 동물세계의 신기하고 해학적인 이야기를 즐기는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기위하여서입니다.

둘째, 여러가지 형식으로 동물들의 심리를 그려내면 임금이 자기와 대비해보고 자신을 뉘우치게 될것이므로 그것은 다른 소일보다 훨씬 나을것입니다.

셋째, 이런 형식으로 임금과 백성들의 흥미를 끌어 이야기나 글로 후세에 전하여지도록 하면 책이 실전되지 않을수 있고 이야기를 하고 책을 베껴쓰는 사람들도 교양을 받을수 있습니다.

넷째, 철학자들을 위해서 책을 썼습니다.

                                                

임금은 철학자 에게 말하였습니다.

<<재난을 만났을 벗들간에 서로 도와준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번에는 원쑤가 아무리 공경하고 떠받들어도 속아 넘어가지 않는 이야기를 하여보라.>>

철학자는 말하였습니다.

<<원쑤는 아무때고 자기의 본성을 개변할수 없기때문에 경솔하게 믿었다가는 속아넘어가기 마련입니다. 부엉이가 까마귀에게 속아넘어간 이야기가 도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국왕이 물었습니다.

<<그건 무슨 이야기인가?>>

철학자는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어느 산속에 나무 한그루가 있었는데 수천마리의 까마귀가 나무우에 둥지를 틀고 살았습니다. 그들가운데는 모든 까마귀들을 거느리는 까마귀왕이 있었습니다. 나무아래에는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부엉이들이 살고있었고 그들가운데도 왕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저녁 부엉이왕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산보를 나갔던김에 서로 원쑤로 지내는 까마귀네 동네를 습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까마귀네 동네에서는 수많은 상망자가 생기고 숱한 재물을 손실보았습니다.

날이 밝자 까마귀들은 까마귀왕을 찾아가 말하였습니다.

<< 간밤에 부엉이들이 우리 마을을 들이쳤다는 소식은 이미 들으셨을줄 압니다. 엊저녁 많은 백성들이 죽고 중상을 입었으며 털이 빠지고 꼬리가 빠지고 날개죽지가 부러진 자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리고 부엉이들이 우리 마을의 형편을 자헤시 살펴보고 돌아갔는지라 아무때고 다시 쳐들어올것인즉 일이 제일 걱정되옵니다. 임금님은 일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분부대로 행하겠나이다.>>

그때 계책에 능한 까마귀 다섯마리가 까마귀왕의 모사로 있었는데 큰일이 있을 때마다 까마귀왕의 모사로 있었는데 큰일이 있을 때마다 까마귀 왕은 다섯 모사를 불러들여 같이 상론하군 하였습니다.

<<그대 생각엔 일을 어떻게 하였으면 좋겠는가?>>

<<학자들이 말한바와 같이 강한 원쑤를 만났을 때에는 멀리 피해가는것이 상수입니다.>>

까마귀왕은 두번째모사에게 물었습니다.

<<그대 생각엔 어떻게 하였으면 좋겠는가?>>

<< 생각에도 피해버리는것이 상책일것 같습니다.>>

까마귀왕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싸움에서 한번 패했다고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원쑤들에게 내여주다니 그게 말인가? 계책을 상론하고 대오를 정제하고 대군을 휘동하여 원쑤들과 끝까지 싸워야 하지 추호라도 소홀히 하거나 뒤로 물러서서는 절대 안되겠소. 들이쳐야 때는 들이치고 막아야 때는 막아야 하고 기회만 있으면 짓쳐들어가 원쑤들을 사정없이 족쳐야 하겠소.>>

까마귀왕은 세번째모사에게 물었습니다.

<<그대의 생각엔 어떻게 하였으면 좋을것 같은가?>>

저는 앞에서 말한 두분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있습니다. 생각엔 먼저 발쇠군이나 보발을 띄워 허실을 알아본 다음 대책을 상론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원쑤들이 우리의 재물을 빼앗으려고 그러는것이라면 해마다 량식을 바치기로 하고 화의를 하면 우리는 무사히 살수 있을것입니다. 나라의 운명이 경각에 달렸으니 재물을 빼앗기더라도 나라를 구해내는것이 상책인줄 압니다.>>

까마귀왕은 네번째모사에게 물었습니다.

<<화의하는거시 어떨는지 그대 생각을 말하여보라.>>

<<신은 화의하는것을 동의하지 않습니다. 비천한 원쑤들에게 투항할바에는 고생스럽다라도 다른 곳으로 가서 새나라를 세우는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더구나 부엉이는 탐욕스러운 짐승이여서 우리가 양보하면 할수록 못살게 굴것입니다. 속담에 <이익을 위해 원쑤를 맞아들일수도 있지만 거무 가까이 하면 피해와 수모를 받게 된다.> 하였습니다. 그것은 마치 해빛아래 말뚝을 세우고 그것을 어느 정도 기울이였을 때에는 그리자가 길어지지만 기울이면 그림자가 도리여 짧아지는것과도 같습니다. 원쑤들의 욕심을 만족시킬수는 없으니 맞서 싸우는것이 제일입니다.>>

까마귀왕은 다섯번째 모사에게 물었습니다.

<<그대 생각은 어떤가? 대항해 싸우는것이 좋겠는가? 화의하는것이 좋겠느가? 다른데로 피해가는것이 좋겠는가?>>

<<싸움을 하기전에 먼저 자기 힘을 가늠해보고 이길자신이 없을 때에는 달려들지를 말아야 합니다. 속담에 <자기를 모르고 원쑤를 모르면서 서뿔리 싸움을 걸었다가는 실패하게 된다.> 원쑤를 넘보다가는 계교에 빠지게되므로 지모있는 사람은 언제나 원쑤를 경계한답니다. 부엉이는 위풍이 름름하여 누구나 겁을 냅니다. 신중한 사람은 언제나 경각성을 늦추지 않고 원쑤가 멀리에 있을 때는 불의의 진공을 방비하고 원쑤가 가까이 있을때는 불의의 기습을 방비하며 원쑤가 하나라도 남아있기만 하면 게교에 빠지지 않기 위해 조심하지요. 총명한 사람은 싸움을 하지 않기 위해서 화의를 합니다. 화의를 하자면 재물이나 힘을 들여야 하지만 전쟁보다는 손실이 적을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쟁을 하자면 많은 목숨을 바쳐야 하거던요 . 부엉이와의 싸움을 해서는 조금도 이득이 있을것 같지 않습니다. 전쟁이란 참혹한것이여서 힘을 가늠해보지 않고 결기 강적과 맞섰다가는 패망하게 될것입니다. 임금께서는 존엄을 잃지 않고 계속 남의 존경을 받으시려거든 한마디를 들으시기 바랍니다. 임금님이 오늘 저와 일을 상론하시겠다니 생각을 말씀드릴수는 있습니다만 어떤 말은 남듣는데서 할수 없습니다. 비밀도 같지 않아 남들에게 알려줄수 있는것도 있고 알려줄수 없는것도 있으며 지어는 두사람만 알고 있어야 할것도 있습니다. 일은 극히 비밀한것이여서 두입과 네귀로 상론해야겠습니다. \

까마귀왕은 좌우를 무릴고 다섯번째모사와 둘이 상론을 시작하였습니다.

까마귀왕이 먼저 물었습니다.

<<그대는 부엉이와 우리가 무슨 일로 해서 원쑤간이 되였는지 아는가?>>

다섯번째 모사가 대답하였습니다.

< , 알고 있습니다. 까마귀가 말을 한마디 잘못한것으로 해서 일이 이렇게 되였지요.>>

<<무슨 말을 했던고?>>

<<백학들이 자기들을 다스릴만한 왕이 없어 부엉이를 왕으로 추대하자고 의논하고있는중에 우리 까마귀 한마리가 거길 갔더랍니다. 까마귀를 백학들은 모두들 기뻐하며 <까마귀가 남다른 식견을 가지고있을지도 모르니 그에게 물어보는것이 좋겠군> 하고 말하였습니다.

까마귀는 백학들의 초빙을 받고 회의장으로 들어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 이세상에 공작새도 없고 타조도 없고 오리도 비둘기도 없고 새라는 새는 죽어 없어졌다 해도 우직하고 잔포한 부엉이를 왕으로 모셔서는 안됩니다. 부엉이는 낮이 되면 아무것도 못보는 장님이 아닙니까? 우직하고 악착스러운 부엉이의 성미는 무엇보다도 밉살스럽지요. 왕이라는 이름이나 주고 아무 일에도 참여시키지 말고 당신들끼리 처리하려거든 그렇게 해도 무관하지요 달을 자기의 왕이라고 토끼처럼 말입니다.>>

백학들은 까마귀를 보고 < 그건 무슨 이야기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까마귀는 토끼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전에 한곳에 코끼리들이 살고있었습니다. 날씨가 얼마나 가물었던지 풀과 나무가 말라죽었습니다. 코끼리들은 목이 말라 견딜수가 없어 코끼리왕을 찾아갔습니다. 코끼리왕은 코끼리들을 보고 사방 나가다니며 어디에 물이 있는가 찾아보라고 명령하였습니다.

한코끼리가 샘물을 발견하고 코끼리왕을 찾아와 보고하였습니다.

<여기서 얼마 가면 달샘이라고 하는 샘터가 있는데 거기에는 물이 얼마든지 있으니 물걱정을 필요가 없게 되였습니다.>

코끼리왕을 말을 듣고 여러 코끼리들을 데리고 샘터로 찾아가 물을 실컷 마셨습니다.

그런데 샘터 부근은 토끼들의 마을이여서 코끼리들이 샘터로 물마시러 때마다 수많은 토끼들을 밟아 주이고 집을 허물어놓았습니다. 토끼들은 토끼왕을 찾아가 사실을 보고하고나서 말하였습니다.

< 코끼리들의 피해가 이렇게 심한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토끼왕은

<자네들에게 무슨 묘책이 있거든 말하라.>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들가운데서 경험이 제일 많고 대담하고 권모있는 한모사가 토끼왕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저를 사신으로 보내주신다면 코끼리왕을 만나러 가겠습니다. 제가 믿을만한 토끼 한마리를 딸려보내여 제가 어떻게 하더라는것을 왕임께 보고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토끼왕은 말하였습니다.

< 자네를 믿으니 걱정말고 어서 가서 코끼리왕을 만나게! 가서 형편을 보아가며 일을 처리하되 필요할 때엔 나를 대신해서 일을 매듭짓게. 슬기있고 덕성있는 사신은 어명을 그르치지 않는다는것을 잊지말게. 그리고 사신은 상대방의 마음을 그러쥐고 기쁘게 할수도 있고 성나게 할수도 있네.>>

모사는 어명을 받들고 교교한 달빛을 밟으며 코끼리왕을 찾아갔습니다.

코끼리떼가 있는 곳에 당도한 모사는 값없이 밟혀죽을가봐 멀찌감치 비켜서있다가 산으로 올라가 코끼리왕을 소리쳐 부르며 말하였습니다.

<코끼리왕님, 달임금님이 저를 보내서 왔은즉 사신은 남의 말을 전달하는 심부름군이니 말에 실수가 있더라도 널리 용서해주기 바랍니다!>

코끼리왕이 <무슨 일로 왔는가?> 하고 묻자

모사는 이렇게 대답하였씁니다.

<달임금님이 말씀하시기를 약자나 겨우 이길수 있는 힘을 가지고서도 자기는 무엇이나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고 뽐내는 자는 벌을 받게 될것이라고 하시면서 지금 당신은 뭇짐승들을 이길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뽐내면서 샘물터에 와서 물을 흐리우니 어디 말인가고 책망하셨습니다. 달임금은 보내시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라고 , 일러서 말을 듣지 않으면 눈을 멀게하고 죽여버리겠다다라고 전하라 하셨습니다. 제가 달임금의 사신이라는것을 믿지 못하시겠거든 저를 따라 달심으로 갑시다.>

코끼리왕은 획심을 이겨 모사를 따라 달샘으로 갔습니다. 모사는 샘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가리키며 말하였습니다.

<달임금님은 바로 여기에 계시니 샘물로 얼굴을 씻고 달임금님앞에 현신하시기 바랍니다.>

코끼리가 얼굴을 씻으려고 코를 물속에 넣었더니 파문이 일면서 달그림자가 어지럽게 뛰놀았습니다.

코끼리왕은 달임금이 노하여 펄펄 뛰는줄 알고 겁에 질려 토끼에게 물었습니다.

< 달임금이 저렇게 펄펄 뜁니까? 혹시 제가 코를 물에 담갔다고 성을 내시느것이 아닌가요?>

토끼는

<바로 그렇습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코끼리왕은 토끼의 말을 곧이듣고 샘물가에 꿇어앉아 손이야발이야빌면서.

<이젠 다시는 이곳으로 오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신하들도 다시 이리로 오게 단속하겠습니다.>하고 말하였답니다.>.>

까마귀는 이야기를 마치고나서 이렇게 말하였씁니다.

<<그뿐만아니라 부엉이는 남을 속이지요. 남을 잘속이는 임금을 모시기는 정말 어렵답니다. 고생을 사서하려거든 부엉이의 신하로 되라지요. 그렇게 되면 코끼와 꾀꼬리가 들고양이를 찾아가 송사를 하다가 잡히였다는 이야기나 다름없이 될겁니다.>>

백학이 물었습니다.

<<그건 무슨 이야기입니까?>>

까마귀는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근처에 서있는 당나무아래에 나와 아주 가깝게 지내는 꾀꼬리 한마리가 살았는데 그후에는 어디로 갔는지 종시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날이 지나서 토끼 하남리가 이곳으로 와서 꾀꼬리의 보금자리에서 제가 살겠노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남의 일을 가지고 옥신각신하기가 싫어 그대로 내버려두었습니다.

얼마후 꾀꼬리가 돌아와 토끼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차지한것을 보고 말하였습니다.

<<이곳은 집이니 다른 곳으로 가는것이 좋겠습니다.>>

토끼는

<< 집에서 내가 사는데 어딜 가라고 그럽니까? 당신네 집이라고 하는근거는 뭡니까?>>

하고 되짚어 물었습니다.

<<우리 이럴거 없이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법관이 있으니 거기에 찾아가서 판결을 해달라고 합시다.

토끼까 물었습니다.

<<법관이라니 누구말입니까?>>

꾀꼬리가 대답했습니다.

<<바다가에 청렴한 들고양이 한마리가 있는데 밤낮도를 닦으며 목숨가진것이라면 무엇이나 다치는 법이 없고 들풀이나 바다에서 밀려나오는 해초같은것을 먹고 살지요. 그분을 찾아가 판결을해달라고 합시다.>>

<<정말 그렇게 청렴한 법관이라면 싫을것도 없지요!>>

그리하여 꾀꼬리와 토끼는 들고양이를 찾아갔습니다. 나도 호기심이 나서 밤낮 도를 닦는다는 법관을 구경하려고 그들을 따라갔습니다.

들고양이는 꾀꼬리와 토끼가 찾아오는것을 먼발치에서 보고 인차 입정한것처럼 하고 앉아있었습니다. 꾀꼬리와 토끼는 들고양이의 지성에 감탄하며 앞으로 다가가 공손히 문안하고나서 분쟁이 생겨 찾아왔으니 판결해달라고 하였습니다.

들고양이는 사실의 전말을 이야기하라고 하였습니다. 꾀꼬리와 토끼는 분쟁이 생기게 경과를 이야기 하였습니다.

들고양이는 듣고나서 이렇게 말하였씁니다.

<<이젠 나이가 많아서 귀가 들리지 않으니 좀들 가까이 와서 다시 한번 이야기하시오.>>

꾀꼬리와 토끼는 들고양이 곁으로 다가가 사실의 경과를 다시한번 되풀이 하고나서 판결해달라고 하였습니다.

들고양이는 말하였습니다.

<<두분의 말을 알아들었습니다. 판결을 내리기전에 몇마디 충고하겠습니다. 하늘이 내려다볼가 겁나서라도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해서는 쓰지요. 도리만 있으면 소송에소 잠시 졌다 하더라도 나중에는 이길수 있고 도리가 없이는 소송에서 일시 이겼다 하더라도 오래 가지 못할것입니다. 세상에 제것이란 하나도 없습니다. 재산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것은 제것이 아니요, 벗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것은 제것이 아니올시다. 허나 음덕을 쌓기만 하면 그것은 제것으로 되지요. 그런고로 총명한 사람은 순식간에 사라지고말 번거로운 일에 정신을 팔지 않고 천추에 길이 빛날 공덕을 닦기 위해 힘쓴답니다. 이런 사람은 부귀를 초개같이 여기고 남의 일을 일로 여기지요.>>

들고양이 입에서 침이 마를새없이 이런 말을 주어 섬기자 꾀꼬리와 토끼는 말에 정신이 팔려 저도모르게 점점 들고양이의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이때 들고양이는 꾀꼬리와 토끼에게 와락 덮쳐들어 물어죽였습니다.

까마귀는 이야기를 마치고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엉이는 이외에도 여러가지 병집을 가지고 있어 임금이 되기에는 적당치 않습니다.>>

백학들은 까마귀의 말을 듣고 부엉이를 왕으로 모시려던 생각을 버리였습니다.그런데 까마귀가 헐뜯은 바로 부엉이가 백학의 무리에 끼여앉아 까마귀가 하는 말을 처음부터 듣고나서 까마귀를 보고 말하였씁니다.

<<당신과 나는 불공대천의 원쑤로 되였소. 내가 당신을 어쨌다고 그렇게 새을 물고 달려드는거요? 나무는 도끼에 찍혀도 다시 살아날수 있고 사람의 몸은 칼에 찍혀도 다시 아물수 있지만 악언에 입은 상처는 영원히 낫지 않는 법이다. 쇠화살은 몸에 박혀도 뽑을수 있지만 독언의 화살이 몸에 박히면 다시는 뽑을수 없다. 불은 물로 끌수 있고 독은 약으로 제할수 있고 수심은 참으면 되듯이 모든것이 해결책이 있으나 원한의 불길은 무엇으로도 꺼버릴수가 없다 . 당신은 제가 긁어 부르럼을 만들었다. 오늘부터 당신은 우리의 원쑤다.>>

부엉이는 노발대발하여 이런 말을 남기고 그길로 부엉이왕을 찾아가 자기가 목격한 사실과 까마귀가 하너 말을 곧이곧대로 보고하였습니다.

한편 까마귀는 부엉이가 돌아간후 자기의 언사가 너무 방자하였음을 뉘우치고 후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너무 망탕소리를 하여 화근거리를 만들어냈구나. 부엉이와 원쑤를 졌으니 나에게나 우리 족속들에게나 해롭게 되였다. 백학들이 공론하는데로 찾아가지 않았더라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것을…… . 새들가운데 나보다 식견있는 이가 많고 많은데도 모두들 말을 조심하고 나처럼 방자하게 굴지 않는것을 보면 그들은 조심성있는 분들이다. 그리고 남의 원혐을 한껏 과격한 말을 하였으니 이것은 말이라 하기보다 화살이라 하는편이 옳을것이다. 총명한 사람은 아무리 힘이 있어도 힘을 믿고 남과 원쑤지는 법이 없으며 해독약을 가지고 다니며 독이 있는 음식을 망탕 먹는것과 같은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는다 . 실속있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나중에는 일을 잘한다는것이 남들에게 알려지지만 말재주만 피우는 사람은 아무리 그럴듯한 변설을 늘어놓아도 나중에는 남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지 못한다. 실없는 소리를 잘하는 탓으로 이렇게 큰일을 상의도 없이 혼자서 생각나는대로 지껄였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고 남과 상의해보지도 않고 아무 소리나 하는 얼간은 신세를 망치고야말것이다.>>

까마귀는 스스로 자신을 원망하며 돌아갔습니다.

다섯번째 모사는 이야기를 마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와 부엉이 사이의 반목은 이때로부터 시작되였습니다. 제가 전쟁을 싫어한다는것은 임금님도 아실것입니다. 그렇지만 저에게는 싸우지 않고도 이길수 있는 계책이 있습니다.. 법사가 양을 빼앗긴 이야기야말로 모략으로 성공한 좋은 실례라고 할수 있습니다.

왕이 물었습니다.

<<그건 무슨 이야기인가?>>

다섯번째모사가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법사가 제를 지내려고 한마리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협잡군들이 양을 빼앗으려고 모략을 꾸몄습니다. 그중 한자가 법사를 따라가며 <<법사님, 개를 무엇에 쓰려고 끌고 가십니까?>>하고 묻자 다른 자가 말하기를

<< 사람은 법사가 아닌것 같네. 법사가 개를 끌고 다닐리가 있나?>>

그들은 이렇게 얼렁뚱땅하는바람에 법사는 나중에 그들의 말을 정말로 곧이듣고 자기가 마술에 걸려들어 개를 양으로 빗보고 잘못 사온줄알고 그만 양을 버리고 갔습니다, 협잡군들은 좋아라고 양을 끌고 가버렸습니다.

<< 오늘 이야기를 하는 뜻은 우리도 지략으로 부엉이들을 물리치자는것입니다. 임금님께서 남들이 모두 보는데서 저를 마구 쫏고 깃을 물어뜯은 다음 나무아래에 내던지고 신하들을 데리고 다른곳으로 가십시오 그러면 제가 아픔을 참아가며 부엉이들의 내막을 알아내고 군사요지를 정찰한 다음 돌연습격을 하면 이길수 있을것입니다.>>

까마귀왕은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대가 그런 고초를 겪을수 있겠는가?>>

다섯번째모사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겪어낼수 있습니다. 임금님을 위하여, 여러분들을 위하여 이만한 고통쯤이야 겪겠습니까?>>

까마귀왕은 다섯번째모사의 제의를 받아들여 그의 온몸을 물어뜯어놓고 다른 곳으로 피하였습니다. 온몸에 상처를 입은 까마귀는 혼자 나무아래서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부엉이는 혼자서 신음하고있는 까마귀의 가련한 처지를 보고 부엉이왕을 찾아가 보고하였습니다.

부엉이왕은 까마귀의 사정을 자세히 알아보고 나무밑으로 찾아가서 다른 부엉이 한마리를 시켜 까마귀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이며 다른 까마귀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까마귀는 자기 이름을 대면서

<<저의 이모양을 보아서 아시겠지만 정말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릅니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다른 부엉이가 부엉이왕에게 고하기를

<< 까마귀는 까마귀왕의 대신이고 모사입니다. 그러니 그가 무엇때문에 이런 형벌을 받았는가 하는것을 물어보는것이 좋겠습니다.>>

이리하여 다른 부엉이가 까마귀에게

<<당신이 형벌을 받게 이유를 자세히 말하시오!>>하고 말하였습니다.

까마귀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우리 왕이 여러 신하들더러 당신들을 어떻게 대적하는것이 좋겠는가고 물었습니다. 저도 공론에 참여했던지라 왕이 저의 의사를 묻기에 <우리의 힘으로는 실력이 강하고 지략이 있는 부엉이들을 이길수 없으니 화해하는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부엉이들이 우리와 화해를 하지 않겠다면 다른곳으로 피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전쟁을 시작하면 부엉이들에게는 이로우나 우리들에게는 해로울것입니다.>하고 대답했지요. 저는 전쟁보다는 아무래도 평화가 낫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전쟁을 이르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실례를 들어가며 설명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강한 원쑤의 폭행을 받지 않으려면 애걸하는수밖에 없습니다. 나무는 바람이 부는대로 넘어가기때문에 꺽이지 않고 무사히 자란답니다.>그들은 제가 아무리 역설해도 듣지 않고 끝까지 싸우려고 하면서 저를 간첩으로 몰았습니다. 그들은 저의 제의를 듣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저에게 혹형을 내리고 어디론지 가버렸습니다. 그후의 사정은 저도 모릅니다.>>

부엉이왕은 까마귀의 말을 듣고나서 여러 대신들을 보고 말하였습니다.

<< 까마귀를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대신이 말하였습니다.

<< 까마귀는 그들 무리가운데서 제일 유능한 대신이니 그의 계책에 들지 않기 위해서는 일찍 죽여버리는것이 좋겠습니다. 까마귀를 죽여버리면 까마귀들은 손실을 보게 될것입니다. 속담에 < 회를 놓치지 말라.! 기회를 놓치는 사람은 총명한 사람이 아니다.> 라고 하였은즉 대사를 경륜하려면 무슨 일이나 맺고 끊어야 합니다. 기회란 한번 잃어버리면 다시 오지 않는 법이니 원쑤는 약할 없애버려야지 강해진 다음에 가서는 후회해도 쓸데가 없습니다.>>

부엉이왕은 다른 신하에게 물었습니다.

<< 까마귀를 어떻게 처리했으면 좋을는지 그대의 생각을 말해보라!>>

신하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죽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맥도 쓰지 못하고 도와주는 이도 없는 까마귀를 죽여서 무엇하겠습니까? 불쌍한 생각을 해서라도 살려주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애걸하는 사람에게는 위안을 주어야 합니다. 무의식적이라 하더라도 우리에게 이용되고있을 때에는 관대하게 대해주어야 합니다. 마치 한상인이 한것과도 같이 말입니다.>>

부엉이왕은 물었습니다.

<<그건 무슨 이야기인가?>>

신하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전에 돈많은 상인이 있었는데 안해와 사이가 좋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도적이 담을 넘어 집아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때 상인은 이미 잠이 들었으나 안해는 자지 않고 있었습니다. 도적이 들어오는 기척을 알고 겁에 질린 상인의 안해는 남편의 침대로 뛰여올라가 곁에 붙어누워 말없이 남편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남편이 잠에서 깨여나 그러는가고 묻자 안해는 도적이 들어왔다고 소리쳤습니다.이리하여 상인과 안해는 무언간에 화해가 되였습니다.

상인은 도적을 보고 << 당신덕에 우리 부처간에 화해를 하였으니 무엇이든 가져가고 싶은대로 가져가시오>> 라고 하였습니다.

부엉이 왕은 다른 신하에게 물었습니다.

<< 까마귀를 어떻게 처리하였으면 좋겠는지 말해보라!>>

신하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 까마귀를 상빈으로 대접하는것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는 그의 도움을 받을수 있습니다. 총명한 사람은 원쑤들간에 분쟁이 생기는것을 좋은 기회로 보며 그들간의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질수록 잘된 일로 본답니다. 법사와 마귀의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신하는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법사가 한마리를 끌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도적이 소를 훔치려고 법사의 뒤를 따랐답니다. 이때 마귀가 법사를 붙들어가려고 뒤를 따르다가 도적을 만났습니다. 마귀가 도적을 보고

<<당신은 누구요?>>하고 물으니 도적은

<<나는 도적인데 법사가 잠들거든 소를 훔쳐가려고 따라가는길이요.>>하고 대답하고나서<<그런데 단신은 누구요?>>하고 되물었습니다.

마귀는 <<나는 마귀인데 법사가 잠들거든 다른곳으로 랍치해가려고 따라가는길이요.>>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주고받으려 뛰따르다보니 법사네 집앞에 당도하였습니다.

집에 당도한 법사는 소를 말뚝에 매여놓고 저녁을 먹은 다음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도저과 마귀는 누가 먼저 손을 쓰겠는가 하는 상론을 시작했습니다.

마귀가 말하였습니다.

<<당신이 먼저 소를 훔치려고 하다가 법사를 깨워놓으면 동네사라들을 부를터이니 그렇게 되면 털고 나앉게 되지 않겠소? 그러니 당신은 내가 법사를 붙들어간 다음에 천천히 저소를 끌고가시오.>>

그러나 도적은 마귀가 법사를 붙들어가려고 하다가 깨워놓는 날이면 소를 훔쳐가지 못하게 될가봐 걱정이 되여

<<내가 먼저 소를 훔쳐간 다음에 법사를 붙들어가시오.>>하고 하면서 자기가 먼저 착수하겠노라고 고집하였습니다.

마귀는 할수 없이 <<이렇게 다툴것 없이 밤이 이슥해지거든 같이 착수하면 되지 않소 ?>>라고 말하였습니다.

도적과 마귀는 이러게 서로 다투다가 나중에는 둘다 약이 올랐습니다. 도적이 먼저 소리를 질렀습니다.

<<법사님 어서 일어나시오 . 마귀가 당신을 잡아가려고 왔습니다.!>>

마귀도 뛰따라 소리를 쳤습니다.

<<법사님! 어서 일어나시오 ! 도적이 소를 훔치러 왔습니다.!>>

법솨와 이웃사람들이 그들이 웨치는 소리를 듣고 모두 일어나 나왔습니다. 그리하여 도적과 마귀는 아무것도 훔치지 못하고 뿔뿔이 도망치고 말았답니다.

까마귀를 죽여버리자고 주장하는 대신이 말하였습니다.

<<여러분, 까마귀의 계책에 속아넘어가서는 절대 안됩니다. 지금 어떤 분들은 까마귀의 정체를 모르고 한심한 소리들을 하는데 임금님은 절대 이런 말을 곧이 들어서는 안됩니다. 귀로 들은것보다 눈으로 본것이 미더운 법입니다. 눈으로 직접 본것을 믿지 않고 남이 하는 말을 곧이들었다가 속히운 사람처럼 되여서는 안됩니다.

부엉이왕이 물었습니다.

<<그건 무슨 이야기인가?>>

시낳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한사람이 밤에 집에서 혼자 잠을 자는데 도적 몇놈이 물건을 훔치려고 집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도적들은 그만 모르고 주인이 자고있는 방으로 들어갔다가 주인을 깨워놓았습니다. 주인은 도적을 놀래워놓으면 자기를 죽일가봐 소리를 지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주인은 자기집에 문이 둘이있으니 <<자는것처럼 하고 누워있다가 도적들이 물건을 거두어가지고 마당으로 나간 다음 자기는 다른 문으로 나가 돈네사람들을 불러다 감쪽같이 족쳐놓으리라 .>>하고 누워서 도적들이 물건을 훔쳐가지고 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이때 도적들은 주인이 자지 않고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도적우두머리가 동아리들을 보고 숙덕이였습니다.

<<덤비지를 말게. 오늘저녁 헟탕을 치지 않으려면 꾀를 써서 주인을 속여넘겨야 하네. 이제내가 큰소리로 말으 할테니 자네들은 그저 대답한 하게.>>

이렇게 약속을 하고 도적우두머리는 큰소리로 말하였습니다.

<<값도 가지 않는 물건을 훔쳐가지고 나가다가는 들키기도 쉽거니와 가난한 주인을 불쌍히 생각해서라도 물건을 그대로 두고가는것이 좋겠네. 크게 쓸모도 없는 물건을 훔치고 도적이란 말을 들을거 있나? 의협심이 있는 도적이 말하기를 가난한 사람의 물건을 훔쳤다가 측은히 생각하고 되둘려주면 부자네 물건을 백번 훔친 죄를 덜수 있다고 하였네. 그렇기 때문에 훔칠바엔 부자네 물건을 훔쳐야 하고 부자가운데서도 돈이 많으면서도 아까와 쓰지 않고 남도 도와주지 않는 타용스럽고 인색한 부자네 물건을 훔쳐야 하네 . , 모두들 돌아가세. 이가난뱅이네 물건은 여기에 두고 부자네 집으로 훔치러 가세.>>

다른 도적들도 말이 옳다고 대답하고는 물건으 내려놓고 돌아갔습니다.

주인은 도적들이 하는 말을 정말로 곧이듣고 마음놓고 잠을 잤습니다. 도적들은 집주인이 깊은 잠이 틈을 타서 되돌아와 물건을 몽땅 훔쳐갔습니다. 눈으로 직접 본것을 믿지 않고 남이 하는 말만 믿다가는 이렇게 되는 법입니다.

그러나 부엉이왕은 권고를 듣지 않고 까마귀를 데려다가 상빈으로 모셨습니다.

어느날 부엉이왕이 상론할 일이 있어 신하들을 불러 들였습니다. 까마귀를 죽이자고 주장하던 부엉이도 부름을 받고 왔습니다.

이때 까마귀가 부엉이와을 보고 말하였습니다.

<<까마귀들이 저를 해친 사실을 임금님도 아시는바이지만 원쑤를 갚지 않고서는 정말 참을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까마귀로 태여난 저는 힘이 모자라 원쑤를 갚고싶어도 어떻게 방도가 없습니다. 전에 어느 학자가 말하기를 < 몸에 불살라 하늘에 기도드리면 모든 소원을 성취시켜준다.> 했습니다. 만일 임금님이 허락하신다면 저는 몸을 불살라 하늘에 기도드리고 저를 부엉이로 환생시켜달라고 하겠습니다. 제가 힘이 부엉이로 되는 날이면 까마귀들을 족치고 원쑤를 갚을수 있지 않겠습니까?>>

까마귀를 죽이자고 주장하던 부엉이가 말하였습니다.

\<<입으로는 듣기 좋은 말을 하고 속에다는 칼을 품고 있는 당신의 수작은 향기로운 술에 독약을 타놓은것과도 같소 . 우리가 당신을 불살라 죽인다 하여도 속성만은 고치지 못할거요. 쥐는 쥐를 고른다는 이야기처럼 아무리 둔갑을 해도 본성만은 그대로 남아있을거요.>>

한사람이 오래동안 도를 닦던끝에 득도하여 법술이 높은 법사로 되였는데 하늘에 기도를 드리기만 하면 무슨일이나 뜻대로 성취되였습니다. 하루는 법사가 해변을 거니는데 독수리가 한마리를 채여가지고 날아가다가 떨군것이 면바로 그의 앞에 떨어졌습니다. 법사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 쥐를 종이에사가지고 와서 하늘에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쥐는 계집애로 변하였습니다.

법사는 계집애를 안고 안해의 방으로 찾아가 << 애를 친딸처럼 키워주세요.>> 하고 말하였습니다.

계집애가 자라서 처녀로 되자 법사는 말하였습니다.

<<얘야, 너도 이젠 시집을 때가 되였으니 마음에 드는 신랑감을 고르렴.>>

처녀는 말하였습니다.

<<처더러 고르라면 힘이 제일 이를 고를터얘요.>>

딸이 아마 해와 혼인을 맺으려고 하는것 같아서 법사는 해를 찾아가서 말하였습니다.

<<위대한 태양이여 ! 딸이 신랑을 고르겠다는데 그대 혹시 생각이 없는지?....>>

태양은 말하였습니다.

<<나보다도 구름이 힘이 셉니다. 구름이 나를 가리우면 나도 어떻게 하는수가 없지요.>>

법사는 구름을 찾아가 혼사말을 건늬였습니다. 그러자 구름은 <<나보다도 바람이 힘이 셉니다. 바람은 저를 동쪽으로 서쪽으로 마음대로 몰고 다니지요.>>라고 말하였습니다.

법사는 바람을 찾아가 실토정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바람은 << 나보다도 산이 힘이 셉니다. 산을 만나기만 하면 나도 어떻게 하는수가 없지요.>>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법사는 산을 찾아가 혼사를 맺자고 청하였습니다. 그러자 산은 <<나보다도 쥐가 힘이 셉니다. 쥐가 배속으로 뚫고 들어와 둥지를 틀고 살아도 나는 어떻게 하는수가 없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법사는 쥐를 찾아가 << 딸과 혼인을 밎지 않겠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쥐는 <<집의 따님을 어떻게 이렇게 좁은 집으로 데려오겠습니까? 쥐에게는 쥐가 배필이지요.>> 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법사는 처녀를 보고 하느님께 기도드려 다시 쥐로 만들어 시집보내주면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처녀도 그것이 소원이였습니다. 하느님은 처녀를 다시 쥐로 환생시켜주었습니다. 남을 속이는 까마귀는 바로 쥐처럼 본성을 고치지 못할것입니다.

부엉이왕은 권고를 듣지 않고 까마귀를 점점 사랑해주고 마음에 들어하였습니다. 얼마 지나자 까마귀는 몸이 회복되고 새깃이 났습니다. 부엉이의 비밀을 탐지한 까마귀는 까마귀왕이 있는곳으로 몰래 날아가 보고했습니다.

<<저의 계회이 뜻대로 실현되였으니 이젠 임금님께서 용단을 내야 때가 되였습니다.>>

까마귀왕은 말하였습니다.

<<나와 우리 전체 병사들이 모두 지휘을 들을테니 모든 지휘권을 그대가 틀어쥐고 마음대로 지휘하라!>>

까마귀는 부엉들이 어느 산의 어느 굴속에 있다는것을 보고한 다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거기에는 마른나무가 많고 양몰이군과 양떼가 있습니다. 우리가 부엉이 굴앞에 마른나무를 가져다 쌓아놓고 불씨를 떨궈놓은 다음 날개로 바람을 부치면 불이 일어날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굴속에서 기여나오는 놈은 불에 타죽을것이고 나오지 못하는 놈은 내에 어리여 죽을것입니다.>>

계획을 짜고난 그들은 까마귀들에게 전투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리하여 부엉이들은 까마귀의 손에 전멸당하고말았습니다. 싸움에서 이긴 까마귀들은 즐겁게 제동네로 돌아왔습니다.

까마귀왕은 혹형을 받았던 까마귀에게 말하였습니다.

<<선량한 사람은 잔폭한 인간과 같이 살지 못하는 법이인데 부엉이와 같이 사노라니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나?>>

까마귀가 말하였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속담에 <악한 자와 같이 살기란 불로 지지는것보다 참기 어렵다.> 하였습니다. 하지만 총명한 사람은 재난이 닥쳐와도 당황해하지 않고 침착하게 때가 오기를 기다리지요. 그러면 나중에는 성공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고통과 치욕을 참아가며 비천한 자들앞에서 잠시 머리를 숙이고있었습니다. >>

<<그런데 부엉들의 지혜가 어느 정도나 되던가?>>

<<저를 죽이자고 주장하던 부엉이가 제일 나은 편이였습니다. 그나머지는 모두 학식이 없고 식견이 없는 자들이였습니다. 그들은 대신으로 있는 까마귀라는것을 뻔히 알면서도 조금도 경계하지 않았고 저를 죽이자는 충언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저에게 비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임금은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더구나 군사비밀은 누구에게도 함부로 알려주지 말아야 합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원쑤를 경계하여야 합니다. 자기가 쓰는 물이나 자기가 자는 침상 , 자기가 입는 옷이나 자기가 타고다니는 말은 번마다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기의 몸곁에 있는 사람은 원쑤와 달라서 자기를 해칠수도 있기때문에 가장 가깝게 지내는 몇사람을 제외하고는 경계하여야 합니다.>>

<<부엉이들이 실패하게된것은 부엉이왕이 너무 어리석어 소인들의 말을 경솔하게 믿었기때문이였다!>>

<<옳은 말씀입니다. 부귀해지면 교만해지고 여색을 좋아하면 망신하게 되며 게걸스러우면 병에 걸리기 쉽고 소인의 말을 믿다가는 해를 입게 됩니다.<교만한 사람은 남의 칭찬을 받을수 없고 간교한 사람에게는 충성스러운 벗이 있을수 없으며 례절이 없는 사람은 남들의 존경을 받을수 없고 린색한 사람은 남의 보답을 받을수 없으며 탐욕스러운 사람은 죄를 범하기 쉽다.> 속담이 있습니다. 임금이 교만하고 재상들이 무지하면 나라가 태평할수 없고 인민들이 편안할수 없는 법입니다.>>

<<하여간 그대는 정말 많은 고생을 하였겠네.>>

<<백절불굴의 의력으로 마음을 굳게 먹고 고생을 겪어내는 사람은 성공을 보게 될것입니다. 마치 먹구렝이가 개구리를 업고 다니며 편안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

<<그건 무슨 이야기인가?>>

까마귀가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전에 먹구렝이 한마리가 있었는데 얼마나 오래 살았던지 나중에는 힘도 쇠잔해지고 눈도 보이지 않아 제먹이도 잡지 못하게 되였습니다. 하루는 잡아먹으려고 주린 배를 부여잡고 개구리들이 사는 샘터로 찾아갔습니다. 먹구렝이는 수심에 얼굴을 하고 땅에 누워있었습니다. 개구리 한마리가 먹구렝이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 무슨 일로 그렇게 근심을 하고 있니?>>

먹구렝이가 대답하였습니다.

<< 그심거리가 생겼단다. 전에는 개구리를 잡아먹고 살았는데 이젠 개구리가 앞에 다가와도 잡지 못하게 되였으니 어떻게 살아 가겠니?>>

개구리는 먹구렝이의 말을 듣고 그길로 개구리왕을 찾아가 보고했더니 개구리왕은 보고를 듣고 먹구렝이를 불러 형편을 물었습니다.

먹구렝이는 대답하였습니다.

<<며칠전 어느날 저녁에 저는 개구리 한마리를 뒤쫓았습니다. 개구리는 그만 몸을 피할곳이 없어 법사네 집으로 뛰여들어갔습니다. 나도 개구리를 따라 법사네 집으로 기여 들어갔습니다. 어두운 밤이라 앞이 보이지 않아 법사네 아들의 발가락을 개구리인줄 알고 힘껏 물었더니 그만 죽어버리는것이였습니다. 제가 급히 도망을 치는데 법사가 뒤를 따라오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죄없는 아들을 물어죽인 죄로 개구리왕더러 너를 타고 다니라고 할테다. 이제부터 개구리왕이 너에게 개구리르 하사한다면 몰라도 다시는 개구리르 잡아먹지 못할줄 알아라.>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부터 개구리왕님의 말로 되려고 자진하여 찾아왔습니다.>>

이때로부터 개구리왕은 거드름을 부리며 먹구렝이를 타고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먹구렝이는 개구리왕을 보고 말하였습니다.

<<이제부터 저는 개구리왕님이 하사하는것만 먹고 살아야 처지가 되였습니다.>>

<<나를 태워가지고 다니는 이상 먹을건 걱정할것없어.>>

개구리왕은 이렇게 말하고나서 매일 먹구렝이에게 개구리두마리를 주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이리하여 먹구렝이는 날마다 유족하게 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비천한자들앞에 머리를 숙이고 편안히 살아간 실례입니다. 제가 부엉이들속에 있으면서도 잠시동안만 참으면 큰일을 성취할수 있다고 생각하였기때문에 모든 역경을 참고 견딜수가 있었습니다. 불의의 습격은 공개적인 습격보다 무서워 원쑤를 전멸시킬수 있습니다. 불이 무섭기는 하지만 땅우의 나무밖에 태우지 못하나 물은 차지만 나무를 뿌리채 녹여버릴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병마와 원쑤. 빛과 불은 작다고 얕보아서는 안됩니다. >>

까마귀는 말하였습니다. \

<<이번 일은 임금님이 좋은 운명을 가지셨고 계책을 썼기때문에 성공할수 있었습니다. 속담에 <두사람이 같은 일을 시작하였을 때는 도덕이 있는 사람이 먼저 성곡하고 두사람이 도덕이 있을 때는 의력이 강한 사람이 먼저 성공하며 두사람이 의력이 강할 때는 좋은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 먼저 성공하는 법이라.> 말이 있습니다.

선비들을 알아주고 쾌락속에서도 교만하지 않고 화가 닥쳐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임금을 모신 나라를 치려고 달려들다가는 멸망을 면치 못할것입니다. 그뿐만아니라 임금은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서 상벌이 엄명하시거늘 누가 감히 넘볼수 있겠습니까?>>

까마귀왕은 말하였습니다

<<그대가 때때로 충언을 드리고 묘한 계책을 썼기에 부엉이들을 전멸시킬수 있었지. 혼자서 지략으로 대승전을 올렸을 때는 누구나 탄복할것이로다. 그대가 부엉이들과 매일같이 지내고 갖은 악언을 들으면서도 실수를 하지 않았기에 우리가 이기지 않았는가?>>

<<제가 이렇게 할수 있었던것도 임금님이 평소에 사람은 온순해야 하고 누구나 너그럽게 대하라고 가르쳐주셨기때문입니다.

<< 그대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말만하고 행동에 옮길줄 모르니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하느님이 과인에게 크나큰 은헤를 베풀어 주었기에 그대와 같은 신하를 가지게 되였노라! 지금까지 과인은 밥을 먹어도 말지 않았고 밤에는 발편잠을 자보지 못하였노라 !< 몸이 귀찮으면 입맛이 없고 원쑤가곁에 있으면 밥맛이 떨어지며 무거운 짐을 지면 어깨가 무겁고 원쑤가 살아있으면 마음이 무겁다.> 말이 있지 않는가?>>

하느님께서 임금님의 원쑤를 멸해버리고 무궁한 행복을 내리시여 만백성들과 함께 즐기도록 해주시였나이다.>>

<<현명한 재상이여, 부엉이들이 어떻게 싸울 예산을 하였으며 무슨 다른 궁리를 했는지 말해보라!>>

<<부엉이들은 죄다 교만하고 악독한 놈들이였습니다. 그들가운데 현명한 재상 하나가 있었는데 그는 나를 죽이자고 주장하였습니다. 재상이 그래도 그들 가운데서 제일 모략이 있고 총명한편이 였습니다.>>

<<그대는 무엇을 보고 재상이 현능하다는것을 알았는가?>>

<<두가지 일에서 볼수 있었습니다. 첫째., 재상은 나의 계책을 간파하였고 둘째, 임금이 자기 주장을 받아들이건 말건 가리지 않고 충언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재상은 아주 평온한 어조로 이야기를 하였고 임금의 잘못을 드러내놓고 말하는것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비유해가며 알아듣도록 이야기를하였습니다. 그랬기때문에 임금도 재상을 나무랄 구실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하루는 재상이 임금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라를 얻기는 쉽지 않으니 있는 힘을 다하여 잘지켜나가야 합니다,. 임금으로서 나라의 정사를 소홀히해서는 안됩니다. 나라는 그림자가 사라지듯이 아주 쉽게 잃어버릴수 있고 하늘에 떠가는 구름처럼 아주 쉽게 변할수 있으며 명달한 사람이 소인을 버리듯이 손쉽게 다른 사람에게로 넘어갈수 있고 아침이슬이 지듯이 아주 쉽게 망할수도 있습니다/.> >>

이야기에서 우리는 원쑤가 아무리 나를 떠받들고 존재한다 하더라도 거기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도리를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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