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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프랫카드가 걸려있다.
역대 대통령 중 이렇게 국민의 추앙을 받았던 대통령이 있었던가.
내가 이렇게 노무현 대통령을 사모하는 노빠, 빨갱이라고 욕할지 모르겠지만,
나도 노 대통령께서 자살하신 사실 만큼은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이다.
사실 자살 하셨다라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다.
보이지 않는, 알려지지 않는 타살이라고 지금도 믿고 싶다.
자살이라는 사실을 제외한 모든 것을 고려해보았을 때,
노무현 대통령은 진정 훌륭한 대통령이었다.
대통령으로서 해야할 말을 당당히 다한 남자.
불의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다 포기한 남자.
비록 가족들의 부주의로 인한 훗날의 명예회손은 불가피했지만,
인간의 개인적 측면에서는 진정 훌륭한 어른이셨다.
노무현 대통령의 생애를 한 눈에 보여주는 전시장.
노무현 대통령께서 부산에서 국회위원 후보로 나오셨을 때
선거를 하시던 모습이다.
부산 말고 충분히 유리한 지역에서 유리하게 당선 되셨을 수도 있었는데
그는 소신대로 밀고 나갔다.
그리고, 낙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 사실이 나는 노무현을 가장 존경하는 이유이다.
대통령 선거시절.
대학교도 나오지 못한, 소위 기본적인 스펙조차도 없었던 그가
사법고시에서의 수차례 낙방,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수차례 낙방을
거듭한 끝에 대통령이라는 자리까지 올랐다.
사실, 나는 자서전이란,
머리가 똑똑하고 재산이 풍요로와
일사천리로 살아온 사람들로부터 보단,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겪고
또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이들이
써야 사람들에게 진정한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대, 하버드, 유학생활, 등등
물론 가난을 물리치고 열심히 해서 그 자리에
올라간 사람도 많지만,
그러한 것은 오히려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희망보다는 더 큰 좌절만을 주기 마련이다.
5년의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고 노무현 대통령.
역대 대통령들과는 달리, 서울에 머물며서 간접권력을 행사하지 않고
고향으로 내려가 고향 봉하마을 발전을 소박하게 꿈꾸셨던 분.
비록 가족으로부터 10억이라는 뇌물 수수혐의가 있다고 하지만,
전과13범 대통령과 광주사태에서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통령
수천억원을 떼먹은 대통령도 살아 있지 않는가.
거기에, 뇌물이라고 보기에도 사실 어려운 금액.
5년간 국민을 개처럼 섬긴 대가가 고작 이것이란 말인가.
원칙도 없고, 멀리 보는 시야도 없는 무지한 국민들이여.
고향에 돌아온 대통령.
그렇게 그는 그 지역민들과 어울리고 소통하고
그 지역을 방문한 국민들과도 일일히 다 소통하고
그렇게 그는 동네에 푸근한 아저씨처럼 살아가고자했다.
이제 우리는 그 노대통령을 볼 수가 없다.
단지 우리 마음 속에 그릴 수 있을 뿐이다.
웃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니, 또다시 생각이 나 눈물이 난다.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남기고간 흔적들.
노무현 대통령이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해준 것이라고는 없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를 방문해 글을 남겼다.
이쁜글씨, 모난 글씨 할 것없이
하나하나에 그리움이 묻어나는 글귀들.
대통령은 이것을 보고 있을까.
그나마 구겨진 자존심을 이것으로 회복할 수 있을까.
늦은 시간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자취를 느끼고자
방문한 사람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해질 저녁 바라보는 봉하마을이
너무나 쓸쓸해 보인다.
그래도 그를 그리워 하는 자들이 있어 따뜻한다.
"잘못된 정치 풍토에도 타협하지 않는 것이 저의 자부심이고 행복이다"
그렇다. 우리나라는 잘못된 풍토에 대해서
야야 다들 그러는데 뭐 잘못이냐.
우리도 살려면 어쩔수 없다.
생존에만 연연하지 않을 수 있는 점이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위대한 점일 것이다.
생존하기 위해서, 잘못된 풍토를 옳은 것으로 미화하여
오히려 그것에 반대하려는 자들로 하여금
권위에 거역한다는 허구맹랑한 소리를 하는 현실이 대한민국이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
잘못된 것을 아무리 미화한다고 해도
결국에는 이율배반적 결론만을 도출해낼 뿐이다.
"소신" 과 "고집"은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르다.
사람들은 무언가 주장하면서 절대 굽히지 않는 사람들에게
고집적이라고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집과 신념 혹은 소신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도 무슨 신념을 가지고 사는지 실질적으로 모르고 살때가 많다.
소신은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도덕률을 따르며, 인습에 매이지 않는다.
그러나 고집은 이유가 없다.
경험주의적이다. 감정적이다.
이렇게 차이가 분명한데,
사람들은 생각하기 어렵고 귀찮다는 이유로
이 둘을 동일시 한다. 아 안타가운 현실이여.
그는 그의 실패를 국민들에게 돌리지 않았다.
환경이나 자신이 처한 상황에게 신세한탄하지도 않았다.
그렇다. 모든 문제는 나 자신으로 부터 시작될 뿐,
환경이 주도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내가 그러한 환경을 조성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는 그렇게 우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늘 시작이라고 외쳤던 그에게 과연 절망이란 존재했을까.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구시대 사람이다.
그러나 구시대 사람으로만 전락하는 사람이 되길 원치 않았다.
신시대 사람이 될 수 없으면, 최소한 구시대와 연결하는 다리라도 되리라
라고 생각하던 사람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아무도 하고자 하지 않은 구시대의 잘못된 모습을
갖가지 비난을 받아내며, 고쳐나갔다.
그를 비난하던 자들도, 결국은 그의 공로를 인정한다.
과연. 인간은 결국 역사로 증명되는 법이다.
치열하게 살았다.
입으로만 살지 않았다.
인생에 오는 모든 역경들을 말로 회피않고
온몸으로 받아내었다.
이시대 얼마나 적은 사람들이
입으로만 살아가고 있는가.
마치 석양너머 저 먼 곳으로 향해 떠나는 노 대통령이
우리에게 작별을 고하고 있는 듯 하다.
그는 저 멀리 지는 석양을 향해 졌지만,
결코 진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석양이 지는 곳 쪽은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고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멀리 볼 수 있는 대통령.
국민을 말아먹는다. 국민을 무시한다. 국민을 죽인다 등등
그렇게 외쳐되던 무지한 사람들도
결국은 그들도 "국민"이라는 타이틀 하에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고 자 했을 뿐이다.
참, 국민은 "국민" 이라는 이 정의를 너무나 쉽게 남용한다.
"국민"이 정의가 아니고 "민주주의"가 절대적인 선이 아닌데도 말이다.
어쩌면 우리나라는 민주주의가 어울리지 않은 나라일지도 모른다.
그는 결국 떠났다.
그를 기억하는 노란 물결만 남긴 채.
그는 영원히 우리를 떠났다.
그러나 우리 마음 가운데
그는 새로운 노무현, 더 나은 노무현을 남기어 놓고 떠났다.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는 노대통령.
그러나 그는 결코 쓸쓸할 수 없다.
그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제 저녁 8시 해가 완전히 저물어 간다.
밝을 것만 같던, 봉하마을도 칠흙같은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
그래도, 노란 바람개비는 끊임없이 돌고 돈다.
노무현 대통령의 유골이 안장된 곳.
바닥에 방문자들의 글이 담긴 타일이 가득하다.
그는 갔지만, 그는 더 많은 노무현을 사람들 마음 가운데 심어주고 떠났다.
그는 갔지만, 결국 더 많은 노무현을 우리에게 남겨주고 간 것이다.
저 멀리 노무현 대통령의 유골이 안치된 곳이 보인다.
저녁에는 도난 위험이 있어서 3명의 경비원이 주변을 배회하며
감시를 한다. 물론 이 늦은 시간에는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
멀리서나마 인사드리고 갈 수 있어 감사하다.
못 보고 갈 뻔 했던 봉하마을이지만,
사람이 간절하면 남은 희망으로도 원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을 알기에
그렇게 나는 그 작은 빛줄기 하나만을 믿고 달렸다.
결국, 난 이곳에 올 수 있었고, 또 이곳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다.
간절하면 분명 이루어진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
무엇을 하던지, 진심으로 사물을 대할자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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