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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7 01:56
http://blog.naver.com/kkn3627/100129913133
경남 김해시 ***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다. 서거 2주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추모의 열기는 2주일이 흐른 5일에도 이어져 전국에서 수만 명의 추모 인파가 몰려들고 있었다.
이날 아침부터 밀려드는 차량행렬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묘역으로 가는 길은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고 어귀부터 정체현상을 보였다. 본산 입구 삼거리를 지나 대명종합폐차장 앞에서 서서히 시작된 차량정체가 좀처럼 풀리지 않자 추모객들은 ‘수빈철강’ 부근 공단에 차를 세우고 걸어갔으며 봉하마을까지 들어간 차량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주차하고 있었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친구나 동료와 함께 온 것으로 보이는 추모객들은 보통 마을 초입에 위치한 쉼터부터 들러 노무현 전 대통령의 흔적을 찾았다.
쉼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과 서거 시 분향실 모습을 재현해 놓았으며 추모객이 쓸 수 있는 노란색 편지지도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또한, 추모객이 소장할 수 있도록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여러 장 뽑아 비치한 것이 눈에 띄었다.
묘역을 찾은 추모객들은 보통 쉼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 기념품 판매장 순서로 둘러본다. 생가는 노 전 대통령이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새로 신축한 것으로, 모양이나 크기는 원형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한다.
생가를 나서면 바로 만나는 기념품 판매장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를 만날 수 있다. 생전에 자주 읽던 책과 사후 편찬된 서적, 손수건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기념품 판매장을 나서면 바로 노란 바람개비를 만들어주는 부스가 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바람개비를 만들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으며, ‘무엇 때문에 저 사람들이 노란 바람개비를 손에 쥐려고 할까?’라는 고민을 잠시 해봤다.
노란 바람개비.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색으로 자리 잡은 노란색으로 만든 바람개비는 봉하마을 길목 곳곳에서 사람들을 보고 있으며 봉하들 바람과 함께 돌고 또 돌며 추모객을 반긴다.
봉하산 사자 바위와 부엉이 바위 아래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 묘역입구에는 노무현 재단 관계자가 ‘수반에 자신을 비추며 마음을 정갈하게 가다듬은 뒤 추모하시길 바란다’는 방송으로 추모에 관한 안내를 한다.
추모객이 내딛는 발걸음 아래 박힌 수많은 박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문구로 새겨져 있었으며, 박석마다 다른 추모의 글귀는 묘역을 향하는 추모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국화 한 송이를 손에 쥔 추모객들은 헌화를 한 후 잠시 추념의 시간을 가진다. 이후 묘역을 둘러보며 함께 온 일행과 그들만의 대화를 한다.
묘역은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글귀의 돌과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고 새겨진 돌을 떠받치는 강판으로 조성되어 있다.
돌 하나 놓인 묘역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추모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한창 분주하다. 대한민국 국민의 손에는 전부 핸드폰이나 아이폰이 들려 있어 굳이 카메라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는 위상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새삼 깨닫게 된다.
묘역 아래에는 노란색 바람개비로 장식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또 한 번 사진을 찍은 추모객 중 일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몸을 던진 부엉이 바위로 향하거나 도로 아래 조성된 연못으로 발길을 돌린다.
귀향 후 장군차밭 조성과 오리농법 활성화, 화포천 살리기와 함께 만든 연꽃 밭에는 어느새 각양각색의 연과 재래 야생화로 뒤덮여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손수 거들어 만든 연밭에는 그의 손때가 묻은 원두막이 추모객의 다리를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포크레인 운전을 배운 김경수 비서관이 흙을 나르고 자원봉사자들이 손수레로 실어 옮겨 만든 연밭과 원두막에는 자원봉사자의 땀과 열정이 묻어 있으며, 새참으로 내온 막걸리를 손수 따라주며 ‘나 때문에 고생한다’고 미안해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 있는 듯하다.
연밭이 있는 봉하들에는 노란색 오리집이 모내기를 마친 들판을 장식하고 있다. 논 귀퉁이에 자리 잡은 노란 오리집은 ‘친환경 농업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고향인 농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농촌 살리기’ 흔적이다.
서거 2주기를 맞아 제작한 흉상이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을 둘러보았다. 노무현 재단이 마련한 추모의 집 입구에는 네 개의 게시판이 추모객을 맞이한다.
게시판은 과거 민주화 투쟁기의 사진과 꼬마민주당 시절, 부산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사진 등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애를 사등분하여 보여주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었던, 혹은 알지 못했던 노 전 대통령의 인생사가 게시판 속 사진과 포스터가 전해주고 있다.
추모의 집은 삼등분하여 가운데에는 흉상이 자리 잡았고, 그 왼쪽은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공간, 오른쪽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연대별로 정리한 공간이다. 오른쪽 공간 입구에서부터 읽으면서 걸어가고, 걸어가면서 눈으로 보는 추모객의 행렬은 차분하면서도 질서정연하다.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자신의 노력으로 법조인이 되기까지, 법조인으로서 누리는 부귀영화를 팽개치고 민주화 운동의 가시밭길을 걸어가는 과정, 변호사로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극복하고 정치인 노무현으로 태어난 과정과 3당 합당을 반대하고 꼬마민주당으로 남은 역정,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해 던진 정치인의 신념과 열정이 마침내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역사를 볼 수 있다.
대통령 퇴임 후 전국에서 찾아든 국민과의 만남, 고향 봉하들을 가로지르며 달리던 자전거, 마을 상회에서 보인 파격적인 모습 등과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의 마침표를 찍은 비극적 죽음에 이어 들불과 같이 번진 추모의 열기, 이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추모의 집 기록관을 나선 추모객들은 왼쪽 영상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영상관에는 대통령 퇴임 후 봉하에서 맞는 국민과의 대화가 고스란히 녹화되어 있다. 영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방문객이 던진 질문에 진솔하면서도 가식 없는 답변으로 대화를 한다.
지금은 갈 수 없지만 과거 사저 앞 골목길 둑 위에서 마을을 방문한 국민들과 대화하는 모습은 전직 대통령의 또 다른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기를 끄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방문자의 질문에 “팬서비스를 잘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노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를 아는 대통령이었다.
퇴임 후 치솟은 그의 인기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을 수도 있다는 세간의 평가도 있는 것으로 보면 그는 확실히 상식을 초월한 대통령이었음이 분명하다. 여중생과 사진 찍기에서 무릎을 구부린 그의 사고는 신선함을 넘어 파격으로 다가간 대통령 아저씨이기 때문이다.
서거 2주기를 맞아 제작한 흉상은 인기 폭발이었다. 노 대통령 흉상 아래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은 길게 줄을 늘어섰고 아이든 어른이든 다양한 연령층을 보이고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는 부모의 권유에 흉상 앞에선 아이는 손에 쥔 장난감 칼을 휘두르며 한껏 폼을 잡았다.
전국에서 찾아드는 추모객을 맞은 봉하마을에는 곳곳에 노란리본이 매달려 있으며 각계에서 게시한 펼침막이 걸려 있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에서 게시한 펼침막에는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정신’, ‘국민 속으로’ 등이 강조되어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문성근 씨가 주도하는 ‘국민의 명령’은 부스를 개설하여 서명을 받고 있다. ‘野! 합쳐’라는 문구 속에는 한나라당과 1:1 선거구도를 만들기 위한 야당 단일을 촉구하고 있어 정권교체와 민주화 회복을 원하는 국민들 움직이게 하고 있다.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매점에서 동동주와 잔치국수를 먹었다. 추모의 집 앞쪽에 위치한 곳에서 먹은 잔치국수와 부추전, 동동주 한 사발의 맛은 일품이었다. 세 시간가량 걸으면서 둘러보느라 마침 출출하던 차에 만난 먹을거리는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뱃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먹은 사람은 부담 없는 가격에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어 좋았고 주민은 봉하마을 사람 노무현 전 대통령 덕분에 장사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혹시 이러한 것이 ‘상생이요 윈윈이 아닐지’에 대한 어이없는 생각도 했다.
오후 7시30분 해가진 초저녁, 노을이 서쪽 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무렵에도 찾아오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종종걸음으로 묘역을 향하는 그들을 보며 현충일인 6일에도 그를 추모하는 국민의 발길이 묘역으로 이어지리라 생각했다.
출처 http://www.usinews.asia/ArticleView.asp?intNum=6040&ASection=001001
[출처] 사람과 바람개비, 봉하들에서 마주 보다!!|작성자 황금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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