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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돌솥
조회 2,671추천 522012.01.16



저 빨간 장미에 제 마음을 듬뿍 담아 드립니다.
드릴 말씀 너무 많으나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여사님의 시린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리겠습니까?
늘 건강하셔서 봉하마을을 오래오래 지켜주세요.
그래야 저희들 힘이 나지요.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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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2년 전 생신 때 올렸던 글입니다.
어제 좋은 소식이 여사님께 멋진 생신 선물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좋으시지요?
기쁘시지요?
저희들도 기쁘답니다.
작년 설날
접견실 앞 좁은 마당에서
-잊혀지면 어쩌나? 했는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고맙다-
시며 눈시울을 적시실 때 맘이 아팠습니다.
올해 신년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기뻐하시는 모습 뵈니 저희들도 기뻤답니다.
앞으로 좋은 일들이 많을겁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노짱님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세상이 오는 걸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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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제가 200번째로 올렸던 글입니다.
- 여사님, 울고 싶을 때 우세요-

어느 목사님 설교 중에 들은 이야긴데요
명문대를 나온 아주 교양있는 부부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중년의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목회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교회 개척의 일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대요.
개척교회의 열악한 환경으로
그 아내는 쌀 사먹을 돈도 없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렵고 심신이 지칠대로 지쳤지만
더 어렵고 지쳐보이는 남편이 힘들까 봐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 봐
밝은 얼굴로 남편을 위로하며
몇 안 되는 성도들을 격려하며
힘든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답니다.
친구들에게도, 형제들에게도
궁핍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힘들지 않은 척,
씩씩한 척
우아하게 살았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계속되는 자궁 출혈로 인해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오랜 세월 병명을 알 수도,
치료법도 발견하지 못해 고통을 당하고 살았대요.
그녀의 병명은 지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영국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 '헨리 모슬리경'이 남긴 말
- 슬플 때 울지 않으면 다른 장기(臟器)가 대신 운다 -
라고 한 것 처럼 너무나 힘든 상황에서
남편의 위로도 받지 못하고 '사모'라는 타이틀과
'교양'이라는 가면(?) 아래 자기의 감정을 표출하지 못해서
그녀의 영혼이 울고, 그녀의 자궁이 울었던 것이래요.
그런데 제 생각엔 이 분의 성품이
가식적으로 우아하거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쓴 것이 아니라
타고난 성품이 'noble character'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의사의 그 말을 듣고
남편이 아내의 수고와 아픔을 뒤늦게 알고
정말 진심으로 위로하고 사과를 하며
둘이 부둥켜 안고 실컷, 아주 실컷 울었답니다.
그랬더니 출혈이 멈췄다는.....

그 사모의 아픔이 제 아픔처럼 느껴져 눈물이 났습니다.
저도 광야같은 곳을 거쳐 그 끝자락에 있다고 생각되고
성격도 그 '사모科'에 속하거든요.
제가 저를 위해서 잘 울지 않는 성격인데
앞으로 잘 울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장기가 아프지 않게요.
웃음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처럼
울음 역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 준답니다.
그래서 눈물을 '신이 인간에게 준 치유의 물' 이라고 말하는 의사들도 있대요.
슬플 때 울 수 있는 사람이 병에 덜 걸린다는 사실은
임상에서도 증명되고 있답니다.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평균수명이 짧은 것은
여자들보다 '덜 우는데' 있다고 합니다.
남자들은 여자들이 흘리는 눈물의 1/5정도 흘린다고 하네요.
엉~엉 소리내어 우는 사람이 건강하대요.
그리고 아이들이 운다고 야단치지 말랍니다.
잘 울지 않는 아이는 걱정거리가 있을때
땀이나 침을 과도하게 흘리는 등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일수 있고
어린이들은 필요한 경우 실컷 울었을 때
사물이나 현실을 왜곡된 시각으로 보지 않게 된대요.

여사님!
봄이 오니 더욱 힘 드시지요?
그 아픔을 누가 헤아리겠습니까?
울고 싶을 때 참지 마시고 실컷 우세요.
눈물은 닦으면 되니까요.
그래서 건강도 지키시고, 봉하도 지키셔서
노짱님께서 추구하셨던 가치가
들불처럼 온세상에 가득 번지는 걸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그 때 크게, 환히 웃으세요.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늘 궁금하답니다.
제가 예전에 여사님을 꿈 속에서 한 번 뵈었답니다.
노짱님 싸인을 받아주십사 하고 종이를 드렸더니 환히 웃으시며
-그러마- 하시며 그 종이를 받으셨던 꿈입니다.
그 꿈 속에서 활짝 웃으시던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는 날이
속히 오길 원합니다.
제가요 그 때 복권을 한 번 사 볼까 하다가
불노소득은 제 소신(?)이 아니기에 참았답니다.
잘 했지요?
제가 멀리서 크~게, 꼬~옥 안아드립니다.
힘 내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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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 - 분노나 원망 외로움 앞에서는 무조건 울어라
* 무차별 - 앞 뒤 가리지 말고 울면 된다.
소리를 지르면 울든, 가슴을 치며 울든, 하고 싶은대로 울어라.
* 무시로 - 특별히 정한 때 없이 눈물이 나면 그냥 눈물을 흘려라.
울음을 참는 것은 병이 된다.
* 무수히 - 하루에 몇 번이 되었던 무수히 울어라
눈물이 많은 울보는 그만큼 축복을 받은 것이다.
* 무릎을 꿇고 - '무릎을 꿇고'라는 건 순수하게 내 안의 상처만 보고 울라는 뜻이다.
* 무안을 당해도 - 나의 눈물을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하지 하지 말고 울어라.
'나이가 얼만데' '남자가 저런 일로 울다니' 하는 따위는 생각하지 말라.
* 무엇보다 운다 - 누군가에 대한 비난, 속상함, 허탈함, 이 모든 감정을 눈물로 표출하라.
나머지는 그 다음에 생각해도 된다.